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셀린느 에디 슬리만, 상하이에서 사진전 개최

    이영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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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03.30조회수 6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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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셀린느’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에디 슬리만(Hedi Slimane)이 4월 말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사진 전시회를 개최한다. ‘선 오브 사운드(Sun of Sound)’라는 타이틀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2014년 파리의 피에르 베르제 이브생로랑 파운데이션(Fondation Pierre Bergé-Yves Saint Laurent)에서 진행한 이후 7년 만이다.

    에디 슬리만의 개인전인 이번 행사는 상하이 도심 중앙의 핫 한 황푸구의 알민 레쉬 갤러리(Almine Rech Gallery)에서 3월 19일부터 4월 40일까지 한 달간 개최된다. 4000㎡에 이르는 갤러리는 과거 중국은행의 웨어 하우스였던 앰버 빌딩 내 위치했다.

    전시회의 프레스 릴리스는 에디 슬리만을 프랑스의 종합적인(multi-disciplinary) 아티스트, 사진작가, 패션 디자이너로 갈채 받는 인물로 묘사했다.

    11살이라는 어린 나이부터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는 그는 특히 자신의 피사체로 젊은 예술가들의 개인적인 순간들, 다이브 바(dive bar)의 록스타들, 심야 클럽이나 드레싱 룸 등을 메인으로 촬영해 왔다. 또한 언제나 디렉트 한 샷을 추구하며 완전한 블랙 & 화이트의 촬영 기법은 그만의 시그니처가 됐다.

    에디 슬리만은 “음악은 지속적으로 나에게 영감을 주며 자유를 느끼게 한다. 나는 그 어떤 것도 파퓰러 컬처에 이와 같은 크기의 임팩트를 주는 대상을 찾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2006년부터 클러버들에서 스케이트 보더까지 LA와 런던, 파리 등을 누비며 촬영된 사진들로 구성된 이번 전시회에는 벨벳 언더그라운드의 가수 루 리드(Lou Reed)와 싱어 송 라이터 조니 미첼(Joni Mitchell), 키스 리처드(Keith Richards), 존 린든(John Lyndon) 그리고 제인 버킨까지 아이코닉 한 올드 제너레이션 인물 시리즈들도 포함됐다.

    특유의 쿨 한 크리에이티브로 럭셔리 프렌치 메종 ‘디올맨’과 ‘이브생로랑’을 화려하게 부활시킨 그는 지난 2018년부터 ‘셀린느’의 크리에이티브를 이끌며 최초로 셀린느 남성복과 향수를 론칭했고 광고 캠페인 사진을 직접 촬영하는 등 바운더리를 넘나들며 자신만의 스타일을 표현해 왔다.

    특히 2019년 작고한 전설적인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는 생존 당시 에디 슬리만의 팬이라며 그가 제작한 ‘디올옴므’ 슈트를 입기 위해 체중 감량을 했다고 밝혀 많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처럼 패션 업계 스타 디자이너로 그 이름만으로도 브랜드 파워를 지닌 에디 슬리만은 “나는 심플한 사진을 좋아한다, 어떤 이의 인생에서 꾸미지 않은 순간 그 자체를 캡처하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패션비즈=이영지 파리 통신원]



    <사진 출처_ 패션네트워크(알민 레쉬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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