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 Close up >

강민준ㅣ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대표

Monday, Feb. 3, 2020 | 곽선미 기자, kwak@fashionbiz.co.kr

  • VIEW
  • 8041
R&D + 제조기술 기반 차별화 ... 틈새 마켓 겨냥한 스마트 CEO







화려한 마케팅이 치열하게 펼쳐지는 애슬레저 시장. 그 속에서 젝시믹스는 스타 마케팅도 하지 않고 상품과 소비자 소통으로 일관하면서 애슬레저 브랜드 1위 매출을 기록했다. 단순한 전개 방식에 의문이 있었는데, 강민준 대표를 만나보니 내면은 실력과 자신감으로 똘똘 뭉쳐 있고, 밖으로는 신중함이 더해진 전개 스타일에 따른 것이라는 사실을 느낄 수 있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상품 R&D와 제조 기술을 기반으로 미디어 마케팅을 펼치는 미디어 커머스 기업입니다” 애슬레저 브랜드 젝시믹스 전개사로 잘 알려져 있는 회사를 어떻게 설명하면 좋겠냐는 질문에 대한 강민준 대표의 답이다. 이어 그는 “젝시믹스의 성장과 함께 올해는 개인 위생 브랜드 ‘휘아’와 신규로 선보일 플랫폼 사업 등 더욱 많은 이슈로 소비자들과 만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이하 브랜드엑스)는 2015년 설립해 4년차인 지난해 총 매출 800억원에 영업이익 130억원을 기록하며 화려한 스타나 셀러브리티 마케팅 없이 조용히 폭풍 성장을 일궈왔다. 올해는 상반기 상장과 함께 전개 브랜드의 업그레이드, 카테고리 확장은 물론 신규 사업을 론칭해 총 1800억원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애슬레저 마켓은 경쟁이 치열한 만큼 화려한 마케팅이 펼쳐지는 시장이다. 그 속에서 젝시믹스는 스타 마케팅도 하지 않고 상품과 소비자 소통으로 일관하면서 애슬레저 브랜드 1위 매출을 기록했다. 단순한 전개 방식에 의문이 있었는데, 강민준 대표를 만나보니 내면은 실력과 자신감으로 똘똘 뭉쳐 있고, 밖으로는 신중함이 더해진 전개 스타일에 따른 것이라는 사실을 느낄 수 있었다.


‘조용히 강하다’ 브랜드엑스 2020년 1800억 목표

강 대표는 “미디어 커머스라는 것이 대두된 이후 한 상품이 곧 브랜드(One product, One brand)인 미디어 커머스 브랜드가 속출하고 있는데, 우후죽순으로 경쟁하다 보면 상품에 대한 고민이나 R&D가 수반되기 어렵다고 생각해요”라며 “뜨겠다 싶으면 OEM으로 쉽게 만들고, 안되면 다음을 찾으면 그만이라는 식이 대부분이거든요. 지속적인 브랜드 사업을 위해서는 신중히 상품 R&D에 주력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라고 말했다.

브랜드엑스는 소비자의 경험과 니즈에 기반해 시장성을 찾고, 샘플을 만든 후 확정된 아이템을 100번 이상의 테스트를 진행한다고 한다. 이 테스트를 통과한 제품만이 상품으로 시장에 출고된다고. 자체 공장은 보유하지 않고 있지만, 본사에는 기업부설연구소와 개발 연구원 그리고 샘플실을 갖춰 전개 전 브랜드의 샘플을 직접 개발하고 만든다.
그는 “예를 들어 젝시믹스는 지금도 샘플실에서 하루에 30개씩 샘플을 내보내고 있어요. 위생 브랜드인 ‘휘아’나 남성 브랜드 ‘마르시오디에고’도 내부에서 샘플 생산을 진행해요. 샘플을 연구하고 제조할 수 있는 기반이 있기 때문에 상품에 대한 신뢰도나 소비자 만족도도 높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설명했다.

전 브랜드 연구소 & 샘플실 보유, R&D 강점

브랜드엑스는 최근 가장 관심도가 높은 두 가지 업종의 혼합된 모습을 가지고 있다. 애슬레저 패션 브랜드를 선보이는 미디어 커머스 기업인 까닭이다. 이 때문에 사업의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강민준 대표와 이수연 대표가 역할을 나눠 각자 대표로 활동 중이다. 디자이너 출신 이수연 대표가 젝시믹스를 총괄하고 있다면 IT와 커머스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강 대표는 미디어커머스로 나오는 뉴 브랜드와 해외 영업, 마케팅 분야를 맡아 움직인다.




