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기획] 물량↓ 스타일↑, 아웃도어 '다운 전쟁' 시작!

    곽선미 기자
    |
    19.09.16조회수 15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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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년 장사의 50%까지도 차지하는 F/W 시즌 대목을 맞아 아웃도어 브랜드들의 다운 점퍼 판매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지난해 전 복종에서 벌어진 역대급 '롱패딩' 물량 공세 속에서 겨울 날씨 예측이 크게 빗나가면서 대물량을 내놓은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심각한 재고 문제를 안기도 했다. 올해 아웃도어 브랜드들의 다운 계획 그와 같은 리스크를 비켜가겠다는 브랜드들의 의지가 느껴진다.

    아웃도어 브랜드들의 이번 시즌 다운 기획 핵심은 △스테디셀러의 기장 다변화 △롱패딩 등 전반적인 물량 소폭 축소 △여성 및 1030 타깃 상품 강화로 볼 수 있다. 지난해까지 롱패딩에 '올인'하다시피 했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다. 숏패딩부터 롱패딩은 물론 중간 길이까지 기장을 다양화하고, 퀼팅 패딩에서 푸퍼, 사파리 등 디자인도 풍성하게 풀어냈다.

    여기에 패션 의류의 주요 타깃인 여성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해 폭스나 라쿤 등 후드에 다는 퍼의 길이와 컬러를 여러가지로 적용하고, 친환경 무드에 맞춰 RDS 인증 다운을 사용하는 등 상품 디테일에도 변화를 줬다. 여러가지 니즈를 만족시켜 더 많은 소비자의 접근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대부분 물량도 전년대비 소폭 줄이면서 효율과 안전성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특화기술 & 스타일 강조 '블랙야크' 66만장 출시
    물론 그 중에도 공격적인 물량 공세로 규모에 맞는 시장 대응을 하는 브랜드들도 있다. '블랙야크'와 'K2'가 대표적이다. 블랙야크(대표 강태선)는 전년대비 다운 물량을 10% 늘렸다. 지난해 총 60만장 생산한 것으로 추정돼 올해는 약 66만장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물량 증가의 이유는 패션 트렌드의 다변화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롱패딩 물량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약 20만장)에서 푸퍼와 튜브 등 숏다운까지 다양한 스타일을 선보이다보니 전체적인 물량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블랙야크의 다운 상품 기획 핵심은 자체 특화기술 강화와 스타일 다변화, 친환경 강조로 정리된다. 고어텍스를 활용한 6세대 엣지 시리즈와 특화 기술 '에어탱크 라이트'를 활용한 튜브 다운 시리즈를 확대하고, 푸퍼 다운이나 여성 전용 다운 등 스타일 다양화를 모색했다. 과불화화합물을 없앤 '친환경 발수제(PFC-Free)' 적용 범위를 늘리고 버려진 침구나 침낭에서 모은 깃털과 솜털을 재가공한 '리사이클 다운'을 처음으로 선보인다.

    블랙야크 담당자는 "겨울철 다운은 어떤 환경에서도 대응할 수 있는 상품으로 유행을 넘어 필수 아이템으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전년에 이어 여성 상품 중심의 판매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다운 시장 판매 경향을 예측하면서 "단순히 기장이 아니라 브랜드를 먼저 선택한 후 자신만의 다양한 아우터 스타일링으로 개성을 표현하는 경향이 커지는만큼 블랙야크 내에서 푸퍼, 야상, 리사이클 다운, 튜브 다운, 롱패딩 등 착장의 다변화를 보여줄 수 있도록 스타일을 다변화했다"고 설명했다.




    70만장 출시 K2, 인기 상품 라인업 강화에 주력
    케이투코리아(대표 정영훈)의 K2는 전년대비 약 16% 물량을 늘려 70만장의 다운 아이템을 선보일 계획이다. K2는 앨리스, 코볼드 등 기존 주력 다운 상품을 기본 기장과 긴기장, 짧은 기장으로 변형해 라인업을 강화하는 형태다. 여기에 RDS 인증 다운 사용률을 95%까지 늘리고, 앨리스와 아그네스 등 여성 다운 시리즈물을 강화하는 한편 숏패딩이나 플리스 등 1030 소비자층을 겨냥한 아우터군을 대거 출시한다.

    전체 상품군 중 롱패딩 물량은 35%대로 준비했다. 이양엽 K2 의류기획팀 부장은 "숏다운에 대한 전반적인 수요가 높고, 일반형 롱다운에 대한 수요는 줄 것으로 예상했다.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면 여성전용 롱다운의 경우 판매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측해 여성 다운 시리즈물의 라인업을 늘렸다. 여성 상품은 후드에 탈부착 가능한 퍼를 천연 라쿤퍼나 블루 폭스퍼 등으로 고급화하고 슬림한 실루엣으로 핏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라며 이번 시즌 주요 상품 기획 포인트를 전했다.

    디스커버리, 빠른 대응력으로 반응따라 생산 조절
    F&F(대표 김창수)의 '디스커버리익스페디션(이하 디스커버리)'은 올해 소비자 반응에 따라 물량을 지속적으로 조절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70만장 가까이 출시했던 것 대비 좀 더 효율을 추구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물량보다는 주력 아이템의 기능적 부분에 집중해 업그레이드된 프리미엄 라인업을 선보이는 것에 집중한다는 것.

