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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패션산업 2020 ‘지속가능패션’ 시대로 대전환
Friday, Nov. 1, 2019 | 정해순 런던 리포터, haesoon@styleintelligen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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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어링 • H&M 등 지속가능패션 리딩
<사진출처 : Hm.com> <사진출처 : Nike.com> <사진출처 : Adidas.com>
지난 8월 프랑스의 비아리츠(Biarritz)에서 열린 G7서밋(Group of 7 / 주요 7개국)에서는 32개 글로벌 패션 및 섬유산업의 리더들이 연합해서 ‘패션팩트(The Fashion Pact)’를 론칭했다. 케어링, 프라다, 버버리, 스텔라 매카트니, 에르메스를 비롯해서 H&M, 인디텍스, 나이키, 아디다스, 갭, 베스트셀러 그룹, 펑그룹, 셀프리지스, 갤러리 라파예트 등 세계적 대형 기업들이 참여해서 지속가능 패션에 대한 주도권을 가져간다.
패션팩트는 패션산업이 환경에 대한 영향을 어떻게 최소화할 것인지에 대해서 논의하고 산업 내에서 지속가능성을 개선하기 위한 주요 사항에 합의했다. 여기에는 2030년까지 100% 재생 에너지 사용과 1회용 플라스틱 포장 사용의 중지, 2050년까지 온실가스발생 제로화 등도 포함돼 있다.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제안하고 케어링그룹의 CEO인 프랑수아 앙리 피노가 이끄는 패션팩트는 패션산업에서 지속가능성이 얼마나 중요하고 시급한 문제인지 그리고 패션기업의 리더들이 실제로 이에 대해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준다.
<자료 출처 : Corporate Knights>
리더들의 협력… 아이디어에서 실행의 단계로
럭셔리 부문에서 케어링그룹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전략은 혁신적인 접근으로 받아들여진다. 2019년 세계, 가장 지속가능적 기업 100개의 인덱스(Global 100)에서 No.2에 오를 정도로 케어링은 국제적으로 ‘공인’된 지속가능 기업이다. 글로벌 100은 깨끗한 자본주의를 지향하는 토론토 베이스의 미디어, 코퍼레이트 나이츠가 매년 1조2000억원 이상 규모의 기업 7500개 중 CSR 부문의 21개 항목을 평가해서 선정하는 데 케어링은 의류 및 잡화 부문에서 2년간 연속 No.1에 올랐다.
지속가능 럭셔리 지향… 케어링의 전략
“럭셔리와 지속가능성은 하나며 같은 것이다.” 케어링의 오너인 피노가 밝힌 대로 케어링그룹은 지속가능성을 전략의 중심에 둔다. 그리고 윤리적인 필요성을 넘어서 지속가능성은 그룹과 그룹 내 브랜드들, 모든 단계에서의 관계자들에게 혁신과 가치창조를 이끄는 구심점이다. 현재 지속가능성을 시행하기 위해 약 50명의 직원들을 두고 있다.
케어링은 지난 2003년 지속가능성 팀을 셋업한 이후 여성에 대한 폭력에 대항하는 케어링재단 설립(2008), EP&L 시도(2011), 지속가능 소재와 원단 샘플의 라이브러리인 Mil(Materials Innovation Lab) 설치(2013) 등 다양한 제도를 운영했다. 또한 2013년에는 ‘2025년을 향한 지속가능성의 전략’을 발표해서 구체적인 행동 목표를 제공했다.
<사진출처 : Bizcommunity.com> <사진출처 : Lvmh.com>
여기에는 2025년까지 그룹의 탄소발생을 50%, 환경에 대한 영향을 40% 줄이는 것과 상품의 전체 라이프사이클을 통해 환경에 대한 영향을 관리하고 지속가능성 디자인과 재활용 소재(Recycled Textiles)를 사용하는 순환성 패션 운영 등이 포함돼 있다.