"상장을 하는 이유도 상품 R&D에 더 많이 투자해 차별화된 상품으로 브랜드와 회사를 더 키울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에요. 상장 후 그동안 기획했던 새로운 상품과 브랜 드로 이 시장 내에서 인지도와 점유율을 높일 예정입니다."


한번 맡으면 누구보다 상품과 트렌드 관련 전문가가 돼야 한다는 철학을 가진 이 대표와 마케팅 전문가로서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워야 한다는 철학을 가진 강 대표, 두 명의 대표 덕에 브랜드엑스는 경쟁 업종에 비해 사람이 아닌 상품과 브랜드로 더욱 주목받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었다.

올상반기에는 상장이라는 큰 이슈를 준비하고 있다. 강 대표는 “상장을 하는 이유도 상품 R&D에 더 많이 투자해 차별화된 상품으로 브랜드와 회사를 더 키울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에요”라며 “상장 후 그동안 기획했던 새로운 상품과 브랜드로 이 시장 내에서 인지도와 점유율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젝시믹스, 우먼스 애슬레저에서 토털로 도약

브랜드엑스는 올 상반기에 △젝시믹스의 맨즈 라인 △헬스케어 플랫폼 오픈 △화장품 & 건강식 퓨전 브랜드 론칭까지 3가지 신규 사업을 준비 중이다. 젝시믹스 맨즈 라인은 20대 후반부터 30대 중반 남성을 타깃으로 한 스포츠웨어다. 젝시믹스와 동일한 콘셉트로 헬스부터 요가 및 필라테스까지 남성 인도어 스포츠웨어를 제안한다.

강 대표는 “사실 그동안 남성 소비자들로부터 남성용 스포츠 레깅스에 대한 문의가 많이 들어왔습니다. 그에 대한 니즈가 있다고 보고 론칭을 준비하게 됐어요”라며 “정확한 것을 밝히기는 어렵지만 반바지와 레깅스 등 다양한 남성용 운동복을 제안할 계획이에요. 오프라인에서는 젝시믹스 매장에 남성과 여성 상품을 함께 구성해 선보일 예정이고요”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는 헬스케어 플랫폼 구축 사업이다. 기존과 완벽히 다른 IT 기반의 플랫폼 사업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든다는 것. 이를 위해 지난해 말 회사 내에 IT개발그룹을 조직하고 인력을 공개 채용하고 있다.

캐시카우 ‘휘아’ 오프라인 유통 진출… 200억 목표

세 번째는 건강식품과 코스메틱 상품을 다루는 퓨전 브랜드다. UX(소비자 경험에 따른) 디자인 전문 기업, 상품 R&D 전문 기업답게 정확한 타기팅에 따른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선보인 신규 브랜드 ‘휘아’와 ‘마르시오디에고’도 한층 업그레이드한다.

특히 큰 폭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휘아는 매출 신장과 인기에 속도를 붙이기 위해 상품을 다양화하고 스타 마케팅 등 판매 전선에서 소통을 강화한다. 대형 마트 진출로 오프라인 접점도 계획하고 있다.  휘아는 올해 UV 가습기와 살균티슈를 추가해 일상 속 청결 지수를 높이는 데 일조할 생각이다. 올해 단독으로 200억원 매출을 목표로 할 정도로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브랜드로, 품질에 대한 자신감도 대단하다.

건강식품 & 코스메틱 신규와 플랫폼 사업 도전

강 대표는 “소비자들은 개인 위생에 정말 관심이 많아요. 유사한 브랜드들이 많이 있지만, 휘아가 론칭 초반부터 좋은 반응을 얻은 데에는 동영상 마케팅이 주효한 역할을 했어요. 실제 세균 수치를 측정한 후 휘아 상품을 사용하면서 실시간으로 세균 수치가 줄어드는 것을 보여줘 신뢰도를 쌓을 수 있었죠”라고 휘아의 인기 요인을 분석했다.

