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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프렌치 스니커즈 베자, 릭오웬스와 협업 진행
Friday, Oct. 4, 2019 | 이영지 파리 리포터, youngji012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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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지안 프리미엄 스니커즈 브랜드 ‘베자(Veja)’가 ‘릭오웬스(Rick Owens)’와 유니크한 컬래버레이션을 선보였다. 이들의 파트너십은 럭셔리 브랜드 릭오웬스의 2019 가을겨울 남성복 컬렉션을 통해 이미 소개된 바 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베이스로 레디 투 웨어 컬렉션을 진행하는 릭오웬스는 지난 패션쇼에서 특유의 아방가르드 한 플랫폼 웨지힐뿐만 아니라 에코 서스테이너블 브랜드 베자의 스니커즈를 모델들에게 착용시켜 첫 선을 보였다.
이 컬래버레이션은 릭오웬스가 지난 4년간 ‘아디다스’와의 파트너십을 깨고 진행한 것으로 패션계의 예상을 깬 행보였다. 하지만 이들의 파트너십이 완전히 놀랍지 않은 것은 릭오웬스가 그동안 에코 리스폰서블 접근과 그에 따라 패션 인더스트리의 작업 방식을 바꾸고자 하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왔기 때문이다.
오웬스는 “베자는 내가 찾을 수 있는 가장 에코 프렌들리 한 스니커즈 브랜드”라면서 “우리의 미래 소비를 위해 더욱 책임감 있는 애티튜드를 강조해 왔고 어느 지점에서든 그것은 시작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베자 스니커즈는 오가닉 코튼과 아마존의 밀림에서 수입되는 천연고무만을 사용하는 등 베건을 원칙(vegan principles)으로 생산한다. 이번 컬래버 모델은 블랙과 베이지, 화이트 3가지 컬러로 진행됐다. 가격은 285유로(약 37만5000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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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자는 올가을 스포츠 라인인 테크니컬 러닝 슈즈도 첫 선을 보인다. ‘콘도르(Condor)’라는 네임의 이 모델은 제품의 53%가 바이오 소싱과 리사이클 소재로 구성됐다. 그중 아웃솔(밑창)은 30% 야생 아마존 고무로, 31%는 쌀겨(écorce de riz), 39%는 합성 고무로 이루어졌다. 스니커즈의 메인 소재는 33% 오가닉 코튼과 67% 리싸이클 플라스틱 병으로 제작됐다.
이런 에코 프렌들리 러닝 슈즈라는 건설적인 프로젝트에 아직 메이저 스포츠 브랜드들의 참여는 저조한 편이다. 콜로라도 베이스의 브랜드 ‘뉴튼러닝(Newton Running)’이 서스테이너블 러닝 슈즈를 제작하고 있을 정도다. 아디다스가 리사이클 플라스틱 원사 소재로 스니커즈를 개발할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이번 베자의 콘도르 론칭으로 스니커즈 업계는 자극받을 것으로 보인다.
베자는 이번 콘도르 론칭을 통해 러닝 슈즈의 가능성과 고객들의 반응을 확인하고자 했다. 4년이라는 긴 개발 기간을 거친 이 모델은 여섯 가지 색상으로 출시됐으며 130유로(약 17만원)에 판매된다.
특히 ‘미즈노’의 개발 전문가를 베자 파리 사무실로 영입해 함께 작업하며 견고함과 유연성, 중량 등의 테스트를 여러 번에 걸쳐 진행했다. 마라톤 전문 슈즈까지는 아니지만 20킬로미터는 충분히 지탱할 만한 테크니컬 제품으로 특히 베자 특유의 세련된 디자인으로 많은 러너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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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도르는 9월 19일부터 스위스의 포틴(Fourteen)과 파리의 오뷰캠퍼(Au Vieux Camper) 등 전 세계 30여 개의 스포츠 러닝 스페셜 스토어에 입점했으며 갤러리 라파에트 등 30여 개의 패션 라이프스타일 매장에서도 판매된다. 또 조만간 오픈할 예정인 파리 마레 지구 80제곱미터 규모의 베자 단독 매장(15 rue de Poitou)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한편 베자는 공정 무역으로 제품 소재를 구매할 뿐만 아니라 브랜드의 물류 창고도 사회에서 소외된 계층을 통합하는 프로젝트를 이끄는 단체 ASF(Ateliers Sans Frontières)가 관리하는 등 윤리적 기업으로 대표된다.
제품의 80%가 인터넷으로 주문되며 올해 매출의 70%가 해외에서 이루어질 만큼 수출 비중이 크다. 미국과 영국, 이탈리아를 선두로 한국과 일본, 중국이 주요 판매국이다.
2004년 세바스티앙 콥과 프랑수와 지슬랭이 공동 설립한 베자는 인디펜던트 기업으로 독립적으로 재정을 운영하며 연간 매출 5000만 유로(약 657억원)에 140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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