케어링그룹 이어 LVMH, 지속가능패션에 조인
세계적으로 No.1의 럭셔리 그룹인 LVMH도 지속가능성에 대한 방안을 찾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지난 5월에는 유네스코의 ‘인간과 생물계’ 프로그램을 5년간 지원하는 파트너십에 사인했다. 이 프로그램은 생물다양성의 손실을 줄이고 생태계적 • 사회적 • 경제적 이슈를 다루는 범정부적인 프로젝트로, 이러한 지원을 통해 LVMH는 환경과 사회적 책임감을 가지는 지속가능성 기업의 이미지를 만들고 있다.
<자료 출처 : Fashiorevolution.org><자료 출처 : nikecirculardesign.com>
또한 지난 7월에는 스텔라 매카트니에 투자해서 대중에게 가장 잘 알려진 지속가능성의 디자이너를 그룹 내로 끌어들였다. 실제로 9월 말 파리 패션위크 중에 LVMH는 스텔라 매카트니와 함께 ‘퓨처 라이프’라는 이벤트를 개최하고 여기서 오너인 버나드 아노는 새로운 지속가능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
2025년까지 LVMH는 모피나 가죽 같은 동물 관련 상품을 소싱하는 과정에서 완전한 투명성을 제공하고 동물보호 기준이 엄격한 서플라이어만을 선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제 루이비통, 로에베, 펜디, 로로피아나, 디오르, 셀린, 지방시 등의 브랜드들은 동물성 소재의 소싱에서 좀 더 책임감 있고 환경에 대한 영향을 줄이는 방향으로 움직이고자 하는 것이다. 61조8100억원의 연매출을 가지는 LVMH도 이렇게 지속가능성의 물결에 조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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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출처 : Fashiorevolution.org><자료 출처 : nikecirculardesign.com>
아디다스, 투명성 인덱스에서 3년 연속 ‘톱’
캠페인 그룹인 패션레볼루션은 해마다 패션산업에서의 ‘투명성 인덱스(Fashion Transparency Index)’를 발표한다. 세계적으로 200대 패션 및 어패럴 브랜드와 리테일러를 대상으로 기업들이 얼마나 많은 정보를 밝히고 있느냐를 리뷰해서 순위를 매기게 된다. 리뷰 대상은 서플라이어와 서플라이 체인 관리 및 운영, 사회적 환경적 영향에 대한 투명성이다. ‘아디다스’는 이러한 투명성 인덱스에서 지난 3년간 연속해서 톱을 지키고 있다.
지속가능성 부문을 선도하는 브랜드 중 하나로 평가받는 아디다스는 이미 많은 지속가능성 방안을 실천했고 시행 중에 있다. 2016년에 매장에서 플라스틱 포장을 중지한 데 이어 현재 지속가능 방법으로 생산된 코튼만을 사용하고 있다. 2020년까지 용수 사용 50%, 에너지 사용 20%를 줄이는 것을 비롯해서 전 세계의 서플라이어와 아디다스 매장, 오피스에서 버진 플라스틱 사용을 단계적으로 중지하고 쓰레기 발생도 절반으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일련의 노력을 통해서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30%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100% 재활용 가능한 스니커즈 ‘루프’ 등 소개
또한 아디다스는 상품과 소재, 프로세스에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계속 테스트하고 있다. 이 중 하나가 ‘제로다이(ZeroDye)’로 염색되지 않은 폴리에스터를 사용해서 의류와 운동화를 제작하는 것이다. 지난 4월에는 100% 재활용이 가능한 스니커즈, ‘루프(The Loop)’를 소개했다. 이는 아디다스의 싱크탱크인 퓨처크래프트가 개발하고 완전 자동화 시스템의 아디다스 스피트팩토리에서 생산한다.
루프의 특징은 트레이너 전체를 단일 소재(재생 플라스틱)로 제작해 상품의 수명이 다하면 계속해서 몇 번이라도 리사이클해서 신상품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2021년 글로벌 론칭을 앞두고 200켤레를 한정 판매해서 현재 피드백을 받고 있다. 아디다스는 재활용 소재에도 주목하고 있는데 올해 1100만개의 스니커즈를 해양플라스틱을 재활용해서 제작하는 것은 물론 2024년까지 모든 의류와 신발에 재생 폴리에스터(Recycled Polyester)를 사용할 계획이다.