브랜드엑스 대표 브랜드인 젝시믹스는 지난 1월 일본에 현지 법인을 내며 본격적인 해외 진출을 시작했다. 일본에서 파트너로 2년간 활약한 이정훈 대표가 법인장을 맡아 시장에 대한 객관적 경험과 데이터를 토대로 브랜드 성장에 기여할 예정이다. 현재는 온라인을 위주로 영업을 시작했고, 매월 2배 이상 신장하고 있어 빠르면 올 하반기 도쿄에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하면 싱가포르와 대만 등 아시아 시장으로 나갈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중국은 파트너사를 통해 티몰에 입점해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일본 진출 완료 ‘젝시믹스’ 싱가포르 등 확장

브랜드엑스의 과감하고 적극적인 사업 계획에는 젝시믹스의 탄탄한 성장이 배경으로 자리하고 있다. 2015년 론칭한 젝시믹스는 그동안 우먼스 애슬레저 시장에서 조용히 강한 활약을 펼치다가 지난 2018년 390억원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지난해 총 8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회사 전체 매출의 90%를 젝시믹스가 책임질 정도로 성장한 것이다. 브랜드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지난 2019년 4월에는 KTB네트워크와 한국투자파트너스 등 벤처캐피털로부터 25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투자금을 기반으로 오프라인 스토어를 확장하는 등 브랜드 이미지와 인지도를 제고하는 데 주력했다.  

강 대표는 “작년 마케팅 비용을 지난 2018년 대비 15% 수준으로 줄이고 탄탄한 브랜딩에 집중했어요. 그 결과 젝시믹스는 연예인 모델이나 TV 광고 없이도 지난해 매출 800억원에 영업이익 130억원으로 놀라운 성과를 거뒀습니다”라고 브랜드 성과에 대해 평가했다.

130억 영업이익 비결은? ‘선순환 마케팅’ 구조

인터뷰 말미에 그는 “많은 미디어 커머스 브랜드들의 판매량은 온라인과 모바일 광고의 양으로 결정되는 면이 강하고 실제로 그 부분에 비용을 가장 많이 쓰고 있어요. 그런데 저희 메인 브랜드인 젝시믹스는 작년부터 온라인 광고 비용을 점차 줄이고 있어요”라며 “자회사인 이루다마케팅과의 협업으로 얻은 힌트는 자체 광고 플랫폼이 필요하다는 부분이었어요.

광고 비용을 줄이면서 오히려 광고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비즈니스잖아요. 이렇게 내부적으로 선순환이 될 수 있는 구조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것이 작년 영업이익 130억원의 비결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브랜드엑스만의 탄탄한 수익구조를 들려줬다.

브랜드엑스가 지난해 가장 크게 경험한 것은 바로 UX 디자인을 활용한 미디어 커머스 브랜드의 건강한 성장이다. 소비자 사용 경험을 토대로 기획한 상품 중심의 브랜드를 전개하면서 미디어에 맞는 콘텐츠를 자체적으로 개발하며 브랜드를 키운다(build up)는 것이 핵심이다. 모바일 기기 보급 확산과 소셜미디어 발달의 수혜를 입고 사업을 하며 얻은 아이디어다.

올 상반기 코스닥 상장, ‘독보적인 성장 기대!’

이런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난해 1월에는 애슬레저 전문 브랜드 ‘믹스투믹스’, 9월에는 클래식 무드의 남성 브랜드 ‘마르시오디에고’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휘아’를 론칭해 새로운 영역에 도전했다. 특히 마르시오디에고와 휘아는 론칭 2개월 만에 각각 월매출 3억원을 돌파하면서 가능성을 입증했다.

올해는 어떤 것이 이 회사를 빛나게 해줄지 기대를 하지 않을 수 없다. 강 대표는 “올해는 경쟁 브랜드와 동일선상에서 비교되는 것이 아니라 ‘젝시믹스’와 ‘휘아’라는 브랜드의 독보적인 성장을 보여줄 거예요. 글로벌 시장 진입과 함께 새롭게 전개하는 모든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고, IT 기반 플랫폼 사업을 성공시켜 브랜드엑스라는 건강하고 활동적인 기업을 소비자들에게 강렬하게 인식시킬 테니 잘 지켜봐 주세요”라며 자신감 있는 목소리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0년 2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패션비즈는 매월 패션비즈니스 현장의 다양한 리서치 정보를 제공해 드립니다.







<저작권자 ⓒ Fashionbiz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