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프렌치 패션 「세잔」 승승장구

    이영지 객원기자
    |
    17.06.08조회수 8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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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 CEO 모르간 세잘로리 파이오니어로



    100% 온라인 브랜드로 성공한 「세잔」이 오프라인 쇼룸 ‘아파트먼트’를 ‘테이크어웨이’라는 콘셉트하에 재단장하면서 프랑스뿐만 아니라 세계를 향해 뻗어 나가고 있다. 「세잔」의 성공과 함께 이 브랜드의 주역이자 밀레니얼세대 CEO인 모르간 세잘로리의 성공 스토리도 함께 주목받는다.

    모르간 세잘로리, 그녀는 여러 면에서 같은 여성이 만났을 때 부러워할 만한 면모를 두루 갖췄다. 올해 서른을 갓 넘긴 젊은 나이에 커리어 성공뿐만 아니라 웹 사업가인 남편과 두 딸(세 살 니나와 이제 돌이 다가오는 올리비아), 「세잔」 론칭 초기부터 함께해 온 배려심 깊은 비즈니스 파트너 코렌틴 프티, 50여명의 직원들, 인스타그램(@sezane)의 286만 팬과 30만 충성고객들, 페이스북에서의 33만8185개의 ‘좋아요(likes)’까지.

    그러면서 그녀는 겸손하기까지 하다. 인위적이지 않은 자연스러운 느낌의 ‘심플 걸’이길 원하는 세잘로리. 삶에 충실한 그녀는 “성공이 운 좋게 찾아왔다(물론 우리는 그것을 비즈니스의 냄새를 맡는 그녀의 직관 덕이라 풀이한다)”고 말했다.

    30대 성공 리더, 겸손하고 자연스러운 ‘심플 걸’
    사실 브랜드 「세잔」은 이슈거리를 끊임없이 만들어 내며 화제의 중심에 서 있다. 지난해 봄 재단장해 오픈한 ‘아파트먼트’의 성공, 같은 해 가을 파리 봉마르셰백화점 팝업 매장 오픈을 비롯, 최근에는 남성복과 데님 라인을 론칭했고 「라흐두뜨」 「매드웰」 「레몬젤리」 「카라반」 등 매 시즌 새롭게 선보이는 콜래보레이션 라인들. 그것도 모자라 올해와 내년을 목표로 뉴욕과 런던에 파리와 동일한 콘셉트의 ‘아파트먼트’를 론칭할 예정이다.

    이러한 역동과 성장의 중심에는 「세잔」의 설립자 모르간 세잘로리가 있다. 2015년 10월 100% 온라인 숍이라는 태생적인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직접 상품을 접하고 피팅, 주문할 수 있는 쇼룸으로 처음 오픈한 파리지앵 ‘아파트먼트’는 대성공이었다.

    유니크하고 혁신적인 콘셉트의 쇼룸으로 브랜드 「세잔」을 사랑하는 고객들, 특히 패셔너블한 파리지앵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었다. 순수 디지털 프렌치 브랜드라는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이미 큰 성공을 이룬 밀레니얼 CEO 모르간 세잘로리가 그녀의 장기 비전인 ‘(디지털)커넥티드 스토어’라는 작은 왕국을 오픈한 것이다.

    「세잔」 쇼룸 아파트먼트 ‘클릭 & 컬렉트’로 전환
    “고객들이 사이트 방문 때와 마찬가지로 오프라인 ‘아파트먼트’를 방문했을 때 완성된 브랜드로서의 실질적인 모습을 보여 주고 디지털 브랜드 「세잔」의 DNA를 잘 표현해 주는 데코와 인테리어로 거듭났다”고 모르간 세잘로리는 설명했다. 무엇보다 ‘아파트먼트’를 오픈하면서 가장 중요시한 부분은 고객들을 따뜻하게 환영하는 장소로 거듭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세잘로리가 특히 애정을 보인 라이프스타일 셀렉션 코너를 대대적으로 확장하기 위해 몇 달간의 리노베이션을 거쳐 재오픈한 ‘아파트먼트’는 이제 고객들이 의류와 핸드백 등 패션 상품뿐만 아니라 데코, 스테이셔너리(문구), 침구류와 푸드, 플라워에 이르기까지 모든 제품을 직접 구매해 갈 수 있는 ‘테이크어웨이’ 콘셉트로 재탄생했다.

