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타임빌라스’ 연일 화제~
    자연 속 휴식 공간… 의왕 프리미엄 아울렛

    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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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11.03조회수 26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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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가 한 것 같지 않다’라는 말을 목표로 한 유통. 롯데쇼핑(대표 강희태)이 야심 차게 선보인 의왕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타임빌라스(Time Villas)’가 특별한 공간 구성으로 연일 화제다.

    ‘자연 속 휴식’ 콘셉트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시간도 머무르고 싶은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은 것처럼 특화된 4개 구역이 패션기업은 물론 소비자에게도 큰 호감을 주고 있다.

    투자 금액 3800억원, 예상 연 매출 3000억원으로 추정되는 이곳은 단위당 수익성 올리기에 주력하던 롯데의 이미지와 전략을 단번에 바꿔놨다. 꽉꽉 채운 쇼핑 콘텐츠로 어필하기보다는 쇼핑 콘텐츠를 전체의 4분의 1만 구성하고, 멋스러운 공간에서 고객 체류 시간을 늘려 고객이 머무는 시간당 매출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이 때문인지 타 프리미엄 아웃도어 대비 F&B 브랜드(47개) 비중도 10% 높은 수준이다. 실제 매출 반응도 좋은 편이다.

    오픈 당일 18억원 매출을 찍은 것에 이어 스포츠와 골프웨어 브랜드들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매출이 가장 높은 브랜드는 역시 ‘나이키’다. 일평균 1억원대를 찍으면서 소비자들의 유입을 유도했다. 아울렛 점포 최초로 피팅센터까지 함께 입점한 타이틀리스트는 약 한 달 동안 2억8000만원 매출을 훌쩍 넘기며 골프 성지로 거듭난 점포의 위상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예상 연매출 3000억대, 시간당 매출 확대 주력

    쇼핑보다 푸른 산을 배경으로 솟은 글라스 하우스가 있는 야외 모습을 찍어 인증하는 고객이 더 많을 정도다. ‘더 밭’ ‘포디움커피’ ‘아티잔베이커스’ ‘라라플로라’ 등이 차지한 글라스 하우스는 내부에서 맛있는 차와 음식을 즐기면서 전면 유리를 통해 탁 트인 외부 전경을 즐길 수 있어 주중이든 주말이든 인기가 많다.

    아이를 동반한 가족 고객도 공간을 즐기기 위해 이곳을 찾는다. 코로나19로 인해 일부 공간은 사용할 수 없으나 아쿠아파크, 와일드파크, 화이트가든 등으로 구성된 플레이 빌을 비롯해 실내 2층에 있는 게임 및 놀이 · 체육시설까지 풍성한 놀이 공간으로 구성됐다.

    특히 입구 옆에는 전 세계 6번째 설치물인 ‘야광 스케이트 볼파크’가 주목받고 있다. 실내 1층(실 3층)에는 해외 패션과 명품, 스포츠 등 소비자 유입 파워가 큰 브랜드가 입점했다.

    프리미엄 아울렛의 성패를 책임지는 명품 브랜드로는 코치, 에트로, 멀버리, 베르사체 외에는 단독 입점한 매장이 없어 아쉬움이 크다. 방문한 소비자 몇몇은 “본격적인 쇼핑을 한다면 여주나 이천 · 파주에 있는 아울렛으로 갈 것 같다”라는 소감을 내놓기도 했다.




    아쉬운 명품 구성… 탑스 등 편집숍 대체

    대신 롯데탑스와 럭셔리 애비뉴 등 1층 곳곳에 마련된 럭셔리 편집숍이 아쉬움을 달래준다. 가방, 신발, 스몰 레더굿즈, 스카프 등 잡화 중심으로 구성된 편집숍에는 ‘구찌’ ‘버버리’ ‘생로랑’ ‘보테가베네타’ ‘톰브라운’ ‘발렌티노’ 등 젊은 세대에게 사랑받는 명품은 물론 ‘페레가모’와 ‘지방시’ 등 클래식 명품까지 알차게 구성했다.

