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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찌·펜디·아크리스 등 글로벌 브랜드 행사 줄취소
Wednesday, Nov. 2, 2022 | 정효신 기자, hyo@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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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벌어진 이태원 참사에 따른 국가애도 기간이 선포되며 글로벌 럭셔리 패션 브랜드들이 예정돼 있던 행사를 취소하고 애도에 동참한다. 패션업계는 3년여만에 핼로윈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며 들썩였으나 오는 5일까지 애도 기간 이후로도 차분한 연말을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구찌(CEO 마르코 비자리)의 '구찌'는 당초 1일 경복궁에서 선보이기로 했던 '구찌 코스모고니(Gucci Cosmogonie)' 컬렉션 패션쇼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이번 쇼는 알렉산드로 미켈레 CD의 구찌가 국내에서 선보이는 첫 패션쇼로 문화재청과의 긴밀한 협의 하에 경복궁을 장소로 섭외해 두 달 전부터 대대적인 홍보를 했었다. 또 최근 새로운 앰배서더로 선정된 뉴진스 하니가 이 행사에서 공식적인 첫 일정을 시작하기로 돼있어 기대를 모았음에도 참사 다음날인 지난 일요일, 발빠르게 한국의 국가 애도기간에 동참하고자 행사 취소를 결정하고 관련업계에 알렸다.
펜디코리아(대표 쥬세페 올리베리)는 오는 4일, 바게트 백 론칭 25주년 기념 이벤트를 취소했다. 지난 9월 미국 뉴욕에서 선보인 25주년 패션쇼에는 국내 배우 송혜교와 이민호가 참석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날 선보인 캡슐 컬렉션의 국내 론칭을 기념해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파티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역시 재난 상황 속 시기부적절하다는 판단 하에 조용히 지나기로 했다.
아크리스코리아(대표 이승임)의 스위스 럭셔리 브랜드 '아크리스'는 올해 10월 브랜드 론칭 100주년을 맞아 지난 31일 열릴 예정이었던 프레스 데이 행사를 잠정 연기했다. 이미 모든 준비를 마친 행사 하루 전이었지만 슬픔에 빠진 유가족 뿐만 아니라 전 국민과 뜻을 함께하기 위해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패션비즈=정효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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