    기존에 향초, 문구류 등으로 제한된 ‘테이크어웨이’는 라이프스타일군으로 공간과 제품을 확장하면서 매 시즌 테마에 맞는 상품을 콜래보레이션으로 선보인다.

    스몰 브랜드를 찾아내고 디자이너 제품을 셀렉트해 시크하고 감각적인 상품 구성과 프레젠테이션을 선보이는 그녀만의 장기(?)가 ‘아파트먼트’를 통해 고객들에게 ‘테이크어웨이’하는 기쁨까지 안겨 주는 것이다. 고객들은 쾌적한 공간에서 브랜드의 신상품과 퍼머넌트 컬렉션의 의류나 핸드백 등을 착용해 볼 수 있고, 한쪽 공간에 마련된 컴퓨터로 직접 상품을 주문할 수 있다.

    향초 · 문구류 · 침구 등 라이프스타일군 확장
    ‘아파트먼트’ 내 대부분의 의류는 착용을 위한 제품들이다. 과거에는 고객들이 피팅 후 상품을 주문하면 48시간 안에 패키지가 배달됐지만 지금은 ‘테이크어웨이’ 시스템하에 매장에서 온라인 상품 주문 후 몇 시간 안에 ‘클릭 & 컬렉트’ 스탠드를 통해 고객들이 쇼핑백(상품)을 메고 나갈 수 있게 됐다.

    지난 1월 모르간 세잘로리는 ‘아파트먼트’와 붙은 작은 공간에 카페 겸 라이브러리도 오픈했다. ‘아파트먼트’에서 온라인으로 주문한 상품을 기다리는 고객들이 편안히 있을 수 있는 공간이 생긴 셈이다. 이곳은 보헤미안 코드라는 「세잔」의 꾸준한 콘셉트를 선보이는 동시에 라이브러리 특유의 색다른 느낌을 준다.

    「세잔」 라이브러리는 엄밀하게 말해 책을 판매하는 북 숍이 아니다. 카페의 한 부분을 차지하는 엄청난 NFR(출판사명) 소설 컬렉션은 판매를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감상을 위한 것이다.



    프라이빗 시네마 ~ 라이브러리까지 차별화 전략
    함께 ‘아파트먼트’를 방문한 친구들이 잠시 앉아 커피나 차를 마시며 시몬 드 보브아르의 ‘초대받은 여자’를 읽으면서 기다릴 수 있다. 이 카페 겸 라이브러리에서는 특히 책들과 함께 감각 있게 진열된 브랜드의 핸드백이나 스테이셔너리를 감상 및 구매할 수 있다.

    레트로 느낌의 빈티지 가구가 마련된 지하의 프라이빗 시네마로 내려가면 브랜드 히스토리를 엿볼 수 있는 코너도 준비돼 있다. 이 독특한 공간은 브랜드 히스토리뿐만 아니라 모르간 세잘로리 스토리 등 패션계에 잘 알려지지 않은 그녀의 내밀한 스토리를 공개한다.

    또한 VIP 고객들과 일부 게스트들에게는 이탈리안 클래식 명화뿐만 아니라 시즌 콘셉트에 맞게 셀렉트된 다양한 필름을 관람할 기회도 주어진다. 이 또한 여타 레디투웨어 브랜드들과는 차별화된 밀레니얼 CEO 모르간 세잘로리만의 독특한 감성 전략이다.

    열여덟 살 세잘로리, 이베이에서 옷 판매 시작
    이런 모든 성공스토리는 처음에 가볍게 시작됐다. 2005년 당시 열여덟 살이던 모르간 세잘로리는 언니가 런던으로 이사하면서 넘긴 옷으로 가득한 가방 3개를 받았고 그 옷들을 사진 찍어 ‘이베이’에 올리면서 패션에 발을 내디뎠다. “모든 상품은 빠르게 팔려 나갔다. 빈티지와 앤티크를 좋아한 나는 그 일을 한동안 계속했고 BAC(대학 입학 자격시험)를 치른 후에는 앞으로 무엇을 공부할지 선택하기 위해 이 일을 1년간 중단했다.”

