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전 세계 핫 브랜드… 오프화이트 3분기 연속 1위

    이영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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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08조회수 7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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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스트(Lyst)가 최근 공개한 인덱스에서 ‘오프화이트’가 3분기 연속 세계적으로 가장 핫 한 브랜드에 올랐다. ‘발렌시아가’가 한 단계 오른 2위를 차지했고 스포츠 자이언트 ‘나이키’가 그 뒤를 이었다. 패션 리서치 플랫폼 리스트는 이번 발표를 위해 한 달간 900만명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쇼핑 행동 양식을 조사했다.

    1위에 등극한 럭셔리 스트리트 웨어 브랜드 오프화이트는 지난 춘절 기간 캡슐 컬렉션 론칭과 3월에 진행된 파리패션위크에서 ‘에어 조던IV’와 스니커즈 컬래버레이션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2위 발렌시아가는 3월 초 파리에서 선보인 패션쇼 ‘엔드 오브 더 월드’ 컬렉션이 큰 성공을 거뒀다. 특히 당시 호주의 대형 산불과 중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등이 뉴스에서 메인 이슈를 차지하면서 종말 관련 컬렉션에 더욱 큰 관심이 쏠렸다.

    나이키는 코로나19로 글로벌에서 자가 격리가 진행되면서 후디와 스웨트 팬츠, 쇼츠 등 편안한 아이템들의 수요가 급증해 전보다 9단계 뛰어오른 3위를 차지했다.

    이어 20위까지는 ‘구찌’ ‘프라다’ ‘몽클레어’ ‘펜디’ ‘발렌티노’ ‘생로랑’ ‘베르사체’ ‘버버리’ ‘스톤아일랜드’ ‘보테가베네타’ ‘지방시’ ‘자크무스’ ‘베트멍’ ‘라프시몬스’ ‘톰브라운’ ‘릭오웬스’ 등이 차지했다.

    이번 결과는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전 세계 사람들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즉 뉴노멀에 익숙해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과거와는 달리 대대적인 변화가 핫 한 제품 리스트들에 반영되는 것보다 소비자들은 편안함과 실용성을 찾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리스트의 CEO 이자 설립자인 크리스 모톤은 이 같은 조사 결과에 대해 “리스트 인덱스는 지금같이 불확실한 시대에도 파워풀 한 브랜드들에 충성하는 소비자들이 여전히 강력하게 존재한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면서 “하지만 사람들이 브랜드나 숍에 반응하는 방식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은 이미 변화를 겪기 시작한 패션 산업의 변화를 더욱 가속화 시키는 촉매가 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전례가 없는 현재의 상황에서 디지털은 패션 브랜드들에게 점점 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게 됐다. 정보와 커뮤니케이션은 이제 우리 사회의 키가 됐다. 데이터에 근거한 결정을 내리며 그들의 핵심 강점들에 집중하는 등 변화하는 주변 환경에 빨리 적응하는 이들은 앞으로 번영을 위한 최적의 위치에 놓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프화이트의 트레이드 마크인 크로스 화살표가 프린트된 마스크는 95달러라는 적지 않은 가격에도 세계적인 인기로 남성 제품군 검색에서 중 가장 높은 위치를 차지했다. 글로벌 솔드아웃 제품으로 등극한 이 마스크는 리세일 플랫폼에서 오리지널 가격의 3배를 호가한다. 1분기에 패션 마스크를 찾은 고객이 496% 증가한 것이 반영됐다.

    또 다른 남성복 인기 아이템으로는 ‘루에베’의 컬러풀 한 엘른 플리스 지퍼 스웨터(Eln fleece zip sweater)로 검색 순위 2위를 차지했다. 특히 이 모델은 티모시 샬라메와 저스틴 비버 등 셀레브리티들이 착용하면서 아이템 검색이 88%나 증가했다. 또한 나이키 코비 4 프로트로 카르페디엠(Kobe 4 Protro Carpe Diem) 스니커즈가 지난 1월 코비 브라이언 사망 후 출시되면서 검색 베스트 4위 아이템에 올랐다.

    여성복에서는 보테가베네타의 패딩 카세트 백이 코로나19로 인한 홈스테이가 늘어나면서 라운지 웨어의 유행에 어울리는 아이템으로 등극해 1위를 차지했다. 또 LA 베이스 브랜드 ‘애니빙’의 타이거 스웨트 셔츠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타이거 킹’의 론칭과 함께 큰 인기를 누리면서 조회가 418% 증가해 핫 한 아이템 5위를 기록했다.

    여기에 ‘뉴발란스’ 993 스니커즈와 나이키 에어 플리스 조깅 팬츠가 리스트에 오르는 등 편안하고 실용적인 아이템들이 많은 관심을 모았다.



    <사진_ 오프화이트 X 나이키(맨위) / 발렌시아가 // 출처_ 각 관련 브랜드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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