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기획]F/W 승부수! 나만의 '골든 스폿'을 찾아라

    mini
    |
    19.07.29조회수 5881
    Copy Link



    매 시즌 쇼 윈도우 이미지를 갈아 치워야 하는 수 많은 패션브랜드들과 디자이너들. 윈도우를 사이에 놓고 무언의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2019년 F/W시즌이 시작됐다. 1년 매출의 60%에서 많게는 80%이상 비중을 차지하는 가을 겨울 시즌이야말로 모든 패션 브랜드들이 사활을 거는 시기이다.

    특히 지난 상반기는 전년(2018년)대비 평균 매출이 20%~30%까지 하락세(여성 캐주얼 스포츠골프아웃도어 기준)를 보이며 암울한 분위기에 휩쌓여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브랜드들이 한여름 고군분투하며 다음 시즌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치 않고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보석들은 속속 나타난다. 캐주얼 시장의 무서운 신예 브랜드인 P경우 '가장 일반적인 옷이지만 가장 에지 있는 옷' 을 모토로 해당 시즌의 흐름의 영감을 찾아 소비자들과 호흡하고 있다. 또 평범하지만 그 안에서 그들만의 콘셉트로 누구에게나 편안한 룩을 제시한다.

    평범함 속 유니크함을, 4년만에 100억 돌파!

    이 브랜드는 지난 2015년 4월 론칭하며 2018년 판매가기준 65억원 매출을 기록했으며 올해 100억대를 목표로 한다. 빠르게 변해가는 트렌드 속에서 누구나 가볍게 착용할 수 있는 캐주얼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유니섹스와 버무려 선택의 폭을 넓혔던 것이 적중한 것.

    잡화 브랜드인 M역시 상승세다. 과거 경우 4일 만에 초도물량 완판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이곳은 국내 뿐만 아니라 아시아지역으로부터 러브콜이 들어오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최근에는 싱가포르 팝업 행사에 이어 인도네시아 K팝 행사에 파트너 계약을 맺으며 자카르타 톱 아이들과 행사를 진행 중이다.

    이 브랜드 대해 '뛰어난 색감의 원단은 물론 프리미엄 퀄리티로 촘촘한 내구성이 좋다' '깔끔한 디테일로 탄탄한 상품력을 구현해 냈다'등의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주문이 밀려 제품 수령 시까지 한 달 가량의 기간이 소요됨에도 불구하고 폭발적인 주문 건수를 기록하는 등 소비자들의 반응은 뜨겁다.

    고객의 소리 최우선, 연구하고 기다릴 줄 알아야

    이런 기다림의 시간은 브랜드와 고객들간에 형성된 돈독한 신뢰에서 비롯된다. 실제 상품을 받아본 고객들이 한결같이 ‘뜻밖의 선물을 받은 듯한 정성 가득한 포장과 디자인’ 이라는 이야기들이 입 소문을 통해 이 브랜드의 신뢰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불황 속에서도 빛을 잃지 않고 오히려 히트 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생존을 뛰어넘어 한 단계 진화해 고객과 소통하고 있다는 것은 '인내심'과 '최적의 타이밍'을 읽어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굳이 창조성으로 얘기하지 않은 것은 그들(고객)과 만나기 위해 반드시 인고의 시간을 견뎌야 하기 때문이다. 그 시간이란 결코 누적에 대한 길고 짧음이 아닌 바로 '타이밍'을 의미한다.

    흡사 야구선수가 나를 향해 날아오는 공을 향해 성급히 배트를 휘둘러 치고 싶은 그 순간을 견뎌내야함과 같다. 코앞까지 오는 공을 끝까지 보고 '최상의 스폿'을 찾아내야 하는 원리다. 그 것을 찾지못했다면, 때에 따라서는 공을 때리지 않고 포볼로도 1루로 나갈 줄 알아야 한다.

    시즌이 다가오면 의무(?!)적으로 테마와 콘셉트를 찾아나서고 있지는 않은가. 무의식적으로 생각나는 몇 가지의 스토리를 엮어 컬렉션을 만들고있는 것은 아닌지. 매 시즌 과연 나만의 ‘golden spot’점을 찾고 있는가. 아니면 점을 찾지 못하고 시간에 밀려 뛰고 있는가.

    안타와 홈런의 차이다.










    *사진은 일부 직접 촬영(브랜드 비 노출 의사 밝혀 이니셜로 표기)

    Banner Im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