    포토그래퍼나 스타일리스트 또는 디자이너가 되고 싶고 무엇보다도 독립적으로 일하고 싶었던 그녀. 쿠베브와에서 공인회계사인 아빠, 회사 중역인 엄마와 함께 살던 그녀는 대학교에 가지 않기로 결정한다. 클래스에서 강의를 듣는 대신 모르간은 ‘옷의 역사를 고이 담은 비주얼 은행’이라고 할 수 있는 빈티지를 긁어 모으면서 혼자 패션을 배워 나갔다.

    자신이 찾아내고 모은 보물들을 다양한 미디어 채널을 통해 유저들과 공유(?)하는 사이 어느덧 전문가가 된 그녀는 2008년부터 빈티지 제품뿐만 아니라 자신이 디자인한 제품으로 인터넷 사업을 본격화한다. ‘구성하기(composing)’를 좋아하는 그녀는 브랜드 네임을 「레콤포장」으로 짓고 인터넷 사이트를 만들어 매달 새로운 빈티지 컬렉션을 올렸다.

    월별 ‘마이크로 컬렉션’ 콘셉트 트레이드 마크로
    “나는 일찍 시작해서 운이 좋았다. 대부분 25~35세 사이인 파리지앵 여성들로 나를 지지하고 용기를 준 우리 커뮤니티는 자연스럽게 커졌고 로열티(충성도)와 진솔함이 있었다.” 그다지 조직적(?)이지 못한 그녀는 매일 우체국에 가는 것이 불편했고, 결국 판매를 월 단위로 하기로 결정하고 패키지도 그에 맞춰 월 단위로 그루핑했다.

    월별로 제품을 올리고 예약제로 판매했다. 전략적이기보다는 개인적 편의를 위한 선택이 결과적으로는 ‘월별 컬렉션’이라는 강제적(?) 전략이 된 셈이다. 새로운 컬렉션을 업데이트하는 이 ‘마이크로 컬렉션’ 콘셉트는 향후 브랜드 「세잔」의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

    한편 점점 많은 공유자(고객)가 생겨나면서 그녀는 팬들의 열화와 같은 성화(?)에 힘입어 급기야 온라인에서 자신이 직접 디자인한 패션 제품(갖고 싶고 가격까지 경제적인)들을 중점적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외부의 도움 없이 자력으로 브랜드를 시작한 그녀의 초기 제품은 파리의 작업실에서 소규모로 제작됐다.



    고객 30만명, 뉴 컬렉션 몇 시간 만에 완판 행렬
    베스트셀러는 모든 것을 바꿔 놓았다. 심플한 볼링백 ‘놀라(Nola)’가 엄청난 성공을 가져왔고 그녀의 프로젝트에 큰 터닝포인트가 됐다. 어느 순간 「레콤포장」의 모든 제품이 그녀가 디자인한 제품들로 채워졌고 브랜드가 성공하면서 고객 수가 5만명에 이르렀다. 이때 그녀는 새로운 모험을 하기로 결정했다.

    작지만 강력한 팀을 갖춘 모르간 세잘로리는 직접 디자인한 제품들에 전념하면서 2013년 3월 자신의 성과 이름을 결합해 만든 브랜드 「세잔(Sézane)」을 공식 론칭했다.

    이후 「세잔」의 성공 스토리는 계속됐다. 퀄리티 디자인에 이지투웨어, 중간 거품을 뺀 가격대로 디지털 100%라는 승부수를 띄운 브랜드 「세잔」은 별도의 지면 광고나 중간 매체 없이 론칭 3년 후 한 달에 1만여개 박스를 배송하는 프랑스 온라인 파이오니어 중 대표 브랜드로 거듭났다. “다양한 디테일과 아름다운 소재, 디자인 등 내 눈은 수없이 많은 빈티지를 접하면서 날카로워졌다”고 세잘로리는 설명했다.

    입소문 마케팅 성공, 쟁쟁한 브랜드 속 6위 랭크
    매혹적이면서도 지나침 없는 스타일은 그녀의 이미지를 닮았다. 새롭게 선보이는 컬렉션들은 몇 시간 만에 완판되고 현재 고객 수는 30만명을 웃돈다. 브랜드의 메인 판매채널인 온라인상에서 ‘입소문’으로 성공하면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선 추가 주문을 원하는 수요가 잇따른다. 완성도 있는 상품을 받아 본 고객들이 브랜드의 열렬한 팬이 돼 인스타그램에 그들의 새로운 전리품과 시크한 상품 패키지를 올리며 자랑질(?)을 마다하지 않는다.