나이키, 무브투제로 이어 리유즈어슈 등 도입
매년 매립용 플라스틱 병 10억개를 재활용해서 새로운 얀과 플라이니트(Flynit) 운동화로 만들고 있는 나이키는 지난 9월 ‘무브투제로(Move to Zero)’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탄소 제로와 쓰레기 제로를 향한 시스템을 지향 한다는 것.
무브투제로의 주요 내용은 2025년까지 100% 재생가능 에너지를 사용하고 2030년까지 글로벌 서플라이체인에서 탄소 발생을 30% 줄이는 것을 포함해 광범위한 재활용을 목표로 한다. 나이키 신발의 99%를 매립용 쓰레기를 재활용한 소재로 만드는 것 외에도 ‘리유즈어슈(Reuse-A-Shoe)’ 프로그램을 통해서 헌 운동화를 새로운 상품이나 운동장을 만드는 데 사용한다. 1990년 시작된 것으로 현재까지 2800만켤레의 중고 운동화와 3만6000톤의 원단 조각을 재활용한 것으로 알려진다.
H&M, 지속가능성 노력 긍정적 평가… 실적 회복
지난 10월 초 H&M은 성공적인 3/4분기 사업실적을 발표했다. 분기 매출은 12% 성장해서 7조7000억원을 기록했으며 이익은 3조9100억원으로 13%나 성장했다. 또한 온라인 매출은 30%, 신사업은 18% 성장한 것으로 발표됐다.
이러한 긍정적인 뉴스에 대해서 전문가들은 두 가지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했다. 하나는 오프라인 매장의 확대를 줄이는 대신 이커머스에 집중하고 있는 것과 다른 하나는 생산과 리테일 등에서 지속가능성의 노력을 증폭한 것이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는 것이다.
H&M이 그동안 공들여 만들어 온 지속가능성에 대한 투자와 이미지가 조금씩 결실을 거두는 것으로 보인다. H&M은 다양한 부문에서 지속가능성을 포용하고 실천하고 있다. 2018년 말 기준 사용하는 소재의 57%, 코튼의 95%는 재생 또는 지속가능 방법으로 생산된 것이며 2030년까지 100%를 모두 지속가능 소재로 확대할 계획이다. 2040년까지는 탄소 발생 제로화를 넘어서 환경이익적(Climate Positive :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추가로 제거함으로써 환경적 이익을 주는) 상태를 지향하고 있다.
공급자 전격 공개… H&M 투명성 이니셔티브
2009년부터 H&M은 지속가능패션 라인인 ‘컨셔스컬렉션(Conscious Collection)’를 통해 재생(재활용) 소재로 제작된 여성복, 란제리, 구두, 잡화 등을 제공하면서 새로 개발된 지속가능성의 소재를 테스트하고 있다. 또 2015년 글로벌 체인지 어워드(Global Change Award)를 론칭해서 순환성 패션을 향한 혁신을 제공할 만한 브랜드와 비즈니스를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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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H&M은 판매하는 모든 가먼트와 대부분의 인테리어 상품에 대해 투명성을 도입해서 화제를 모았다. 공식 사이트에는 상품별로 ‘상품 지속가능성’의 항목이 있고 이를 클릭하게 되면 소재 설명과 함께 가먼트 제조지와 공장의 이름, 주소, 규모 등의 디테일이 나온다. 이는 H&M 같은 글로벌 패션리테일러로는 처음으로 시도하는 것으로서 아주 급진적인 움직임으로 환영을 받았다.
H&M이 그렇다고 패스트패션의 모델을 포기하는 것은 아니다. H&M은 패스트패션의 세그먼트에서 중요한 빠른 회전을 위해 서플라이체인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의류 제공의 스피드는 유지하되 고객이 원하는 지속성을 향해 움직이는 것이다. 환경적인 이니셔티브를 더욱 강화해서 트렌디한 스타일 패션, 퀄리티, 저렴한 가격에 지속성을 결합한 ‘최고의 조합’을 제공하고자 한다.
