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기획]롯데탑스 ~ 현대 오프웍스, 빅3 OPS 전략은?

    안성희 기자
    |
    19.09.09조회수 137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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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신세계 현대 빅3 유통업체가 오프 프라이스 스토어(Off Price Store, OPS) 사업을 놓고 격돌을 벌인다. 온리 콘텐츠(PB~편집숍) 개발을 신성장동력으로 보고 자체 브랜드 론칭에 사활을 건 가운데 백화점 주도의 직매입 시스템인 오프 프라이스 스토어는 불황을 이겨낼 신사업 모델로서 적극적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이들은 별도의 해외 브랜드 경험이 있는 바이어 중심으로 전담팀을 꾸려 직매입 시스템을 정착시키고 있으며 아울렛보다 싸게 팔겠다는 경쟁구도로 접어들면서 가격싸움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또 현재 국내에 들어오지 않은 해외 브랜드를 발굴하거나 인기 명품의 경우 사이즈 구색을 맞춰놓는 등 본격적인 경쟁을 펼치고 있다.

    그렇다면 각 사별 차별화 전략은 무엇일까. 2016년 가장 먼저 오프 프라이스 사업에 뛰어든 롯데는 탑스의 다점포 전략을 가동, 론칭한 지 3년 만에 38개점(백화점 20개, 아울렛 18개)을 확보하며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또 리빙 카테고리킬러숍 ‘탑스 메종’도 론칭, 패션과 라이프스타일을 동시에 잡아 나갈 계획이다. 2027년까지 12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롯데 탑스, 론칭 3년 만에 38개점 ‘다점포화’

    2017년 포문을 연 신세계의 팩토리스토어는 스타필드 고양점과 부산 센텀시티몰 단 2군데 밖에 오픈하지 않았지만 대규모 팩토리형 매장, 70~90%까지 할인폭이 큰 2년차 이상 재고를 대거 내놓으면서 오프 프라이스 본연의 색깔을 내는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이를 기반으로 신세계 광주점 등 최소 3개점의 신규점을 준비하고 있다.

    정식 론칭을 앞둔 현대의 오프웍스는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에 오는 27일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프라다, 구찌, 발렌시아가, 버버리 등을 비롯해 마쥬, 산드로, 무스너클, 솔리드옴므, 그리고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포트메리온까지 다양한 브랜드를 선보이게 된다.

    현재까지 유통망 확장이나 매출 규모에서 단연 선두를 달리는 롯데백화점의 탑스는 매년 목표매출을 상회하며 약진하고 있다. 2016년 론칭 첫 해에 50억원의 흑자를 기록한 후 2017년 190억원, 2018년 370억원을 올렸으며 올해는 700억원을 예상한다.

    *사진은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기흥점 탑스 매장.




    신세계∙현대는 2020년 공격적 신규 출점

    지난 5월에는 롯데백화점 건대 스타시티점에는 ‘탑스 미디어존’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매장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는 온∙오프라인 융합 점포로서 오프라인에서 체험해보고 상품별 부착된 QR코드를 활용해 온라인으로 바로 주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탑스는 2003년 미국 뉴욕에서 탄생한 핸드백 바키아를 론칭해 판매한다. 그동안 국내에 공식 판매처가 없어 해외직구로만 구입할 수 있었던 할리우드 스타 핸드백을 국내는 탑스를 통해 론칭하게 된 것이다.

    신세계 팩토리 스토어는 미국 대형 유통사들이 운영하는 오프 프라이스 매장 방식을 따르면서 잘 정돈된 매장 보다는 다양한 상품과 할인폭이 큰 재고를 많이 확보하는 데 주력하는 모양새다. 또 신세계 자체 콘텐츠인 분더샵부터 까사미아까지 다양한 신세계 브랜드의 오프 프라이스 매장으로서도 경쟁력을 가져간다.

    OPS도 업태 포화상태 우려, 운영 능력 승부수

    현대백화점은 아울렛 속 아울렛이라는 취지에 걸맞는 상품을 직매입하고 재고를 운영하는 시스템 등을 갖춰나가고 있다. 현대에서 운영하는 아울렛 전 점포 전면에 오프웍스를 내세워 다양한 소비자 취향에 대응할 계획이며 백화점 내에도 숍인숍 개념으로 오프 프라이스숍을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빅3가 동시다발적으로 오프 프라이스 매장을 확장한다면 이 또한 조만간 업태 포화상태에 이를 것"이라며 "따라서 각 유통사별 차별화된 콘텐츠와 충분한 가격 메리트, 상품 확보가 관건이다. 현재 백화점뿐 아니라 아울렛도 성장 한계에 부딪혔기 때문에 오프 프라이스 스토어가 초반에는 소비자를 집객시키는 전략이 될 테지만 향후 누가 운영 능력에서 우위를 점할 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오는 27일 정식 오픈을 앞둔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 오프웍스 매장.




    TIP: 오프 프라이스 스토어
    오프 프라이스 스토어는 유명 브랜드의 신상품이나 재고를 직접 소싱해 대폭 할인해 판매하는 새로운 점포 형태다. 티제이맥스, 노드스트롬 랙, 로스 등이 미국의 대표적인 오프 프라이스 스토어며, 이들은 2008년 리먼 브라더스 금융 위기 사태 이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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