    2015년 6월 프랑스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된 브랜드 선호도 조사에서 「세잔」은 「꽁뜨와데꼬또니에」 「폴앤조」 「바네사브루노」 등 쟁쟁한 브랜드들을 제치고 랭킹 상위권인 6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세잔」은 리얼 라이프를 위한 브랜드다. 그리고 라이프스타일과 심플함이 공존하는 브랜드다.” 내추럴하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진 세잘로리의 목소리 톤에는 은근한 힘이 담겨 있다.

    「세잔」은 리얼 라이프를 살아가는 영혼(로고에는 ‘사랑으로 만든(fait avec amour)’이라는 문구가 함께 적혀 있다)을 가진 여성들을 위한 브랜드로 약간의 트위스트(twist)와 디테일 등 여러 가지 것이 결합해 탄생했다. 절제미와 스타일을 동시에 지닌 베이직한 아이템들로 구성된 퍼머넌트 컬렉션 ‘에센셜’과 매달 시즌성 상품이 순환되는 ‘마이크로 컬렉션’으로 구성된다.

    포르투갈 폴란드 등서 생산, 안정된 품질 관리
    ‘에센셜’ 코너에 올라와 있는 아이템들은 매일 입을 수 있는 웰 컷의 데님 팬츠(95유로, 특히 001은 환상적인 실루엣을 자랑한다), 록 터치의 라이딩 재킷, 베스트셀러인 이브닝 펌프스 장고(Django, 155유로), 낮에 바쁘게 돌아다닐 때 신을 만한 플랫 부츠(180유로), ‘놀라’의 뒤를 이은 베스트셀러 히트작 핸드백 ‘클라크’까지, 마치 세잘로리는 액티브한 모던 걸들이 원하는 게 뭔지 읽어 내는 신통력(?)이 있는 듯하다.

    ‘그 무엇도 그냥 운에 맡기지 말라.’ 모르간 세잘로리의 모토이기도 한 이 문구는 「세잔」이 제공하는 제품 퀄리티의 매우 중요한 부분을 말해 준다. 고정적으로 많은 단골(?)의 사랑을 받고 있는 「세잔」의 제품 퀄리티는 독학으로 패션을 공부한 그녀가 포르투갈에서 폴란드에 이르기까지 최상의 장인 기술과 공정을 통해 제작된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이다.

    또한 제품에 문제가 있을 때 메일과 SNS를 통해 제공하는 고객 서비스(최고의 스피드를 자랑하는)로 즉각 피드백을 해 바로바로 해결책을 제시한다. 열광적인 반응을 자랑,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판매되는 캡슐 컬렉션 중 마지막 남은 피스가 무엇인지를 매일 확인해 고객들에게 친절(?)하게 알려 준다.



    파리 봉마르셰백화점에 팝업 스토어도 오픈
    현재 모르간 세잘로리는 1년에 두 번 큰 볼륨의 베이직(에센셜) 컬렉션을 선보이고 브랜드의 상징이 된 월간 캡슐로 마이크로 컬렉션을 선보인다. 그녀는 일상에서 요구되고 지금을 사는 모던한 여성들이 원하는 제품을 위해 가장 이상적인 의상을 창조해 내기를 원한다. ‘시대에 맞는 의상’이라고 그녀는 표현했다.

    작년 가을 「세잔」은 자사 쇼룸 겸 매장 ‘아파트먼트’ 이후 오프라인으로는 처음으로 파리에서 가장 시크한 백화점 ‘봉마르셰’에 팝업 매장을 오픈, 9월2일부터 10월15일까지 약 2주간 유니크한 캡슐 컬렉션을 선보였다. 백화점 첫 입점으로 ‘아파트먼트 세잔 리브 고쉬’라는 이름의 프리미엄 캡슐 컬렉션이다.

