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텍스, 섬유 재활용 스타트업에 투자

    정해순 객원기자
    |
    22.07.20조회수 4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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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라’의 모기업인 인디텍스가 순환형 섬유회사인 서크(Circ.earth)에 투자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12일 마감한 서크의 시리즈B 펀딩에는 빌게이츠의 브레이크스루에너지(Breakthrough Energy Venture)를 비롯해 10개 기업이 참여했으며 인디텍스 외에 밀리켄(Milliken & Company) 같은 텍스타일 사업도 조인했다. 서크는 이번에 400억원($30m)을 펀딩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크 투자에 대해 인디텍스의 CEO인 가르시아 마세이라스(Garcia Maceiras)는 “서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패션 산업 전체의 변신을 촉진하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 서크가 빠른 속도로 산업 규모의 성공과 성취를 이룰 수 있도록 우리가 가진 지식과 기업의 역량을 제공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2011년 창립한 미국 댄빌(Danville, Virginia) 베이스의 스타트업인 서크는 버려진 의류(섬유 쓰레기)를 분해해 원래 만들어졌던 원료 상태로 되돌림으로써 버려진 소재의 니즈를 대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면과 면/폴리 혼방, 폴리에스터, 나일론 등 어떤 섬유든 간에 효율적인 비용으로 재활용할 수 있다고 한다. 특허를 받은 서크의 기술은 이번 펀딩을 통해 좀 더 빠르게 실용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 설명_ ‘자라’의 모기업인 인디텍스는 순환성 패션을 위한 섬유 재활용 기업에 투자하는 등 패스트패션의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출처_ Inditex.com>

    이번 투자에 앞서 인디텍스는 최근 지속가능성 텍스타일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은 바 있다. 5월에는 폐섬유를 재활용하는 인피나(Infinna, infinitedfiber.com)와 3년간의 파트너십을, 6월에는 호주의 생명공학회사(Nanollose)와 협약서를 체결하는 등 인디텍스는 다양한 방법으로 혁신적인 섬유회사와 연계하고 있다.

    이는 경쟁사인 ‘H&M’이 지속가능성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것과 같은 행보라고 할 수 있다. 지속가능성은 패스트패션 기업들에게 최대의 난제로 섬유 쓰레기는 환경에 거대한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특히 ‘자라’처럼 매주 500개 디자인의 신상품을 제공하는 패스트패션 리테일러들에게는 치명적인 결점으로 지적된다. 결국 혁신적인 기술에 관심을 가지고 투자와 파트너십 등으로 지원하면서 타개책을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H&M’은 자회사인 H&M코랩(H&M CO:LAB)을 통해 지속가능성을 위한 신기술과 리테일 혁신 등에 투자하고 있으며 현재 컬러리픽스(Colorifix), 리뉴셀(Re:newcell), IFC(infinite Fiber Company) 등 총 34개 사업에 8700억원($700m)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리 패션비즈=홍영석 기자]



    <사진 설명_ 최근 400억원을 펀딩 한 서크는 물을 용제로 사용해 면과 폴리에스터 혼방 섬유를 재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상용화할 계획이다. / 출처_ Circ.ear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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