인디텍스, 2025년 100% 지속가능 소재 사용
‘패스트패션의 상징’, 인디텍스도 지속가능성에 발을 들이고 있다. 2025년까지 인디텍스에서 사용하는 모든 소재는 지속가능 소재로 교체할 것과 자라의 헤드오피스와 공장 및 매장에서 사용하는 에너지의 80%는 재생가능 에너지(Renewable Energy)로 교체, 매립쓰레기 발생 제로화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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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Hm.com>
인디텍스는 그동안 24개 지역의 800개 매장에 헌 옷 수거함을 설치하고 3만4000톤의 중고의류를 회수했는데 여기서 한 걸음 나가서 이제는 고객의 가정에서 헌 옷을 픽업하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인디텍스는 지난 3월, 미국의 MIT와 공동으로 48억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론칭했다. 이는 청정에너지를 사용해서 폐의류에서 섬유를 회수하는 방법에 대한 리서치 및 데이터 분석을 포함한다.
지속가능성은 패션산업의 미래이자 숙명
럭셔리부터 하이스트리트 패션 리테일러, 오프라인 백화점에서 온라인 패션 리테일러까지 패션산업에서는 하루가 멀다 하고 기업들의 지속가능패션을 향한 이니셔티브 뉴스가 나오고 있다. 또한 지난 3년간 소셜미디어에서 지속가능 패션은 500%나 늘었다고 한다. 이제 지속가능성은 패션브랜드에게 전략인 것은 확실하다. 지속가능성을 ‘하지 않는 것’이 리스크이기 때문이다.
이제 패션 브랜드들은 디자인부터 상품생산은 물론 소비자가 사용한 후까지 고려하는 새로운 방식의 접근과 운영이 필요하게 됐다. H&M이 제안하는 지속가능성의 주요 사항처럼 이제 패션산업은 100% 변화의 선도, 100% 순환성과 재생가능성, 100% 공정과 평등을 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어서 아래의 내용이 담긴 기사가 실려 있습니다.
■ 서스테이너블 밸류 주목
■ 지속가능패션이 화두로 등장한 이유?
■ 지속가능패션 위한 솔루션 ‘속속’
■ 케어링 • H&M 등 지속가능패션 리딩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19년 11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패션비즈는 매월 패션비즈니스 현장의 다양한 리서치 정보를 제공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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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Hm.com> <사진출처 : Nike.com> <사진출처 : Adidas.com>
지난 8월 프랑스의 비아리츠(Biarritz)에서 열린 G7서밋(Group of 7 / 주요 7개국)에서는 32개 글로벌 패션 및 섬유산업의 리더들이 연합해서 ‘패션팩트(The Fashion Pact)’를 론칭했다. 케어링, 프라다, 버버리, 스텔라 매카트니, 에르메스를 비롯해서 H&M, 인디텍스, 나이키, 아디다스, 갭, 베스트셀러 그룹, 펑그룹, 셀프리지스, 갤러리 라파예트 등 세계적 대형 기업들이 참여해서 지속가능 패션에 대한 주도권을 가져간다.
패션팩트는 패션산업이 환경에 대한 영향을 어떻게 최소화할 것인지에 대해서 논의하고 산업 내에서 지속가능성을 개선하기 위한 주요 사항에 합의했다. 여기에는 2030년까지 100% 재생 에너지 사용과 1회용 플라스틱 포장 사용의 중지, 2050년까지 온실가스발생 제로화 등도 포함돼 있다.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제안하고 케어링그룹의 CEO인 프랑수아 앙리 피노가 이끄는 패션팩트는 패션산업에서 지속가능성이 얼마나 중요하고 시급한 문제인지 그리고 패션기업의 리더들이 실제로 이에 대해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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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출처 : Corporate Knights>
리더들의 협력… 아이디어에서 실행의 단계로
럭셔리 부문에서 케어링그룹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전략은 혁신적인 접근으로 받아들여진다. 2019년 세계, 가장 지속가능적 기업 100개의 인덱스(Global 100)에서 No.2에 오를 정도로 케어링은 국제적으로 ‘공인’된 지속가능 기업이다. 글로벌 100은 깨끗한 자본주의를 지향하는 토론토 베이스의 미디어, 코퍼레이트 나이츠가 매년 1조2000억원 이상 규모의 기업 7500개 중 CSR 부문의 21개 항목을 평가해서 선정하는 데 케어링은 의류 및 잡화 부문에서 2년간 연속 No.1에 올랐다.