    또 ‘메종마르지엘라’ ‘발렌시아가’ ‘골든구스’ ‘마크제이콥스’ ‘마르니’ ‘토리버치’ ‘메종키츠네’ ‘이자벨마랑’ ‘오프화이트’ ‘알렉산더맥퀸’ 등도 함께 구성돼 쇼핑의 재미를 준다. 한 고객은 “다른 아울렛은 이월 연수가 높은 것만 남아 있는 편인데 타임빌라스는 신규 점포라 그런지 인기 브랜드의 스테디 아이템도 득템할 수 있어서 꽤 알찬 쇼핑을 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명품과 달리 골프나 스포츠, 유아동복 등 꼭 필요한 상품을 구매해야 하는 소비자라면 타임빌라스만큼 탁월한 점포도 없다. 특히 골프는 ‘타이틀리스트’ ‘PXG’ ‘캘러웨이’ ‘세인트앤드류스’ 등 고가 골프웨어는 물론 직접 쳐보고 나에게 꼭 맞는 퍼팅 서비스까지 받을 수 있는 골프 클럽 매장도 입점해 효율 높은 쇼핑을 즐길 수 있다. ‘벙커 연습장’ 등 즐길 수 있는 공간도 있다.

    스포츠 & 유아동복 등 패밀리 타깃 풍성

    스포츠는 브랜드가 입점된 전 층 곳곳에 있다. 매출을 견인하는 ‘나이키’는 이례적으로 애플, 삼성, 다이슨, 기아차, 스타벅스, 휘게문고 등이 있는 그라운드층에 단독 대형 매장으로 들어섰다.

    입점한 브랜드 점포 중 가장 큰 면적을 자랑한다. 1층에는 ‘아디다스BSC’와 ‘언더아머’ ‘데상트’ ‘컨버스’가, 2층(실 4층)에는 ‘뉴발란스’ ‘노스페이스’ ‘파타고니아’ ‘CNN어패럴’ 등 대부분의 스포츠 아웃도어 브랜드가 자리했다.

    타임빌라스를 대표하는 4개 공간은 ‘더 스테이션’ ‘파인빌’ ‘글라스빌’ ‘플레이빌’ 등이다. 입구와 연결된 더 스테이션은 유리돔이 상징적인 곳으로 1층과 2층 옥상까지 연결하며 쇼핑보다는 이벤트 공간과 다이닝 공간으로 활용한다.

    파인빌은 우리나라 최초로 개폐형 루프와 개방형 폴딩도어를 적용한 실내 공간이다. 외부 날씨와 상관없이 모든 공간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파인빌은 타임빌라스의 상징과도 같은 글라스빌과 연결된다. 2층 지상층에 우뚝 서 있는 10동의 개별 매장은 그 아래로 1층 및 지하 공간과 연결돼 자유롭게 내외부를 오갈 수 있다.

    외부 날씨가 험하다면 실내 이동만으로 아울렛 전체를 둘러볼 수 있는 것이 타임빌라스의 최대 강점이다. 어린이를 위한 플레이빌은 아쿠아파크, 와일드파크, 화이트 가든 등으로 구성된 놀이 및 휴게공간이다.




    “ ” ‘롯데 같지 않다’ 목표로 MD 차별화 성공

    롯데 프리미엄아울렛 타임빌라스는 프리 오픈 기간부터 현재까지 많은 패션 관계자들의 호평을 듣고 있다. 비록 과감하게 구매력을 끌어올 명품 브랜드 입점은 적은 편임에도 아웃도어와 인도어, 자연과 인공물의 조화가 탁월한 곳이기 때문이다.

    PXG 토털 매장과 타이틀리스트 퍼팅 솔루션 매장을 비롯해 시몬스, 스노우피크어패럴, 디트로네라운지 등 기존 아울렛에서 보기 어려웠던 특화 매장으로 색다른 쇼핑 경험을 할 수 있어 주말마다 입장객 줄이 길게 늘어선다. 롯데의 파격적인 유통 전략 변신의 첫 결과물인 타임빌라스가 롯데그룹의 유통 계획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될지도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1년 11월호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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