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입시 비리 '올리비아 제이드' 패션계 퇴출 위기

    gihyangk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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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03.28조회수 53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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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미국판 ‘SKY 캐슬’ 입시 비리로 미국 전역의 학부모들이 들끓고 있다. 정치계와 교육계에 파문을 일으키는 입시 비리 사건이 패션계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어 그와 관련 세포라가 지난 14일(현지시간) 유명 인플루언서인 올리비아 제이드와 계약을 파기했다.

    이번 미국 명문대 입시 부정사건은 거대한 재력을 가진 할리우드 스타, 정치인, 정재계 유명 인사들의 자식들이 스탠퍼드, 예일, UCLA 등 내로라하는 명문대 운동부 코치들에게 거액을 지불하고 체육 특기생으로 부정 입학시킨 것이 탄로나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사상 최대 대학 입시 비리에 가담한 할리우드 배우를 기용한 기업들이 줄줄이 계약을 해지하며 거리두기에 나섰으며 세포라는 로이터 통신에 "최근에 전개된 상황을 검토한 결과 올리비아 제이드와의 세포라 컬렉션 파트너십을 즉각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올리비아 제이드의 메이크업 컬래버레이션 상품들은 현재 전부 세포라의 웹사이트에서 삭제되고,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해당 제품을 회수하고 있는 중이다. 여배우 로리 러프린과 패션 디자이너 마시모 지아눌리의 딸로도 유명한 올리비아 지아눌리는 현재 19세로서 소셜 미디어에서 올리비아 제이드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이다.

    어머니 로리 러프린은 시트콤 ‘풀하우스’에서 열연한 할리우드 배우로서 올리비아 제이드는 패션계의 금수저라 불리며 다방면에서 활약해왔다. 300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하며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에서의 삶을 생생하게 공개, 제2의 카일리 제너를 꿈꾸며 승승장구했지만 이번 입시비리로 재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로리 러프린은 남편과 함께 자신들의 두 딸인 올리비아와 이사벨라 지아눌리를 USC 조정팀에 넣어주는 대가로 입시 브로커에게 찬조금으로 가장한 사례금 50만 달러(약 5억 6,800만 원)를 전달한 혐의로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연방 법원에 기소, 이후 부부는 연방정부에 의해 구금됐다가 각각 100만 달러(약 11억 3000만 원) 씩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2011년부터 최근까지 8년간 미국내 학부모와 입시 브로커, 대학 코치, 대입시험 관리자 사이에 오간 뒷돈의 규모는 무려 2500만 달러(약 283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일반 서민들은 꿈꾸기도 어려운 액수의 사례금과 보석금, 대학 입학 부정의 세부 사항이 밝혀지자 그들의 SNS에는 수많은 비난 댓글이 빗발쳤다. 현재 그들은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 댓글을 차단하고 있는 중이다.

    이러한 입학 부정 인플루언서, 할리우드 스타들과 패션, 뷰티 기업들만 계약을 멈춘 것이 아니다. 홀마크 채널(Hallmark Channel)은 부정 입학 소식이 알려진 당일 로리 러프린과 계약을 파기, “우리는 대학 입시 비리에 관한 최근 뉴스로 수심에 잠겨 있다. 우리는 더 이상 로리 러프린과 함께 일하지 않으며 크라운 미디어 패밀리 네트워크 채널에서 러프린과 관련된 모든 방송 제작을 중단했다"라고 CNN에 공식 발표했다. IT 대기업 휴렛팩커드(HP)도 로리 러프린과 올리비아 제이드를 모델로 한 광고를 삭제하며 선을 그었다.

    한편 캘리포니아주 뉴포트비치에 있는 입시 컨설팅업체 대표인 윌리엄 싱어가 학부모와 대학 코치 등을 연결하는 브로커 역할을 해온 것으로 밝혀지며 올리비아 제이드 외에 또 어떤 유명 인사들이 입시 부정 비리에 연루돼 있는지 전 미국 시민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패션계에서도 캠페인 광고 모델로 내세운 인플루언서나 스타들의 자녀가 부정 입학 비리에 연루돼 있는 것은 아닌지 가슴 졸이고 있는 만큼 미 대법원과 FBI의 조사가 계속해서 패션 업계를 흔들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출처
    -올리비아 제이드 사진-출처 : 올리비아 제이드 공식 SNS 캡처
    -세포라와 올리비아 제이드 협업 상품 사진-출처 : 세포라 공식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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