    디스커버리 담당자는 "올해는 다양한 다운 스타일에 대한 소비자의 니즈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디스커버리는 이러한 니즈를 반영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플리스, 경량패딩, 롱패딩, 숏패딩 등 다양한 기장과 소재의 아우터를 풍성한 컬러로 선보일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상품군은 전년대비 경량패딩의 비중을 높여 출시한 것이 특징이다. 경량패딩에 3D 튜브 공법을 적용해 털빠짐을 최소화하고 넥리스부터 롱스타일까지 다양한 스타일로 선보이는 등 라인을 확장했다. 간절기부터 선보이고 있는 플리스 상품군은 전년대비 3배나 스타일 수를 확대한 상태다.




    마운티아, 시즌 내 판매 가능 적정물량으로 소폭 감소
    동진레저(대표 강태선)의 '마운티아'는 올해 총 10만5000장으로 전년대비 물량을 소폭 줄여 다운 상품을 준비했다. 지난해 발생한 다운재킷 재고를 감안해 과도한 물량보다는 이번 시즌 내에 판매 가능한 적정 물량으로 산정한 수치다. 신상품의 경우는 새롭고 다양한 스타일의 다운 재킷을 출시하면서 품질과 기능성 강화에 힘썼다.

    마운티아는 전체 상품에 구스 다운 사용 비중을 늘려 헤비 다운의 경량화를 실현했다. 특히 솜털의 사용 비중을 높여서 보온성과 경량성을 한층 강화하고, 가벼운 착용감을 제안한다. 또 라이프스타일 감성을 담은 '컴포트 라인'으로 영 소비층도 공략한다. 대표 상품은 전체 다운 상품 중 15% 비중으로 출시한 '루피 다운'이다. 10만원대 중반 가격대에 베이직한 레트로 스타일의 디자인으로 대중 소비자에게 어필한다.

    전체 상품 중 롱패딩을 30%대로 선보이고 숏패딩은 50% 비중으로 구성했다. 나머지 20%는 중간 기장의 상품군이라고. 마운티아 담당자는 "쳔편일률적인 디자인에서 벗어나 다양한 스타일의 롱다운재킷과 레트로 무드의 숏다운재킷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한다. 마운티아 역시 숏패딩의 비중을 늘리고 시즌별 트렌드를 반영한 캡슐 컬렉션을 운영해 보다 젊고 폭넓은 고객층을 확보할 것"이라며 기획 방향과 목표를 전했다.



    아이더, 물량 10%↓ 타깃별 형태별 구성비 개선
    '아이더'는 올해 전년대비 약 10% 다운 물량을 줄이고 스타일과 품질 업그레이드에 주력한다. 구스 다운 충전재를 사용한 상품을 확대 구성하고 전 영령대를 아우르는 기본 스타일부터 세분화된 타깃 맞춤형 상품까지 타깃과 형태별 다운 구성비를 개선했다. 여성 전용 다운 재킷에 사용하는 퍼를 폭스와 밍크 등으로 품질을 높이고, 길이도 늘려 풍성하게 선보인다. 여기에 숏패딩부터 중다운, 사파리형 다운까지 스타일을 다양화했다.

    롱패딩과 숏패딩은 전체 상품군 중 각각 1/3 비중으로 구성했다. 스투키, 카라스 등 지난 시즌 인기 아이템의 후드를 탈부착할 수 있는 디자인으로 업그레이드하고, 구스다운 충전재를 사용하고, 기장을 짧게 줄여 선보이는 등 리뉴얼을 시도한다.

    여성 상품의 대표인 아리아는 중다운과 롱다운으로 구분해 선보이는데 길이에 따라 실루엣을 달리해 긴 기장에도 부하지 않게 입을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후드에 45mm 컬러 폭스 퍼를 사용해 볼륨감과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밀레, 20% 물량 줄이고 접근성 좋은 상품 집중
    밀레(대표 한철호)의 '밀레'는 올해 전년대비 20% 줄인, 약 27만장의 다운을 선보인다. 역시 지난해 발생한 재고 부담을 덜기 위해 물량을 축소하고 스타일과 품질을 업그레이드하는데 주력했다. 숏다운부터 롱다운, 사파리형 다운까지 기장과 퀼팅 디자인을 다양화한 다운을 출시한다. 특히 저가, 중가, 고가까지 가격대를 넓게 제안하고 마운틴 스타일부터 라이프스타일 라인까지 풍성하게 출시해 소비자들의 접근성을 높이는데 주력했다.

    전체 상품군 중 롱다운의 비중은 약 35%, 숏패딩 물량은 약 20%로 구성했다. 주력 상품인 벨레누스 다운(롱)과 GTX 판테온 다운(숏)의 경우 모두 논퀼팅 디자인으로 출시했다. 밀레 담당자는 "올해 롱다운 보다는 숏다운 스타일의 상품이 인기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그리고 퀼팅 없는 디자인 상품의 판매 호응도가 높을 것으로 예측해 전반적인 상품 구성에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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