지속가능 럭셔리 지향… 케어링의 전략
“럭셔리와 지속가능성은 하나며 같은 것이다.” 케어링의 오너인 피노가 밝힌 대로 케어링그룹은 지속가능성을 전략의 중심에 둔다. 그리고 윤리적인 필요성을 넘어서 지속가능성은 그룹과 그룹 내 브랜드들, 모든 단계에서의 관계자들에게 혁신과 가치창조를 이끄는 구심점이다. 현재 지속가능성을 시행하기 위해 약 50명의 직원들을 두고 있다.
케어링은 지난 2003년 지속가능성 팀을 셋업한 이후 여성에 대한 폭력에 대항하는 케어링재단 설립(2008), EP&L 시도(2011), 지속가능 소재와 원단 샘플의 라이브러리인 Mil(Materials Innovation Lab) 설치(2013) 등 다양한 제도를 운영했다. 또한 2013년에는 ‘2025년을 향한 지속가능성의 전략’을 발표해서 구체적인 행동 목표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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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Bizcommunity.com> <사진출처 : Lvmh.com>
여기에는 2025년까지 그룹의 탄소발생을 50%, 환경에 대한 영향을 40% 줄이는 것과 상품의 전체 라이프사이클을 통해 환경에 대한 영향을 관리하고 지속가능성 디자인과 재활용 소재(Recycled Textiles)를 사용하는 순환성 패션 운영 등이 포함돼 있다.
케어링그룹 이어 LVMH, 지속가능패션에 조인
세계적으로 No.1의 럭셔리 그룹인 LVMH도 지속가능성에 대한 방안을 찾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지난 5월에는 유네스코의 ‘인간과 생물계’ 프로그램을 5년간 지원하는 파트너십에 사인했다. 이 프로그램은 생물다양성의 손실을 줄이고 생태계적 • 사회적 • 경제적 이슈를 다루는 범정부적인 프로젝트로, 이러한 지원을 통해 LVMH는 환경과 사회적 책임감을 가지는 지속가능성 기업의 이미지를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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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출처 : Fashiorevolution.org><자료 출처 : nikecirculardesign.com>
또한 지난 7월에는 스텔라 매카트니에 투자해서 대중에게 가장 잘 알려진 지속가능성의 디자이너를 그룹 내로 끌어들였다. 실제로 9월 말 파리 패션위크 중에 LVMH는 스텔라 매카트니와 함께 ‘퓨처 라이프’라는 이벤트를 개최하고 여기서 오너인 버나드 아노는 새로운 지속가능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
2025년까지 LVMH는 모피나 가죽 같은 동물 관련 상품을 소싱하는 과정에서 완전한 투명성을 제공하고 동물보호 기준이 엄격한 서플라이어만을 선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제 루이비통, 로에베, 펜디, 로로피아나, 디오르, 셀린, 지방시 등의 브랜드들은 동물성 소재의 소싱에서 좀 더 책임감 있고 환경에 대한 영향을 줄이는 방향으로 움직이고자 하는 것이다. 61조8100억원의 연매출을 가지는 LVMH도 이렇게 지속가능성의 물결에 조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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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출처 : Fashiorevolution.org><자료 출처 : nikecirculardesign.com>
아디다스, 투명성 인덱스에서 3년 연속 ‘톱’
캠페인 그룹인 패션레볼루션은 해마다 패션산업에서의 ‘투명성 인덱스(Fashion Transparency Index)’를 발표한다. 세계적으로 200대 패션 및 어패럴 브랜드와 리테일러를 대상으로 기업들이 얼마나 많은 정보를 밝히고 있느냐를 리뷰해서 순위를 매기게 된다. 리뷰 대상은 서플라이어와 서플라이 체인 관리 및 운영, 사회적 환경적 영향에 대한 투명성이다. ‘아디다스’는 이러한 투명성 인덱스에서 지난 3년간 연속해서 톱을 지키고 있다.
