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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태우’ 패션 상업주의 표현한 전시 공개
Monday, Mar. 16, 2020 | 강지수 기자, kangji@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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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우 디자이너의 유니섹스 브랜드 ‘태우’가 지난 주말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편집숍 ‘쎈느’에서 패션의 상업주의를 들여다보는 전시 ‘SOMEWHERE OVER THE BOUNDARIES’를 공개했다. ‘예술이 될 수 없는 패션’ ‘사람이 브랜드이자 상품화가 되는 모습’ 등 정태우 디자이너가 패션 디자이너로 활동하며 느꼈던 패션업계의 단면과 의문점을 오브제로 표현했다.
한 벽면을 가득 채우는 대형 크기의 재킷과 액자 프레임 안에 갇힌 와이셔츠와 청바지는, 패션이 옷을 넘어 오브제가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자신의 모습이 프린트된 옷을 입고 옷걸이에 걸려있는 마네킹은 사람이 곧 브랜드이자 상품화가 되는 지금 패션업계의 모습을 표현했다. 의자와 일체화 된 청재킷은 지금 패션업계가 지닌 구조에서 벗어날 수 없는 디자이너의 현실을 담았다. 사람들은 대형 재킷 안이나 의자와 일체화된 옷 안에 들어가 사진을 찍으며 전시를 즐겼다.
이번 전시는 인플루언서이자 아트 디렉터로 활동하는 메이 킴과 협업했으며, 전시와 함께 태우의 2020 S/S 컬렉션을 선보이는 팝업스토어 형태로 진행했다. 지난달 파리에서 선보인 2020 F/W도 선공개했다. 국내에서 흔하게 보이지 않는 색상 조합과 핏으로 의외성을 담았다.
태우는 정태우 디자이너가 런던 칼리지 오브 패션에서 남성복을 전공한 후 2018년 국내에 들어와 론칭한 유니섹스 브랜드다. 성별의 경계를 넘나들며 정형화되지 않은 것, 기존의 위치에서 벗어난 것, 그리고 새로운 역할을 할 수 있는 디자인을 추구한다. 패션 외에 영화와 음악 등 여러 장르의 예술을 좋아하며 이로부터 영감을 받아 매 시즌 컬렉션에 녹여내고 있다. 정태우 디자이너는 이번 전시처럼 컬렉션과 함께 다양한 프로젝트로 브랜드의 세계를 표현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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