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케어링그룹, 엠마 왓슨 등 3명 이사회 멤버 영입

    이영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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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24조회수 58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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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찌’ ‘보테가베네타’ ‘알렉산더맥퀸’ ‘생로랑’ ‘발레시아가’ 등 럭셔리 브랜드를 보유한 프렌치 그룹 케어링이 6월 16일 진행된 연간 주총 회의에서 새로운 이사회 멤버로 엠마 왓슨을 영입했다.

    엠마 왓슨 외에도 중국 우버로 불리는 차량 공유 회사 디디추싱(Didi Chuxing)의 회장 장 리우(Jean Liu)와 크레디트스위스의 전 CEO 티잔 티암(Tidjane Thiam) 등 총 3명이 새롭게 이사회 멤버로 영입됐다.

    파이낸스 전문가 티잔 티암은 감사의원회(audit committee) 의장으로 엠마 왓슨은 지속가능성의원회(sustainability committee)의 의장으로 임명됐다. 이번 영입은 지난 3월 12일 이사회에서 제안돼 이번에 최종 결정됐다.

    케어링은 2년 전 자사 보유의 럭셔리 브랜드로는 가장 지속가능성과 윤리적인 브랜드로 꼽혔던 ‘스텔라매카트니’가 10여 년의 계약을 끝으로 지분을 매입해 떠난 바 있다. 이후 스텔라 매카트니가 라이벌 럭셔리 그룹 LVMH와 지난해 파트너십을 맺으면서 환경 이슈에 민감한 최대 소비계층 밀레니얼 세대를 놓쳤다는 위기감에 놓였다.

    하지만 이번 엠마 왓슨의 영입으로 그녀의 스타로서 명성뿐만 아니라 운동가로서 여권 신장과 환경 및 지속가능성에 기여해 온 명성까지 더해 케어링이 친환경 패션 부문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프랑수아 앙리 피노 케어링 오너 겸 CEO는 “장 리우와 티잔 티암, 엠마 왓슨이 우리 이사회 들어오게 돼 기쁘며 환영한다”면서 “그들의 존중할 만한 지식과 경쟁력, 멀티플 한 백그라운드와 비전은 케어링 이사회에 귀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양한 관점에서 생산되는 집단 지능과 서로 다른 경험들로 발생한 자양분은 우리 조직의 미래에 중요한 부분이다. 우리 팀에 대단한 재능의 소유자들을 추가하게 돼 자랑스럽다”라고 덧붙였다.

    엠마 왓슨은 할리우드 히트 영화이자 영국 출신 작가 JK롤링의 동명 소설 ‘해리 포터’의 헤로인 헤르미온느 그레인저로 2001년 첫 출연해 시리즈를 계속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배우로서뿐만 아니라 2014년 UN 양성평등 홍보대사로 위촉되는 등 여권 신장에 앞장서 왔고 양성평등 운동을 위해 글로벌 캠페인 ‘히포시(HeForShe)’를 펼쳐왔다. 또한 지난해에는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초대로 G7 양성평등협의회(Gender Equality Council)에 참여하기도 했다.

    환경과 지속가능 패션을 지지하는 유명 인사 중 대표되는 인물로 그동안 다수의 레드 카펫 이벤트에 친환경 패션으로 제작된 드레스를 착용해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2018년에는 호주판 보그의 게스트 에디터로 초대돼 지속가능 패션 개발과 책임 있는 소비를 주제로 한 이슈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소비자들이 패션 브랜드들의 서스테이너블 참여 지수를 체크할 수 있도록 개발된 모바일 앱 굿온유(Good On You)의 얼굴로도 활동 중이다. 매체들은 케어링 보유의 ‘구찌’ ‘생로랑’ ‘발렌시아가’ 등의 브랜드들이 굿온유에 ‘낫 굿 이너프(Not good enough)’나 ‘잇츠 어 스타트(it's a start)’ 등 그다지 높지 않은 등급에 놓인 부분부터 엠마 왓슨의 해결 과제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2019년 말 기준 케어링 그룹은 전 세계 3만8000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연간 매출 159억유로(약 21조7066억원)를 기록했고 순이익만 23억유로(약 3조1399억원)에 달한다. [패션비즈=이영지 파리 통신원]



    <출처_ 케어링 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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