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기획] 나이키는 왜 '패알못' 존 도나호를 택했을까

    mini
    |
    21.12.13조회수 6007
    Copy Link



    글로벌 시장은 현재 일명 패알못(패션을 알지 못하는) CEO의 진출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나이키는 이베이와 페이팔을 거친 IT업계 출신 존 도나호 CEO를, 스타벅스 또한 IBM, MS출신 디지털 전문가 케빈존슨을 CEO로 앉혔다.

    나이키측은 이를 통해 2025년까지 디지털 비즈니스에서 40% 매출을 끌어낸다는 전략이다. 나이키는 온라인 게임 플랫폼 로블록와 손잡고 가상 세계인 나이키랜드를 만든 것도 향후 디지털 점프업에 대한 맥락과 연결고리가 있다.

    이곳 나이키랜드에서는 자신의 아바타에 나이키 제품을 입고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했으며, 플레이어들이 이곳에 들어와 플레이하며 실제 판매력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또 쇼룸에서는 신제품을 선보이는 등 나이키는 나이키랜드에서 신상을 노출하며 나이키 얼리어댑터들에게도 흥미로운 성지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나이키의 디지털라이제이션 적중! 세계가 주목



    이러한 변화에 대해 한 전문가는 "디지털 비즈니스 체제와 이커머스 전환을 서두르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기술경영이라는 대전환기에 디지털 기반의 E2E 시스템의 이해력과 비즈니스 경험, 디지털 기반의 소비자 UX, UI에 대한 이해, D2C와 모바일 기반의 커머스, 결제, CRM,데이터 경영을 해본 경영자가 절실히 필요해지고 있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영자들이 이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당분간 1~2년은 디지털 전환 속도가 빠를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나이키의 흥미로운 또하나의 변화는 소비자직거래(D2C) 판매방식이다. 직영 매장을 늘려 수익성을 추구하는 경영전략을 펼치고 있는 나이키는 글로벌 CEO 존 도나호가 추구하는 D2C 판매방식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나이키 실적 발표에서 회계연도(2020년 6월~2021년 5월) 매출액은 1조 4521억원으로 전년 대비 12% 증가하면서 나이키의 행보에 힘을 싣고 있다.

    디지털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누가 먼저 이 시장에 적응하냐에 따라 성패가 달려있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따라 각 기업을 대표하는 CEO들의 사고와 비즈니스의 방향 설정이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해지고 있는 시점이다.

    *사진출처:인스타, 나이키코리아

    Banner Im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