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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판 큐레이션 ‘쏠닷’ 인기

Monday, Nov. 18, 2019 | 이원형 기자, whlee@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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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웍스, 감성 + IT 결합… 마니아 플랫폼 선도





고객의 취향을 커스터마이징한다는 것은 굉장히 주관적이고도 어려운 일이다. 지금처럼 트렌드가 급변하고 고객이 머무르지 않는 시대에는 더더욱 그렇다. 스타트업 시장에서는 최근 IT기술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플랫폼들이 생기고 있다. 뒤에서는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앞에서 새로운 방식을 계속 도입시키며 앞으로 ‘전진’을 외치고 있다.  

용감하게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고 있는 퓨처웍스(대표 이현재)도 이들 중 하나다. 한정판 큐레이션, 곧 마니아층 고객이 앞서 유행을 선도할 수 있는 플랫폼 ‘쏠닷’을 만들며 패션시장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고 있다. ‘마니아’라는 명확한 타깃을 겨냥, 전 세계적인 한정판 스니커즈의 발매 소식 등을 전달하고 회원들끼리 커뮤니티를 형성케 하는 독특한 접근 방식 때문이다.

쏠닷은 기존의 4P 마케팅(Product, Place, Price, Promotion)이 아닌 마니아를 기반으로 한 3C 마케팅(Collection, Creativity, Community)을 따른다. 마니아를 기반으로 하는 마켓 중 가장 대중적이고 상품가치가 높이 평가되는 스니커즈 시장을 타깃으로 한다. 나이키조던, 아디다스 이지 부스트 등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아이템들이 산재해 있다.  

회원 수 20만명 돌입, 미스터포터 후원 러시  

쏠닷 크루가 되면 누구보다 발 빠른 발매 소식과 전 세계적으로 일고 있는 패션 방향을 발 빠르게 캐치할 수 있다. 크루가 되는 방법은 간단하다. 쏠닷 애플리케이션을 앱스토어에서 다운받는 것뿐. 모든 서비스가 무료다.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고 회원가입을 마치면 ‘반스 × 필스’ ‘오프화이트 × 나이키’ ‘아디다스 × 이지’ 등의 출시 날짜가 캘린더에 공유되고 오픈 시기에 맞춰 알람이 날아온다.

고객이 해당 상품을 클릭하면 오픈날짜, 가격, 온 · 오프라인 판매처 정보와 판매 사이트로 연동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10분마다 봇을 돌려서 새로운 운동화에 대한 정보를 계속 캐치해 신선함을 유지한다. 이 때문에 쏠닷은 지난 2018년 2월에 론칭, 회원 수 20만명이 넘었으며 벌써 4번의 투자까지 받았다. 최근에는 정부의 R&D 지원사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비록 판매를 통한 수익은 없지만 트렌드를 선도할 줄 아는 고객들의 데이터와 이들의 정량적인 트래킹 체크를 통해 앞으로 펼쳐나갈 비즈니스에 대한 자산을 모으고 있다. 이들의 특별한 행보에 컬래버레이션 요청도 이어졌다. 최근 성공적으로 마친 쏠닷의 첫 오프라인 전시회에 콧대 높기로 소문난 미스터포터가 스폰서로 참여하고, 버드와이저가 주류를 제공했다.

마니아 기반 3C 마케팅 팔로우, 신규 사업 연계

쏠닷 크루를 오프라인에서 처음으로 만나 봤던 이번 전시회는 ‘디졸브’라는 한정판 브랜드에 초점을 맞췄다. 다양한 아티스트들과 협업, 실험적인 정신을 담을 수 있는 한정판 브랜드로 디졸브를 통해 쏠닷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준 것. 전시기간 한정 판매한 디졸브는 준비한 상품 물량을 대부분 소진하며 스타트를 잘 끊었다.

이현재 대표는 “불특정 다수 10만명의 데이터보다 패션에 대한 촉이 살아 있는 마니아 1만명의 트래픽 데이터가 우리에게 훨씬 값어치 있다. 마니아들의 니즈가 곧 시장 트렌드라는 사실을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쏠닷에 가면 힙한 패피들과 앞선 트렌드를 만나볼 수 있도록 하여 고객들을 안달 나게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쏠닷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한정판’을 애용하는 패션 마니아 고객을 확보하고, 이 고객의 데이터를 통해 또 다른 비즈니스를 연결하며 퓨처웍스만의 브리지를 계속해서 이어 나가는 이들의 다음 스텝은 ‘자동차’다. 평소 빈티지 자동차에 관심이 많았고, 직접 웬만한 정비를 할 수 있다는 이현재 대표는 현재 빈티지 자동차 부품업체들과 커뮤니케이션하며 새로운 개념의 모빌리티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기성복의 비스포크화, 수선서비스 테일러미 화제

패션시장에서만 한정해서 본다면 절대 나올 수 없는 이 대표의 사업 아이템은 모두 IT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지분의 70%를 지니고 있는 이현재 대표는 보스턴대학교 생명공학 학부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에서 대학원에서 나노융합을 전공했으며 서울대학교 디지털정보융합 박사과정 중에 있는 신재영 COO는 서비스 기획과 데이터 분석 등 고객의 사용패턴을 분석하고 파악한다.

이 두 사람의 시너지는 다양한 신규 비즈니스를 어렵지 않게 대입시킬 수 있었다. 올해 7월 첫 가동한 찾아가는 수선 서비스 ‘테일러미’도 이에 대한 산실이다. 테일러미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고객의 옷을 받아 수선해 주고 다시 배달해 주는 단순한 클러스터 시스템이다. 이 서비스는 시작한지 2개월 만에 1000만원의 수익을 창출하며 희망적인 출발을 알렸다.

퓨처웍스는 테일러미를 통해 고객의 사이즈 데이터를 토대로 향후 그에 맞게 기성복을 수선해 주겠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하나의 서비스가 또 하나의 새로운 기업 패러다임을 끊임없이 양산하는 방식으로 퓨처웍스의 청사진을 그려 나가겠다는 것. 고객이 가진 특유의 레거시(Legacy, 유산)를 가지고 새로움에서 새로움을 찾고자 하는 이들의 앞날이 유난히도 밝아 보인다.        

■ mini interview  이현재 l 퓨처웍스 대표
“유행은 우리가 만들어 가는 것”






고객 한 사람 한 사람이 중요해진 개인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레거시(Legacy, 유산)가 있는 나만의 고객에 대한 데
이터가 굉장히 중요해졌다. 쏠닷이라는 플랫폼 안에서는 20만명의 크루가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존재가 되고 있다.
회원 수 6만명이었을 때 신진 모자 브랜드를 스토리텔링으로 소개한 적이 있는데 다음날 그 모자가 완판됐다.
100% 우리의 힘이라고는 볼 수 없겠지만 쏠닷 크루는 새로움에 늘 목말라 있다.

유행을 먼저 앞서 구매하는 패셔너
블한 고객들이기 때문이다. 쏠닷을 통해 고객이 자기만의 멋을 찾을 수 있도록 고객의 취향을 추천해 주는 클러스
터로 완성되고자 한다. 쏠닷의 회원이 50만명이 될 때쯤은 서비스 유료화 방안도 생각해보고 있다. 그 전까지 넷플
릭스처럼 돈 주고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임을 인증할 수 있도록 다양한 비즈니스를 펼치겠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19년 11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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