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야크 유통사업부, 가두 유통 기획 새로 짠다

    곽선미 기자
    |
    19.03.19조회수 9322
    Copy Link
    블랙야크(회장 강태선)가 자사의 전 브랜드, 전 콘텐츠를 통합해 상권에 맞춰 공간을 선보일 수 있도록 '유통개발사업부'의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초 BYN으로 CI를 변경하면서 블랙야크, 동진레저, 아우트로 등 자사의 개별 법인들은 물론 패션과 F&B 콘텐츠까지 BYN이라는 새 사명 아래 통합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BYN은 '당신의 새로운 삶 속 베이스캠프(Basecamp in Your New life)'라는 의미로, 블랙야크의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 가치와 다양한 콘텐츠를 소비자에게 직관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되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그러면서 기존 '단일 점포 단일 브랜드' 형태로 아이템을 구매만 하게 하는 매장보다는 좀 더 오감을 만족시킬 수 있는 콘텐츠를 복합적으로 담아낼 공간이 필요해진 것. 그 기능을 수행하는 것이 바로 지난해 6월 발족된 '유통개발사업부'다.

    영업부가 백화점이나 대리점 등 '매장'을 위한 영업을 진행한다면, 유통개발사업부는 블랙야크의 모든 콘텐츠를 사용한 새로운 유통 형태를 기획하는 부서다. 블랙야크BU 안에 속해있으나 전 브랜드 통합으로 움직인다.

    이정훈 유통개발사업부 이사는 "전국의 다양한 상권이 1~2년 단위로 흥하고 망하는 변혁의 시대다. 소비자 연령대별로 혹은 취향별로 쇼핑을 하는 경로와 방식도 모두 다르다. 이 때문에 단순한 매장으로는 신규 소비자를 유입시키기도 어렵고, 기존 소비자들을 유지하는 것도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유통개발사업부는 블랙야크가 갖고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한데 모아 상권에 맞게, 소비층에 맞게 구성해 편집해 선보이는 기능을 한다. 궁극적으로는 소비자들이 즐겁게 찾을 수 있는 블랙야크만의 공간을 만드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유통개발사업부의 결과물로는 '하우스 오브 야크'와 소형 원스톱 '스마트 스토어'가 있고, 올여름 '힐크릭 양재사옥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하우스 오브 야크는 블랙야크, 블랙야크키즈, 나우 등 브랜드와 카페 롯지(LODGE)를 함께 구성한 융복합 매장이다. 성별과 나이대가 다른 소비자들이 한 곳에서 효율적인 쇼핑과 휴식을 즐기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현재 공식 1호점 안동점이 운영 중이며, 곧 세종점을 오픈할 예정이다.(울산점은 정식 매장에 카페를 추가한 것으로 테스트형 매장이며, 하우스 오브 야크가 아님)

    스마트 스토어는 지난 3월 12일 죽전에 1호점을 오픈하며 조용히 테스트를 시작했다. 99㎡ 전후 소형 점포로 상권별 선호하는 상품군을 큐레이팅해 선보이는 매장이다. 기존 점포 대비 규모가 작은 만큼 마진율도 상대적으로 조정했다. 반응은 좋은 편이다. 오픈 3일만에 매출 1000만원을 올리며 긍정적으로 시작한 것.

    힐크릭의 새로운 점포 형태는 오는 여름 서울 강남구 양재동 블랙야크 양재사옥 뒷편 주차장 공간을 활용해 2층 규모로 선보인다. 신규인만큼 힐크릭을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 다양한 체험 콘텐츠를 구성할 예정이며, 2030 소비자를 타깃으로 한 만큼 온라인에서 접근하는 소비자를 위해 O4O(Online for Offline) 콘텐츠도 마련한다.

    이 이사는 "히말라얀 오리지널이라는 블랙야크의 DNA를 중심으로 각 브랜드가 갖고 있는 콘텐츠를 아우르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강태선 대표님이 이미 입는 것, 먹는 것, 즐길 거리 등 다양한 자체 콘텐츠는 물론 협업할 수 있는 브랜드나 콘텐츠까지 밑작업을 많이 해놓으신 상태라, 나는 만들기만 하면 된다"며 블랙야크에서 선보일 새로운 유통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아웃도어 상품을 판매하는 공간에서 히말라얀 원두로 만든 커피나 네팔에서 만들어진 맥주를 마시거나 음식을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다. 이 모든 것이 BYN이라는 새로운 블랙야크의 콘텐츠로 구성될 것이며, 소비자들이 새롭게 재밌게 느낄만한 공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정훈 이사는 파리바게뜨를 전개하는 SPC에서 12년 동안 근무한 인물로, 2009년부터는 패션기업 LF에서 새롭게 창설된 유통사업부를 맡아 가두유통 관리와 새로운 유통 형태를 개발하는데 주력했다. 이후 리앤한에서도 유통개발 파트를 맡았으며, 지난해 6월 블랙야크로 합류해 유통개발사업부를 맡아 다양한 콘텐츠로 조합된 유통 기획을 선보이고 있다.



    Related News

    • 대리점
    • 라이프스타일
    • 플랫폼
    News Image
    안지크, 가두상권 다크호스로 떴다...26개점 확보
    24.01.04
    News Image
    아디다스, 한국 '단독시장'으로 격상...옴니채널 전략
    24.01.02
    조회수 1040
    News Image
    엔에프엘, '듀에마레' 콘셉트 재정비...'공간' 강조
    23.12.15
    News Image
    세정, 올해 6080억 목표... 중상위권 매장에 집중
    23.10.10
    조회수 1722
    More News
    Banner Im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