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Made in TOKYO’ 니트 생산 판매

    조태정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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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08.12조회수 74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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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니클로’가 글로벌 플래그십 ‘유니클로 도쿄(UNIQLO TOKYO)’ 긴자 매장 오픈 1주년 기념 아이템으로 ‘메이드 인 도쿄(Made in TOKYO)’라는 콘셉트의 3D 니트 판매를 시작했다.

    원래 ‘유니클로’는 중국이나 베트남 같은 해외 공장에서 대량 생산해 선적이나 일부 항공편으로 제품을 수입해 전개했다. 그런데 올 4월 도쿄 에도가와구에 있는 유메이 메인 오피스에서 차로 약 10분 정도 거리에 있는 곳에 공장을 개설했다.

    이 도쿄 자사 공장은 ‘이노베이션 팩토리’라고 하며 5~6월부터 상품을 본격적으로 생산해 왔다. 오프라인 판매는 이노베이션 팩토리에서 약 6㎞ 정도 거리에 차로 20분 정도인 ‘유니클로’ 도쿄 긴자 매장에서만 유일하게 한다.

    니트 생산에 필요한 원자재인 실은 해외에서 조달하지만 상품 생산은 모두 ‘지역에서 생산하고 지역에서 소비’를 실현하기 위해 상품은 긴자점에서만 판매하며 온라인의 경우 자사 온라인 사이트에서만 판매한다. 어디를 가도 같은 상품을 대량으로 판매하는 ‘유니클로’ 입장에서 보면 아주 획기적인 기획이다.

    보통 퍼스트리테일링에서 니트 기획부터 해외 주력 공장에서 진행해 본 생산까지 준비 단계에 걸리는 시간은 최장 6개월 정도 소요되는데 이 3D 니트 Made in TOKYO 상품은 향후 1개월에서 3개월까지 단축시킬 수 있다.



    고객 의견을 기반으로 니트 기획 역할을 하는 아리아케 오피스 내부에 있는 이노베이션 센터(아뜨리에)와 연계해 상품 기획과 개발까지 스피디하게 진행하고 이노베이션 팩토리에서 적재적소 공급과 생산 체제를 만드는 역할을 한다. 가격대는 노슬립 쿨 넥 스웨터 2990엔이며 칠부 카디건 3990엔, 롱 원피스 4990엔이다.

    올 4월부터 본격적으로 도쿄 공장 가동을 시작했으며 홀가먼트는 40대를 설치했고 종업원 65명이 하루에 1000장 정도 제품을 생산한다. 플래그십 한정 상품으로 생산하며 베트남이나 중국 등 3D 니트를 대량 생산할 때 필요한 프로세스를 검증하고 생산성 향상 테스트를 위한 장소 역할도 겸한다. 향후 해외 공장과 연계해 코스트 및 채산성을 맞추기 위해 편직기를 100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사실 ‘유니클로’와 시마세키가 2016년 10월 합병으로 이노베이션 팩토리를 설립한 것부터 시작됐다. 총 출자 금액은 4억엔이며 시마세키가 51%, 퍼스트리테일링이 49%를 출자해 만든 와카야마에 있는 시마세키 본사 공장에서 개발하고 생산 거점 준비 작업을 거듭해왔다. 검증 후 도쿄에 공장을 만들어 와카야마에서 개발한 시스템을 도쿄 및 향후 아시아 지역까지 양산화시킬 체제를 만들어왔던 것이다.

    한편 2018년 파리패션위크 기간 중 니트에 포커스 한 전시회(The Art and Science of LifeWear: Creating a New Standard in Knitwear)에서 홀가먼트 영상을 보여주는 인스톨레이션도 화제가 됐었다. 이때 야나이 회장과 시마세키 사장이 무봉제 편직기 홀가먼트를 사용한 3D 니트의 미래에 대해 토크 세미나를 한 것도 주목받았고 이후 쌍방 제휴로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노하우를 공유해 홀가먼트 제품을 아시아에서 생산하고 이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지난해 9월 출자 비율을 퍼스트리테일링이 51%, 시마세키가 49%로 변경해 자회사화했다. ‘유니클로’ 측 공장이 생산 자회사 기능을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리 패션비즈=홍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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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 위 사진_ ‘유니클로’ 관계자가 도쿄 공장을 처음으로 공개하고 ‘Made in TOKYO’를 만드는 이유를 설명했다. 맨 아래 사진_ ‘유니클로 도쿄’ 긴자점 내부 전경 / 출처_ WBS 방송 화면 캡처 및 통신원 직접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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