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겐조, 디렉터 펠리페 올리베이라 밥티스타 낙점

    이영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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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07.11조회수 48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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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 LVMH 그룹 소유의 ‘겐조’가 최근 새로운 아티스틱 디렉터 영입을 공식화했다. 지난 8년간 브랜드를 이끌어 온 캐롤 림 & 움베르토 레온 듀오가 6월 말 파리 남성복 패션위크 기간 베르시(Bercy)에서 마지막으로 진행한 패션쇼가 끝난 후 바로 이들의 후임자를 선임했다.

    44세의 디자이너 펠리페 올리베이라 밥티스타(Felipe Oliveira Baptista )가 그 주인공으로 7월 1일부터 겐조에 둥지를 틀었다. 그가 선보이는 첫 번째 남∙여성 컬렉션은 2020/2021 가을겨울 시즌을 타깃으로 오는 2020년 초에 진행된다.

    실비 콜랑 CEO는 “펠리페 올리베이라 밥티스타가 겐조의 남성과 여성, 키즈, 액세서리 등 전체 컬렉션을 총괄하게 된다”면서 “그의 모던하고 혁신적인 크리에이티브 비전과 아티스틱 한 접근은 겐조의 유니크한 헤리티지를 존중하면서 지속적으로 잠재성을 개발하고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밥티스타는 8년간 ‘라코스테’의 아티스틱 디렉터로 브랜드를 이끌다가 지난해 회사를 떠난 바 있다. 라코스테에서 일하면서 그는 어반 쿨 스포츠 웨어를 콘셉트로 젊은 소비자층을 끌어들이는 등 브랜드 매출을 두 배로 성장시켰다. 특히 올드 한 브랜드 이미지를 자신만의 예리한 안목으로 디자인뿐만 아니라 TV 광고 등 마케팅을 통해 젊은 층에 어필해 고객층을 확대시켰다.

    포르투갈령의 아조레스 제도 출신으로 원래 건축에 열정을 품었던 그는 ‘발렌시아가’의 작업을 접한 후 패션계에 관심을 가졌다. 런던 킹스턴 소재의 패션 & 디자인 대학교를 졸업한 후 1997년부터 2001년까지 ‘막스마라’에서 일했으며 이후 ‘크리스토프 르메’와 ‘체루티’에서 경력을 다졌다.

    2002년 ‘이에 패션 페스티벌(Hyères Fashion Festival)’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이듬해인 2003년 ‘안담 프라이즈(ANDAM prize)’를 수상했고 2005년에 다시 같은 상을 재수상하며 그 재능을 입증했다. 이를 바탕으로 2003년 아내 세브린과 함께 자신의 레디 투 웨어 브랜드를 론칭해 2014년까지 운영하기도 했다.



    밥티스타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겐조는 전염성 있는 자유와 무브먼트를 상징한다. 창업자 타카타가 창조한 모든 것들은 조이(joy)와 엘레강스 그리고 쿨하면서도 볼드 한 유머 센스를 보여준다”라고 밝혔다.

    “겐조의 자연과 문화적 다양성에 대한 표현 방식은 항상 브랜드의 중심이 되어 왔다. 이 두 가지 주제는 가장 결정적인 요소로 앞으로 겐조의 미래를 써 내려가는데 필요 불가결한 부분”이라며 향후 브랜드의 방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사진1_ 펠리페 올리베이라 밥티스타 / 사진2_ 밥티스타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이미지 / 출처_ 패션 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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