프로스펙스, K스포츠 리더로
    재정비 완료… MZ세대 공략에 집중

    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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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24조회수 18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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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스펙스가 ‘대한민국 오리지널 스포츠 브랜드’라는 아이덴티티를 탄탄히 다지기 위해 마케팅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한국의 스포츠 브랜드?’라는 질문에 주저 없이 ‘프로스펙스!’라는 답이 나오는 것이 이들의 목표.


    LS네트웍스(대표 문성준)가 ‘프로스펙스’를 ‘대한민국 오리지널 스포츠 브랜드’라는 아이덴티티를 탄탄히 다지기 위해 마케팅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한국의 스포츠 브랜드?’라는 질문에 주저 없이 ‘프로스펙스!’라는 답이 나오는 것이 이들의 목표.

    이 회사는 상품부터 유통까지 차근차근 프로스펙스를 재정비하고 있다. 가장 먼저 2017년 말 브랜드 로고 타입을 과거 오리지널 로고인 ‘클래식 F’로 변경하면서, 노후화된 디자인과 마케팅, 유통 환경을 재정비하고 소비자들의 에이지 타깃을 낮추기 위한 3~5년 중장기 전략을 시작했다.

    3년 차에 들어선 현재 상황은 어떨까. 우선 기본인 상품 디자인 리뉴얼과 유통 환경 개선은 완료했다. 가장 크게 확인할 수 있는 것은 1020 세대를 겨냥한 상품 리뉴얼로 영 스트리트 패션 감성의 ‘프로스펙스오리지널’ 라인이다. 일부 라인으로 신설해 테스트를 하다 좋은 반응을 얻은 이 상품군은 지난 8월 무신사와 단독 판매권 체결을 맺을 정도로 상품력을 인정받았다.



    무신사가 선택한 ‘프로스펙스오리지널’

    젊은 소비층이 가장 많이 집결하는 패션 플랫폼 ‘무신사’를 통해 효과적으로 유통을 운용하면서 컬래버레이션과 컨슈머 서비스 등 다양한 영역에서 협업을 진행한다. 올 하반기 선보인 프로스펙스오리지널 ‘유니크 라인’은 무신사와 공동으로 프로모션과 마케팅을 진행해 소비자 타깃 적중률을 높이고 브랜드의 변화한 모습을 소비자들에게 각인시킬 예정이다.

    2017년 뉴트로 열풍에 맞춰 재출시한 ‘프로스펙스오리지널 라인’은 젊은 층에게 패션성이 강조된 상품군으로 인기가 매우 높았다. 특히 프로스펙스오리지널 라인을 대표하는 어글리슈즈 ‘스택스’가 10~20대 소비층에서 큰 인기를 얻었고, 작년 상반기에는 무신사 스토어에서 스니커즈 카테고리 판매랭킹 1위를 차지했다. 유통 재단장은 현재 신규 점포 오픈과 기존 점포 리뉴얼로 나눠 진행 중이다.

    브랜드의 오랜 히스토리와 전문성을 강조하기 위해 오리지널 로고로 통합한 후 지난해부터 천천히 이뤄지고 있다. 새로워진 상품 디자인을 잘 보이게 하는 것은 물론 브랜드 히스토리까지 잘 보여주는 감성 중심의 매장 구현이 목표라고.



    신규 40개 · 기존 330개 점포 리뉴얼 완료

    현재 떠오르는 신규 상권을 중심으로 40여개 매장을 오픈했고, 약 330개점은 외부 간판 교체와 내부 리뉴얼을 단행했다. 백화점에 입점한 매장은 프로스펙스오리지널 콘셉트로 과감한 변화를 줘 젊은 고객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온라인 채널 강화를 위해 자사몰 시스템 안정화와 서비스 고도화, 오리지널 라인의 무신사 협업을 동시에 진행 중이다.

    상품과 유통이 준비가 됐다면, 이제 적극적인 소비자 홍보 활동만 남았다. 프로스펙스는 올 초부터 ‘다시 프로스펙스 그리고 대한민국 오리지널’이라는 슬로건을 강조하고 있다. 한국 스포츠 브랜드하면 소비자들의 뇌리에 바로 프로스펙스가 떠오르도록 하자는 것이 핵심이다. 로고 통합 이후 처음으로 올해 2개의 영상 광고를 선보였으며, 감동과 공감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브랜드를 각인시킬 생각이다.

    지난 상반기에 선보인 광고는 현재 복싱 체육관을 운영 중인 1988년 서울올림픽 복싱 금메달리스트 김광선 선수와 프로스펙스 모델인 성훈이 등장해 많은 호응을 얻어냈다. 특히 체육관에서 김 선수와 성훈이 담담하게 대화를 이어가는 모습이 뭉클함과 공감을 자아냈다는 평이다. “프로스펙스와 함께 모두가 잘됐으면 좋겠다”라는 김 선수의 말은 코비드19로 지친 국민들을 위로하는 울림이 담겨 있었다.



    ‘위로와 응원’ 담은 광고 및 체험 프로젝트

    하반기에는 새로운 모델인 스피드 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 이상화 선수를 앞세워 힘든 시기를 살아가고 있는 많은 사람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굳은살이 박인 이 선수의 거친 발과 함께 빙상장에 선 선수의 얼굴을 비치며 25년간 한 분야에서 활약하며 정상에 오르기까지 인내와 영광을 그대로 보여준다.

    동시에 오랜 시간 한국인에게 가장 편하고 잘 맞는 신발을 연구하며 제작해 온 프로스펙스의 브랜드 가치와 자부심을 한껏 담아 표현한다. 실제로 프로스펙스의 신발은 오랜 시간 동안 많특유의 편안함과 기능으로 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전문 카테고리로 선보이고 있는 워킹화는 2009년 론칭 이후 2020년 8월까지 누적판매 1100만족을 넘기며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국내 일반 가구 수가 2050만으로 집계되는데, 쉽게 말해 두 집당 한 집의 신발장에는 프로스펙스 워킹화가 있다는 말이 된다. 270㎜에 높이 11㎝인 신발을 기준으로, 일렬로 세우면 서울에서 부산 직선거리의 9배에 달하는 2970㎞, 높이는 롯데월드타워의 2180배에 달하는 1210㎞가 된다.



    3년간 다진 혁신 기반으로 1700억 GO!

    여기에 한 발 더 진화해 프로스펙스는 지난 5월부터 맞춤 운동화 제작 프로젝트도 시작했다. ‘잘됐으면 좋겠어 당신의 발걸음’이라는 이름의 프로젝트는 지난 40여년 동안 한국인의 발을 연구한 프로스펙스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담아 개인에게 최적화된 신발을 제공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그동안 어떤 신발을 신어도 발이 불편했던 사람들의 사연을 받아 이 중 도움의 손길이 간절한 50명을 선정해 맞춤 운동화를 제작해 선물했다. 발볼이 넓거나 발등이 높아 신발 선택이 어려웠거나, 발이 변형되거나 발가락 길이차가 심해 기성화를 신기 힘들었던 사람들이 많이 참여해 프로젝트 취지도 살았다.

    이 프로젝트는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시즌 형태로 꾸준히 전개할 예정이다. 상품과 유통 기반의 재정비는 끝났다.

    이제는 브랜드의 변화를 소비자들이 직접 공감하고 체험하는 마케팅 활동에 성공의 키가 주어졌다. 코비드19 시국으로 목표였던 매출 1700억원 회복은 어려워졌으나, 올해까지 3년간 차근차근 다져온 혁신의 기반을 토대로 내년에는 더욱 높은 성장 포물선을 그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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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0년 12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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