    파리 2지구 생피아크르가(街)(rue Saint-Fiacre)에 위치한 ‘아파트먼트’가 매장보다 쇼룸 기능을 한다면 봉마르셰백화점의 팝업 매장은 본격적인 오프라인 판매처로서의 테스트 역할을 했다. 봉마르셰 독점으로 진행된 아이템들은 스웻 셔츠, 티셔츠, 코트, 생지 데님, 임브로이더리 셔츠, 풀오버 등과 프린지 장식의 마이크로백, 스니커즈 등 액세서리들이 함께 구성됐다. 일러스트레이터 카산드르 몬토리올, 마린 몽토, 그래픽 디자이너 아폴린 리세 등 3명의 파리지앵 아티스트가 이번 콜래보레이션에 참여했다.

    심플 & 스마트한 파리지앵 감성 남성복도 론칭
    이 공간에서는 온라인 사이트에서 판매하지 않고 봉마르셰를 위해 별도로 제작 또는 아티스트와 콜래보한 30여개의 아이템을 선보였다. 그동안 디지털 공간을 선호하던 「세잔」의 예외적인 이 행보는 향후 브랜드 확장성을 살피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 코너에서는 임브로이더리(자수), 가죽 엠보싱 프린트와 맞춤 제작 등 다양한 워크숍을 진행해 관심을 끌었다.

    모르간 세잘로리의 거침없는 행보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트렌디하면서 타임리스한 디자인의 4년 차 여성복에 이어 지난해 말 「메종키츠네」 같은 적절한 가격대에 심플하면서도 스마트한 파리지앵 감성의 남성복 라인을 론칭했다. 설립자 모르간 세잘로리와 그녀의 오랜 비즈니스 파트너 코렌틴 프티가 함께 기획했다.

    “점점 많은 고객이 남성복을 문의해 왔다”고 전한 세잘로리는 이미 작년 가을부터 인스타그램을 통해 조금씩 남성복 론칭을 예고해 왔다. 그는 스웨이드 블루종, 청키한 니트 풀오버, 생지 데님 등을 아치(artsy)하게 장식된 인테리어와 함께 라이프스타일 컷으로 진행한 매력적인 이미지의 광고 사진들을 올려 온 것.

    남성복 「옥토브르에디션」 연 3번 컬렉션 선보여
    「옥토브르에디션(Octobre Éditions)」이라는 네이밍으로 출시한 남성복 컬렉션은 절제되면서도 완성도 높은 컷이 돋보이는 클래식하고 기본이 되는 베이직 아이템들로 구성됐으며 여성복 「세잔」의 유니크한 코드를 적절히 믹스해 20여 모델의 워너비 패션 피스로 탄생했다.

    유럽 각 지역에서 생산된 남성복 라인은 남성복 전용 오프라인 팝업과 함께 e-숍(www.octobre-editions.com)을 통해 익스클루시브로 온라인 판매를 진행했다. 허니콤 니트 풀오버, 플란넬 셔츠, 일본 소재의 생지 데님 팬츠, 트위드 슈트, 캐시미어 · 울 소재의 블루종과 양가죽 리버시블 코트뿐만 아니라 스웨이드 가죽 부츠와 옥스퍼드화 가죽 소품 등 액세서리가 컬렉션을 완성한 에센셜 피스들은 55~295유로 사이의 가격대에 판매됐다.

    남성복 「옥토브르에디션」은 여성복 라인 「세잔」과는 다르게 한 해에 3번 컬렉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남성들은 여성들만큼 자주 쇼핑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이유를 설명한다.



    ‘퍼펙트 진’ 001 성공 후 데님 라인도 성공
    “「옥토브르에디션」은 당연히 「세잔」의 느낌을 가지고 있지만 엄연히 별도로 독립된 남성 전용 브랜드다”라며 이미 절찬리에 판매된 첫 번째 에디션의 반응에 대해 자신감을 보였다. 고객들은 앞으로도 모르간 세잘로리가 설명하는 ‘애쓰지 않은 듯 자연스러운 멋에 빈티지/클래식한 느낌’의, 남성들이 탐낼 만한 새로운 아이템들을 그녀의 유명한 인스타그램에서 미리 만나 볼 수 있다.

    ‘더 이상 찾아 헤매지 마세요!’ 이는 다름 아닌 지난 1월 「세잔」이 ‘환상적인 힙 라인’을 만들어 주는 새로운 데님 컬렉션을 론칭한 이후 프레스들이 반기며 보낸 환호의 함성이다. 새롭게 라인을 확장해 선보인 이 데님 컬렉션은 지난 1월22일부터 전 세계의 수많은 팬을 가진 브랜드 e-숍에서 절찬리에 판매 중이다.


