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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노티카」, 리틀 야티 영입 올드 이미지 벗다

Monday, Apr. 10, 2017 | 백주용 뉴욕 리포터, bgnoyuj@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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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주얼 브랜드 「노티카」가 새롭게 돌아왔다. 지난 1월 「노티카」의 크리에이티브 디자이너로 영입된 힙합 루키 리틀 야티(lil yatchy)가 직접 참여해 발표한 룩북도 화제를 모았다. 레트로, 힙스터 멋을 상징하는 패션 리테일러 「어반아웃피터스」와는 두번째 캡슐 컬렉션을 선보인다. 90년대의 빈티지한 「노티카」를 연상시키는 노랑, 파랑빛깔의 나일론 윈드브레이커, 트랙톱과 트랙팬츠, 비치 쇼츠 제품군과 밝은 색상,굵직한 로고, 해양 그래픽 등이 주를 이루는 컬렉션을 완성했다.

지난 1983년 뉴욕의 패션 대학교 F.I.T.를 졸업한 데이비드 추가 시작한 「노티카」는 이탈리아어로 '시맨십(seamanship), 즉 배를 조종하고 항해하는 능력을 뜻하며 그에 맞게 자유분방한 보트 캐주얼을 지향해 왔다. 90년대의 래퍼들이 「폴로스포츠」 「타미힐피거」 「캘빈클라인」 같은 다소 프레피하고 캐주얼한 브랜드들의 옷을 넉넉한 사이즈의 힙합스타일로 입으며 스포츠 웨어의 붐이 일어났고 「노티카」 또한 그 유행의 물결에 속해 있었다. 하지만 유행이 지나고  시대가 변한 후로는 어른들의 남방과 베이지색 면바지로 대표되는 곳으로 인식돼 왔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노티카」와 「어반아웃피터스」의 첫 캡슐 컬렉션의 룩북에 래퍼 리틀 야티가 모델로 등장했다. 데뷔 초부터 빈티지 「노티카」를 애용해 입기로 유명한 리틀 야티여서 이 둘의 조화는 예상됐듯이 아주 자연스러웠고 「노티카」 브랜드에 신선함을 더해주었다. 이어 올 1월 리틀 야티는 「노티카」의 크리에이티브 디자이너로 발탁된다.

이는 90년대의 붐을 다시금 재현하고 현재 젊은 힙합 세대의 고객층을 확보하려는 「노티카」의  마케팅으로 보인다. 「어반아웃피터스」 또한 지난 몇 시즌간 다시 돌아온 스포츠 웨어 룩 유행에 맞는 옛 브랜드들을 재조명했다. 「휠라」 「카파」 「캘빈 클라인」 「리복」 등 자신들의 별주모델을 발매하며 트렌드의 흐름에 발 맞춰 왔다.

이름 자체가 요트(Lil yachty, 요트(yatcht)에서 변형)인 리틀 야티는 1997년 생으로 2016년 3월에 첫 믹스테이프 '리틀 보트(Lil Boat)'를 발매한 뒤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버블검 트랩'(bubble gum trap:유행하던 트랩 장르에 레트로한 멜로디와 비트를 입힘)'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며 현재는 미국 힙합 음악신에서 대 스타다. 리를 야티의 넘버원 히트곡 '1night'의 뮤직비디오 또한 바닷가 한가운데 보트 위에서 촬영했다. 이름에 걸 맞는 빈티지 「노티카」를 입는 패션으로도 유명하다.

한편 지난 2003년 「노티카」는 VF코퍼레이션(이하 VF)에 인수합병된다. VF는 「노스페이스」 「반스」 「랭글러」 등 수십여 가지의 의류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는 패션 대기업이다. 곧이어 2004년 데이비드 추는 「노티카」를 떠나고 뉴욕 플래그십 스토어 매장 또한 문을 닫는다. VF의 운영 아래 「노티카」는 꾸준히 사업을 확장해 간다. 여성 스포츠웨어, 향수, 유아용 침구용품 등 새로운 분야에 투자하며 브랜드의 라인을 늘려나갔으나 365일 세일 전략, 무자비한 아울렛 위주의 운영으로 큰 이윤을 남기지 못했다. 게다가  클래식함의 추구 외에 새로움을 주지 못해 브랜드는 점점 잊혀져가고 주춤하게 된다.  

2014년 11월 스티브 맥스윈이 「노티카」 남성복 디자인의 부사장(vice president)이 된다. 「갭」과 「클럽모나코」를 거친 25년 경력의 베테랑이다. 이어서 「노티카」 브랜드 대표 카렌 머레이는 「노티카」의 부활을 예고하지만 기존 「노티카」의 제품군과 같은 고객을 유지, 할인 매장으로의 유통을 계속 이어간다.

하지만 2016년부터는 더이상 '할인'만이「노티카」의  판매전략이 아니다. 옷의 핏과 디자인을 수정해 오히려 가격을 올린다. 옷을 패션 아이템으로 보지않고 그냥 사입는 그룹을 벗어나 트렌드를 쫓고 옷에 돈을 투자를 하는 계층(?)과  젊은 밀레니얼 소비자를  타깃 소비자층에 더한다. 새로운 매장을 늘리고 아울렛 매장의 수를 줄여나갈 것이라는 새로운 전략을 세운다.

<사진 출처-「어반아웃피터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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