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고’의 변신… 더 비싸게, 더 특별하게

    minjae
    |
    21.10.19조회수 5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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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_ 망고 본사 전경 / 출처_ 망고 홈페이지>

    스페인 2위 패션 브랜드 ‘망고(Mango)’가 프리미엄 라인 얼터 메이드(Alter Made)를 선보인다. 키워드는 더 비싸게, 더 특별하게 그리고 온라인 판매다.

    유럽의 사회∙경제 인프라가 점점 친환경과 디지털로 전환됨에 따라 패스트패션 브랜드들도 기존의 사업 모델로는 설자리가 없어진지 오래다. 제3세계의 공장의 열악한 노동 환경을 이용해 싼값에 저렴한 품질의 옷을 트렌드에 발맞춰 빠르게 제공했던 기존의 브랜드들이 너도나도 친환경 소재와 공정한 거래, 그리고 보다 나은 품질의 패션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유이다.

    이미 ‘자라’의 모기업 인디텍스에서는 2008년 프리미엄 브랜드 ‘우테르케’를 론칭한 바 있고 스웨덴의 ‘H&M’ 역시 ‘코스’와 ‘앤아더스토리’ 브랜드를 통해 한 단계 높은 품질의 옷을 선보이고 있다.

    ‘망고’ 역시 이번에 새로운 프리미엄 라인 얼터 메이드를 출시하며 그동안 빅 사이즈 브랜드, 홈 인테리어, 스포츠 라인 출시 등을 통해 그룹이 계속 추진해 왔던 다양성 제고와 새로운 고객 확보에 노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다만 이번 프리미엄 라인 론칭은 ‘망고’의 본사와는 독립적인 자사 설립으로 추진되는 프로젝트인 만큼 그동안 ‘망고’가 해왔던 사업과는 눈에 띄는 차이점들이 몇 개 있다. 우선 ‘온라인 독점 판매’다. 얼터 메이드의 제품은 별도 사이트(altermade.com)를 통해 오는 11월 스페인과 프랑스, 독일 그리고 네덜란드 시장에 우선 온라인으로만 론칭된다. ‘망고’가 지속가능한 프리미엄 브랜드의 시험 무대로 온라인을 선택한 것이다.

    또 다른 특징은 바로 인접 국가 생산(Near-shoring)이다. 얼터 메이드의 모든 제품은 스페인과 가까운 인접 국가인 포르투갈과 이탈리아, 루마니아 및 터키의 생산 라인을 통해서만 이루어진다. 특히 얼터 메이드는 품질 인증을 통해 고품질, 친환경 원재료 사용을 최대 목표로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제품의 디자인과 생산 규모도 기존과 다르다. 지금까지 ‘망고’는 트렌드에 부합하는 제품, 빠른 생산을 최우선으로 했지만 얼터 메이드의 제품은 스테디셀러를 지향할 예정이다. 트렌드를 초월한 제품을 소량으로 생산해 재고나 무분별한 소비를 줄이겠다는 이야기이다.

    이렇다 보니 평균 판매가가 상승하게 되는 건 당연하다. ‘망고’ 의류 제품의 평균 가격이 30유로(4만원) 수준이었다면 얼터 메이드의 평균 판매가는 최소 100유로(약 14만원)이 될 예정이다. 3배 이상의 높은 가격을 책정하는 대신 좋은 품질과 친환경 소재의 제품을 찾는 고객들의 요구에 대응하겠다는 게 그룹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편 ‘망고’에서는 얼터 메이드가 안정적으로 자리매김하기까지 약 3년의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룹의 이런 예상이 맞는다면 얼터 메이드는 3년 안에 2500만유로(약 344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브랜드로 성장할 전망이다. [정리 패션비즈=홍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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