    「디오르」 「빅토리아시크릿」 「프린세스탐탐」 등의 모델로 섰던 떠오르는 모델 카밀 로를 메인으로 센슈얼한 광고 캠페인을 진행, 인스타그램(#sexyandfrench)을 통해 그 화보를 미리 선보이기도 했다. 로 플레어, 슬림 핏, 맘(mom) 진 또는 보이프렌드 페미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커팅의 데님 스타일이 태어났다.

    「레몬젤리」 「매드웰」 「카라반」 등과 콜래보도
    지난 3년간 기존 「세잔」의 아이코닉 데님으로 베스트셀러인 ‘001’의 성공 요인인 내구성 좋은 소재, 완벽한 힙 라인을 만들어 주는 컷 등이 기초가 돼 데님 라인의 밑바탕이 됐다. “인생은 기다려 주지 않는다”는 그녀의 모토처럼 모르간 세잘로리는 거의 매 시즌 새로운 브랜드나 아티스트를 발굴해 콜래보레이션을 기획한다. 지난 가을에는 포르투갈의 레인 부츠로 유명한 브랜드 「레몬젤리」와 파트너로 영국 엘레강스 영감의 ‘첼시 부츠’ 버전을 두 가지 모델로 선보였다. 사이드 엘라스틱 밴드 처리로 착용이 편안한 고무 소재의 앵클부츠는 안창이 레몬 향이 나게 특수 처리됐다.

    최근에는 수공예와 여행 등 공통 관심사를 가진 두 브랜드가 한데 뭉쳤다. 베로니크 피델루가 진행하는 데코계의 핫한 브랜드 「카라반」과 「세잔」의 새로운 콜래보레이션은 자연스럽게 연결됐고 이 둘의 대표 상품들은 다양한 모티프와 컬러들로 어우러지며 새롭게 태어났다. ‘보헤미안 시크 스타일’이라는 같은 콘셉트에 트렌디하면서도 타임리스 피스를 제공한다는 비슷한 접근법이 공통점.

    「카라반」 특유의 패턴은 블라우스나 셔츠 등 우븐 톱 종류뿐만 아니라 가방, 파우치, 자카드 점퍼 아이템 등에 두루 쓰였다. 향초는 프린트 코튼 소재의 파우치에 리본으로 묶여 차밍한 느낌으로 출시됐고 거울이나 카펫, 쿠션, 침구류, 리사이클지로 제작된 노트 등 다양한 데코 상품들을 선보인다.

    이베이로 시작한 비즈니스, 해외 진출이 목표
    이미 2015년 온라인 사이트 ‘라흐두뜨’와 콜래보해 성공적인 파트너십을 진행한 「세잔」은 이후 「제이크루」의 시스터 브랜드 「매드웰」과도 두 시즌에 걸쳐 성공적 콜래보 작업을 했다. 특히 「매드웰」과의 콜래보레이션은 미국의 저명한 뉴욕타임스, 비즈니스오브패션, 더컷 등에서도 다루며 큰 관심을 보였다.

    이슈의 여왕, 그녀의 다음 행보는 무엇일까? 불과 열여덟 살에 이베이로 시작해 「세잔」으로 성공 스토리를 쓰며 ‘아파트먼트’와 카페 겸 라이브러리 남성복과 데님 라인 론칭까지. 식을 줄 모르는 열정의 소유자, 서른한 살의 젊은 CEO 모르간 세잘로리의 다음 목표는 그녀의 작은 브랜드가 크게 성장해 런던, 뉴욕 등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다.

    그동안 파리에 위치한 쇼룸 겸 매장 ‘아파트먼트’가 성공하면서 같은 콘셉트를 해외에 수출하는 방법을 모색해 온 그녀는 올해 오픈을 목표로 지난 몇 년간 런던과 뉴욕 두 도시에 「세잔」 아파트먼트가 둥지를 틀 새로운 공간을 찾아 왔고 최근 영국과 미국 고객들이 「세잔」을 실제로 즐기고 경험할 수 있는 두 개의 로프트 공간을 확보한 상태다. 그녀의 아름다운 모험이 다시 시작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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