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티니위니」 1조원에 매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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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09.02조회수 45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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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랜드그룹(회장 박성수)이 「티니위니」의 글로벌 상표권과 중국 사업권을 중국 패션업체 브이그라스(V GRASS)에 매각한다. 매각 금액은 1조원이다.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랜드는 브이그라스와 본 계약을 체결하고 실질적인 매각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킴스클럽의 매각은 협상 조건 결렬에 따라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전세계 14개국의 상표권을 보유하고 있는 「티니위니」는 지난해 중국에서만 1300개의 직영 매장을 통해 매출 4218억, 영업이익 1120억을 기록했다. 여성복 브랜드를 중심으로 전개하고 있는 브이그라스는 「티니위니」가 캐릭터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라인을 가지고 있으며, 중국 내 다수의 유통망을 확보한 점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내에서는 외자기업인 이랜드가 「티니위니」를 직접 상장하는데 제약이 있지만, 현지 기업이 「티니위니」를 인수 해 상장 시에는 중국 패션 시장 내에 확고한 입지를 굳힐 수 있다. 이랜드는 매각 이후에도 브이그라스와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이어나가기 위해 신설법인에 지분 10%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랜드는 중국 전역에 40여개 패션 브랜드를 운영 중이며, 이중 매출 1000억원이 넘는 브랜드가 7개에 달한다. 특히 올해 5천억 매출을 바라보는 「뉴발란스」를 비롯해 성장 잠재력이 높은 다양한 브랜드를 중국 전역에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랜드가 지난해 연말부터 진행해 온 그룹 재무구조 개선 작업도 「티니위니」 매각이 완료되면서 탄력을 받게 됐다. 이번 매각을 통해 그룹 부채비율이 200% 초반까지 낮춰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진설명: 신동기 이랜드그룹 재무총괄대표(좌)와 이규진 M&A 총괄담당 상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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