지속가능성 부문을 선도하는 브랜드 중 하나로 평가받는 아디다스는 이미 많은 지속가능성 방안을 실천했고 시행 중에 있다. 2016년에 매장에서 플라스틱 포장을 중지한 데 이어 현재 지속가능 방법으로 생산된 코튼만을 사용하고 있다. 2020년까지 용수 사용 50%, 에너지 사용 20%를 줄이는 것을 비롯해서 전 세계의 서플라이어와 아디다스 매장, 오피스에서 버진 플라스틱 사용을 단계적으로 중지하고 쓰레기 발생도 절반으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일련의 노력을 통해서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30%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100% 재활용 가능한 스니커즈 ‘루프’ 등 소개
또한 아디다스는 상품과 소재, 프로세스에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계속 테스트하고 있다. 이 중 하나가 ‘제로다이(ZeroDye)’로 염색되지 않은 폴리에스터를 사용해서 의류와 운동화를 제작하는 것이다. 지난 4월에는 100% 재활용이 가능한 스니커즈, ‘루프(The Loop)’를 소개했다. 이는 아디다스의 싱크탱크인 퓨처크래프트가 개발하고 완전 자동화 시스템의 아디다스 스피트팩토리에서 생산한다.
루프의 특징은 트레이너 전체를 단일 소재(재생 플라스틱)로 제작해 상품의 수명이 다하면 계속해서 몇 번이라도 리사이클해서 신상품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2021년 글로벌 론칭을 앞두고 200켤레를 한정 판매해서 현재 피드백을 받고 있다. 아디다스는 재활용 소재에도 주목하고 있는데 올해 1100만개의 스니커즈를 해양플라스틱을 재활용해서 제작하는 것은 물론 2024년까지 모든 의류와 신발에 재생 폴리에스터(Recycled Polyester)를 사용할 계획이다.
나이키, 무브투제로 이어 리유즈어슈 등 도입
매년 매립용 플라스틱 병 10억개를 재활용해서 새로운 얀과 플라이니트(Flynit) 운동화로 만들고 있는 나이키는 지난 9월 ‘무브투제로(Move to Zero)’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탄소 제로와 쓰레기 제로를 향한 시스템을 지향 한다는 것.
무브투제로의 주요 내용은 2025년까지 100% 재생가능 에너지를 사용하고 2030년까지 글로벌 서플라이체인에서 탄소 발생을 30% 줄이는 것을 포함해 광범위한 재활용을 목표로 한다. 나이키 신발의 99%를 매립용 쓰레기를 재활용한 소재로 만드는 것 외에도 ‘리유즈어슈(Reuse-A-Shoe)’ 프로그램을 통해서 헌 운동화를 새로운 상품이나 운동장을 만드는 데 사용한다. 1990년 시작된 것으로 현재까지 2800만켤레의 중고 운동화와 3만6000톤의 원단 조각을 재활용한 것으로 알려진다.
H&M, 지속가능성 노력 긍정적 평가… 실적 회복
지난 10월 초 H&M은 성공적인 3/4분기 사업실적을 발표했다. 분기 매출은 12% 성장해서 7조7000억원을 기록했으며 이익은 3조9100억원으로 13%나 성장했다. 또한 온라인 매출은 30%, 신사업은 18% 성장한 것으로 발표됐다.
이러한 긍정적인 뉴스에 대해서 전문가들은 두 가지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했다. 하나는 오프라인 매장의 확대를 줄이는 대신 이커머스에 집중하고 있는 것과 다른 하나는 생산과 리테일 등에서 지속가능성의 노력을 증폭한 것이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는 것이다.
H&M이 그동안 공들여 만들어 온 지속가능성에 대한 투자와 이미지가 조금씩 결실을 거두는 것으로 보인다. H&M은 다양한 부문에서 지속가능성을 포용하고 실천하고 있다. 2018년 말 기준 사용하는 소재의 57%, 코튼의 95%는 재생 또는 지속가능 방법으로 생산된 것이며 2030년까지 100%를 모두 지속가능 소재로 확대할 계획이다. 2040년까지는 탄소 발생 제로화를 넘어서 환경이익적(Climate Positive :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추가로 제거함으로써 환경적 이익을 주는) 상태를 지향하고 있다.
