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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갭, 칸예 웨스트와 손잡고 텔파와 협업 취소?

Wednesday, July 8, 2020 | 백주용 뉴욕 리포터, bgnoyuj@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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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예 웨스트와 ‘갭’의 10년 파트너십 소식이 보도된 뒤 사람들은 질문했다. “그렇다면 ‘텔파’는 어떻게 되는 것인가?” 지난 1월 갭은 디자이너 브랜드 ‘텔파(Telfar)’와의 협업 소식을 전했다.

텔파는 2017년 미국 패션협회(CFDA)와 보그가 주최한 패션 펀드에서 우승하며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브랜드다. 갭은 곧 다가오는 2020 F/W시즌에 출시 예정이었던 텔파와의 협업 컬렉션을 공식적으로 취소했다. 칸예 웨스트를 택하면서 텔파를 버린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질샌더’에 이어 올해는 텔파가 피티워모 게스트 디자이너 자리를 이어 받았다. 1월 플로렌스에서 쇼를 진행하고 갭과의 협업을 발표하면서 파티를 크게 열었다. 둘의 협업을 강력하게 홍보하며 여러 팬들의 기대를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곧 코로나19가 터지고 갭은 여느 브랜드와 마찬가지로 전 세계 모든 매장의 영업을 일시 중단했다. 막대한 손해를 입은 갭은 뉴욕 타임스퀘어 점의 렌트를 내지 않아 건물주에게 고소를 당하기까지 했다. 그렇게 20 F/W 새 시즌의 제품 생산을 모두 중지하기에 이른다.

텔파는 이미 30개의 디자인 작업을 마쳤고 갭에게 전달한 상태였다. 갭은 협업 컬렉션 출시를 2021년으로 미루는 제안을 했고 원래 계약했던 금액의 25%를 계약 연기비로 지불하겠다고 덧붙였다.

텔파는 25%가 아닌 전체 금액을 원했고 3월부터 갭과 아무 의사소통을 하지 못했다고 한다. 수차례의 이메일에 아무 답장이 돌아오지 않았으며 갭이 말했던 25% 지불마저 깜깜무소식이었다.

텔파는 갭과 칸예 웨스트의 협업 소식을 듣게 된다. 계약이 파기될 것을 짐작하고 다시 연락을  수차례 시도했으나 여전히 아무 대답을 듣지 못했다고 한다. 텔파의 소식이 세상에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분개했다.

갭은 텔파와의 관계뿐만 아니라 이미 자신들의 제품을 생산하는 방글라데시 공장들에 아무 금액을 지불하지 않은 윤리에 어긋나는 행위로 질타를 받은 뒤였다. 갭의 공장들은 새 시즌 상품들 생산에 이미 들어갔으며 완성된 제품에 대한 아무 금전적 배상을 받지 못했다.

비난이 거세지자 갭은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전례 없는 코로나19 사태에 게다가 우리는 리더십 교체를 겪고 있다. 1월 말에는 총괄 마케팅 경영자 알레그라 오하레가 떠났고 텔파와 소통하던 디자인 디렉터 존 카루소 또한 현재 우리와 함께 하지 않는다.”

“‘이지갭’과 텔파와의 협업은 각각 다른 팀이 진행했다.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었고 이제야 지불에 대한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며 바로 해결했다. 아쉽게도 텔파와의 협업을 예정대로 진행하지는 못하지만 그의 비전을 언제나 응원한다.”

한편 텔파는 칸예 웨스트와 그가 새로 임명한 이지갭의 디자인 디렉터 모와롤라 오군레시(Mowalola Ogunlesi)의 팬이며 진심으로 축하하고 갭과의 문제가 해결돼 속 시원하다는 마음을 전달했다. 텔파는 ‘그것은 당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 모두를 위한 것이다.(It’s not for you-it’s for everyone)’이라는 슬로건과 젠더리스 콘셉트 아이템들로 인기를 끌고 있다. [패션비즈=백주용 뉴욕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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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_ 20 S/S 룩북(상)과 로고, 텔파 클레멘스(하좌)와 갭 디자인 디렉터 /출처_ 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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