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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셀린느, 남성복 패션쇼 잠정 중단
Friday, Dec. 6, 2019 | 이영지 파리 리포터, youngji012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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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치 럭셔리 ‘셀린느’가 남성복 패션쇼를 잠정 중단한다?! 1945년 셀린느비피아나(Céline Vipiana)가 설립한 이 브랜드는 내년 1월 파리패션위크 기간에 진행되는 남성복 패션쇼에 참가하지 않는다는 소식을 전해 패션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파리 패션계 소식에 정통한 소스에 의하면 LVMH 그룹 소유의 브랜드 셀린느의 총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에디 슬리만이 다가오는 남성복 시즌 패션쇼를 선보이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에디 슬리만은 2018년 2월 셀린느에 영입된 후 그 해 9월 선보인 자신의 첫 여성복 컬렉션에서 믹스 쇼를 진행, 남성복 라인을 일부 선보이며 많은 바이어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셀린느 남성복 단독 론칭 소식을 전하며 관계자들의 기대를 모은 바 있다.
이듬해인 2019년 1월 남성복 패션위크 기간 진행된 쇼에서 첫 남성복 라인을 정식으로 선보였으며 같은 해 7월에 진행된 2020년 봄여름 컬렉션에도 남성복 단독 패션쇼를 진행해 그 기세를 몰아갔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단독 쇼 대신에 내년 2월 24일부터 시작되는 파리 여성복 패션위크 기간에 남성과 여성을 동시에 선보이는 믹스 쇼를 진행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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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브랜드는 내년 1월에 열리는 파리 남성복 패션위크 기간 동안 셀린느 프리 컬렉션의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디 슬리만은 ‘생로랑’에서 일하던 당시 2015년 봄여름 남성복 컬렉션 패션쇼에 이미 여성 모델을 함께 세우는 등 남∙여성복을 믹스한 컬렉션으로 패션계에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이들 소식통에 의하면 정확한 수치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난 1년간 그가 선보인 셀린느 남성복 컬렉션의 매출이 기대했던 것보다 그리 좋지 않다고 밝혔다. 현재 오픈한 남성복 전용 매장은 파리의 프랑소와가(24 rue François Ier)와 밀라노의 산토스피리토(22 via Santo Spirito) 두 곳이다.
한편 셀린느는 최근 이탈리아 투스카니에 가죽 제품을 제작하는 아틀리에를 오픈한 바 있다. 이 아틀리에 오픈식에 참가한 브랜드의 CEO 세브린 메를은 이 소식에 대해 “소문에 대해서 코멘트하지 않겠다”면서 “우리는 남성복과 여성복 모두 야심 차게 진행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또한 브랜드 대변인은 최근 이러한 소문에 대해 회사는 “이에 대한 정보가 없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남성복 패션쇼가 취소되면서 셀린느는 지난 11월 파리에 오픈한 첫 향수 매장(390 rue Saint-Honoré)을 비롯 라이프스타일 범위를 키워가는 전략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2018년 매출이 10억유로(약 1조3200억원)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진 셀린느는 그룹이 2023년까지 매출 목표를 두 배로 늘렸다. 특히 남성복 라인의 다양한 개발과 더불어 향수 라인의 확대로 추가적인 매출에 박차를 가해 긍정적인 결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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