공급자 전격 공개… H&M 투명성 이니셔티브
2009년부터 H&M은 지속가능패션 라인인 ‘컨셔스컬렉션(Conscious Collection)’를 통해 재생(재활용) 소재로 제작된 여성복, 란제리, 구두, 잡화 등을 제공하면서 새로 개발된 지속가능성의 소재를 테스트하고 있다. 또 2015년 글로벌 체인지 어워드(Global Change Award)를 론칭해서 순환성 패션을 향한 혁신을 제공할 만한 브랜드와 비즈니스를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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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H&M은 판매하는 모든 가먼트와 대부분의 인테리어 상품에 대해 투명성을 도입해서 화제를 모았다. 공식 사이트에는 상품별로 ‘상품 지속가능성’의 항목이 있고 이를 클릭하게 되면 소재 설명과 함께 가먼트 제조지와 공장의 이름, 주소, 규모 등의 디테일이 나온다. 이는 H&M 같은 글로벌 패션리테일러로는 처음으로 시도하는 것으로서 아주 급진적인 움직임으로 환영을 받았다.
H&M이 그렇다고 패스트패션의 모델을 포기하는 것은 아니다. H&M은 패스트패션의 세그먼트에서 중요한 빠른 회전을 위해 서플라이체인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의류 제공의 스피드는 유지하되 고객이 원하는 지속성을 향해 움직이는 것이다. 환경적인 이니셔티브를 더욱 강화해서 트렌디한 스타일 패션, 퀄리티, 저렴한 가격에 지속성을 결합한 ‘최고의 조합’을 제공하고자 한다.
인디텍스, 2025년 100% 지속가능 소재 사용
‘패스트패션의 상징’, 인디텍스도 지속가능성에 발을 들이고 있다. 2025년까지 인디텍스에서 사용하는 모든 소재는 지속가능 소재로 교체할 것과 자라의 헤드오피스와 공장 및 매장에서 사용하는 에너지의 80%는 재생가능 에너지(Renewable Energy)로 교체, 매립쓰레기 발생 제로화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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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Hm.com>
인디텍스는 그동안 24개 지역의 800개 매장에 헌 옷 수거함을 설치하고 3만4000톤의 중고의류를 회수했는데 여기서 한 걸음 나가서 이제는 고객의 가정에서 헌 옷을 픽업하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인디텍스는 지난 3월, 미국의 MIT와 공동으로 48억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론칭했다. 이는 청정에너지를 사용해서 폐의류에서 섬유를 회수하는 방법에 대한 리서치 및 데이터 분석을 포함한다.
지속가능성은 패션산업의 미래이자 숙명
럭셔리부터 하이스트리트 패션 리테일러, 오프라인 백화점에서 온라인 패션 리테일러까지 패션산업에서는 하루가 멀다 하고 기업들의 지속가능패션을 향한 이니셔티브 뉴스가 나오고 있다. 또한 지난 3년간 소셜미디어에서 지속가능 패션은 500%나 늘었다고 한다. 이제 지속가능성은 패션브랜드에게 전략인 것은 확실하다. 지속가능성을 ‘하지 않는 것’이 리스크이기 때문이다.
이제 패션 브랜드들은 디자인부터 상품생산은 물론 소비자가 사용한 후까지 고려하는 새로운 방식의 접근과 운영이 필요하게 됐다. H&M이 제안하는 지속가능성의 주요 사항처럼 이제 패션산업은 100% 변화의 선도, 100% 순환성과 재생가능성, 100% 공정과 평등을 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어서 아래의 내용이 담긴 기사가 실려 있습니다.
■ 서스테이너블 밸류 주목
■ 지속가능패션이 화두로 등장한 이유?
■ 지속가능패션 위한 솔루션 ‘속속’
■ 케어링 • H&M 등 지속가능패션 리딩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19년 11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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