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케이트 스페이드, 파크 에비뉴 자택에서 사망

    gihyangk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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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06.11조회수 184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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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이트 스페이드」 브랜드의 창립자이자 미국 뉴욕 패션 업계의 살아있는 신화로 추앙받던 디자이너 케이트 스페이드(만 55세)가 미국 뉴욕 자신의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5일(현지시간) 스페이드는 뉴욕 파크 애비뉴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목을 맨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된 이후 현지 뉴욕 경찰(NYPD)도 케이트의 사인에 대해 자살로 보인다고 공식 발표하며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케이트 스페이드는 잡지 ‘마드모아젤’에서 저널리스트로 출발한 독특한 이력의 패션 디자이너다. 그는 1962년 생으로 올해 55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애리조나 주립 대학교에서 저널리즘을 전공한 이후 잡지 ‘마드모아젤’에서 시니어 패션 에디터이자 액세서리 부서의 총괄자까지 겸임하며 성공적인 커리어를 이어갔던 인물이다.





    하지만 패션 잡지에서 근무하며 자신의 마음에 드는 가방이 없다는 것을 인식, 1991년 퇴사해 자신의 핸드백 브랜드 설립 계획을 세웠다. 스페이드는 1993년 남편 앤디와 함께 패션 브랜드를 출시해 특유의 밝은 컬러와 여성스러운 프린트 핸드백으로 인기를 끌었다. 「케이트 스페이드」라는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를 공식적으로 론칭하며 정상급 브랜드로 키워냈다.

    이러한 인기는 90년대 당시 $150–450(한화 16만~48만 원) 선의 적절한 가격대의 디자이너 가방이라는 마케팅으로 뉴욕의 상류층 10대들 사이에 유행처럼 번져나간 것이 크게 작용했다. 당시 「버버리」 「코치」와 같이 올드한 느낌의 디자이너 가방이 아닌, 산뜻하면서 뉴욕의 쾌활함을 담은 「케이트 스페이드」의 제품들은 빠르게 성장해나갔다.

    정상급 디자이너로 자리 잡은 케이트 스페이드는 CFDA를 비롯한 많은 패션 전문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아 왔다. 캔버스 소재에 일러스트가 그려진 가방으로 지난 1996년 CDFA(아메리칸 패션 어워즈) 액세서리 부문 신인 디자이너 상과 98년 CDFA 그 해의 디자이너 상을 거머쥐기도 했다. 이후 2007년 케이트 스페이드는 「케이트 스페이드」 브랜드를 니만 마커스에 매각, 회사를 떠났다. 또한 지난해 5월에는 「코치」가 다시 「케이트 스페이드」를 24억 달러에 인수 합병하면서 90년대와 같은 재기를 꿈꿨다.

    그는 최근 액세서리 브랜드 「프란시스 발렌틴」을 출시하기도 하며 뉴욕 패션 업계에서 활동을 이어왔다. 「케이트 스페이드」 브랜드의 동업자이자 그녀의 남편인 앤디 스페이드는 6일 미국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케이트 스페이드가 오랜 시간 우울증을 겪었던 사실을 고백했다. "케이트는 지난 5년 동안 우울증을 겪었다. 세상을 떠나기 전 날 행복해 보였다"라고 말하며 충격받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브랜드 「케이트 스페이드」 측은 6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창립자인 케이트 스페이드가 세상을 떠났다. 우리는 그녀의 가족과 함께 아주 가슴 아픈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녀가 세상에 가져온 모든 아름다움에 대해 경의를 표한다"라고 추모글을 올리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할리우드 배우 민디 캘링은 “가슴이 아프다. 나는 그녀의 옷을 여러 벌 입었다. 화려하고 대담하고 쾌활했다. 편히 잠드시길”이라며 애도의 글을 공개했다. 이어 미국 대통령의 딸이자 패션 디자이너로 활동하는 이방카 트럼프는 자신의 트위터에 "스페이드의 비극적인 죽음은 우리가 다른 이의 고통이나 그들이 짊어진 짐을 결코 알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해준다. 당신이 우울증과 자살 생각으로 괴로워하고 있다면, 부디 도움을 청해달라"라고 밝혔다.

    알렉산더 맥퀸에 이어 또 한 명의 재능 있는 디자이너 케이트 스페이드의 자살 소식에 현재 뉴욕 패션계와 함께 각계각층의 애도의 물결이 일고 있다. 또한 패션 업계의 압박감, 스트레스, 과도한 업무에 대한 비판이 계속되는 만큼, 그녀의 죽음이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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