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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美 청바지 산실, 콘밀 화이트 오크 문 닫다

Monday, Nov. 27, 2017 | 백주용 뉴욕 리포터, bgnoyuj@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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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년의 역사를 지닌 미국의 데님(청) 원단 제조 업체 콘 밀 화이트 오크(Cone mill White Oaks)가 올해를 끝으로 공장의 문을 닫는다. 미국의 가장 오래된 데님 공장이며 마지막 *셀비지 원단 공장으로 미국 청바지계의 아이콘이자 데님의 역사 그 자체이기도 하기에 이번 소식이 주는 충격이 더욱 크다.

콘밀 화이트 오크는 노스캐롤라이주 그린스보로 지역에 위치한다. 그린스보로는 '데님스보로'라는 명칭까지 얻고 그 곳에서 데님 페스티벌을 열 정도로 데님이 지역의 대표 사업이었다. 콘밀은 그린스보로 지역에서 가장 큰 고용주였고 대다수의 주민들이 콘밀에서 오랜 시간 일해왔다. 이번 폐업으로 200여명이 넘는 직원이 일자리를 잃게 되고, 지역사회에 미칠 경제적 타격이 커서 더욱 난감해 하는 분위기다.  

케네스 T. 쿤버거 콘데님 & 인터내셔널 텍스타일그룹CEO는 "125년 넘는 기간 동안 콘데님(ConeDenim)은 미국 데님 원단의 대명사처럼 자리잡았다. 「화이트오크」 원단 공장은 콘밀의 헤리티지한 감성을 대변하는 최고의 원단을 생산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런 결정을 하게 된 것에 대해 깊은 후회를 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 모두는 지금까지 헌신적으로 「화이트오크」 브랜드를 이끌어온 과거와 현재 모든 임직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 그들의 재능과 노력, 혁신, 헌신 그리고 모든 고객들이 모여 「화이트오크」라는 브랜드를 만들었고 그들의 전통성과 역사는 콘데님의 심장에 각인돼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1905년 콘 가문은 「화이트오크」 공장을 시작했고 3년뒤 1908년 세계에서 가장 큰 데님 생산 공장으로 성장한다. 1915년 부터는 「리바이스」에게 원단을 팔기 시작한다. 긴 시간 속에서 부흥도 위기도 맞이하게 된다. 데님의 수요가 하늘을 찌를 정도로 폭발적으로 늘기 시작하면서 대량생산이 필요했다. 게다가 셀비지 데님은 너무 거칠고 방직과정이 너무 느리다는 평을 얻는다.

유행 변화에 청바지의 수요가 줄어드는 시기도 있었다. 미국의 것이라면 환장을 하던 일본은 자신들의 방식으로 *셀비지 데님 생산을 복원했고 원조 미국이 레플리카 데님 시장에서 일본에게 밀리기도 한다. 이 모든 과정을 거치면서도 「화이트오크」는 제자리를 지키며 전통을 이어왔다. 대표적인 것이 전통적인 *셔틀직기 드레이퍼 X-3를 이용해 그들만의 방식으로 셀비지 원단을 생산해온 것.

하지만 1년전 인터내셔널 텍스타일 그룹에게 매입됐으며 지난 몇년간 지속돼온 SPA 브랜드 강세, 스포츠웨어의 강세 등으로 현저히 떨어진 주문량으로 이번 결정을 했다고 한다. 이렇게 역사가 하나 사라지게 된 것이다.    
                                                                                    
*셀비지: 엣지(마감) 부분에 생기는 셀비지 라인은 원단이 풀리는 것을 방지하는 기능적 역할과 현대에는 패션 디테일의 하나로 디자인적 역할을 한다.                              
*셀비지 데님(Selvedge Denim): 셀비지의 뜻은 원단의 가장자리를 지칭한다. 구형 직조방식으로 실을 베틀로 교차하면서 직접 짜서 만든 청바지. 매우 빳빳한 질감이며 원단의 짜임이 불규칙하다. 가공의 마무리는 빨간 스티치로 돼있다.
*셔틀직기: 셔틀(날실 사이를 이 셔틀이 왕복해 씨실을 삽입한다)을 사용해서 짜는 직기. 현재도 사용되고 있는데, 최근 셔틀을 사용하지 않는 셔틀리스 직기가 사용되고 고성능 셔틀리스 직기가 속속 등장하기 때문에 셔틀직기의 사용은 점점 감소됐다.                    






<사진1: 공장전경 (출처-WGSN)>
<사진2: 빈티지 셔틀 직기 (출처-heddles)>
<사진3: 셀비지 청바지 셀비지 라인 (출처-hedd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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