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수수료 50% 육박! 끝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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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수수료 50% 육박! 끝은 어디?

Tuesday, Dec. 1, 2015 | 이정민 기자, mini@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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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공룡인 백화점에서 손 안의 유통으로 불리는 모바일에 이르기까지 모든 유통채널이 총집결된 국내 패션마켓! 겉잡을 수 없이 속도를 내고 있는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와 더욱 다양해진 소비 패턴이 맞물리면서 한국 패션유통시장은 큰 소용돌이 속에 있다. 구조적인 변화를 맞고 있는 현재, 그 가운데 가장 큰 변화는 유통의 다변화다. 그 안에서 어떻게 하면 좀 더 효율적이고 합리적으로 시장과 소통할 수 있을 것인가.

최근 패션은 어패럴뿐만 아니라 F&B 코스메틱 가구 등으로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고 라이프스타일을 담아내야 하는 콘텐츠의 다양화는 더 이상 피할 수 없게 됐다. 이러한 한국 패션시장의 유통 패러다임은 소비자들의 소비 인식을 바꾸는 동시에 구조적인 시스템까지 바꾸어야만 하는 필연적인 문제로 다가온다.

수수료 압박! 脫백화점 시작, 이제 어디로 영원한 상생은 진정 불가능한 것일까. 국내 상권에 빼곡히 들어선 수많은 유통, 그 안에 촘촘하게 자리 잡고 있는 콘텐츠(브랜드). 유통에서는 퀄리티가 향상된 브랜드를 원하는 반면 브랜드들은 좋은 자리에 합리적인 수수료로 입점하기를 원하는 줄다리기 관계는 오늘까지 이어지고 있다.이제는 40%선을 넘어 50%대까지 이르는 마진 구조에 메이커들은 진퇴양난을 겪고 있다.

패션 전문가 중에는 ‘일본 시장을 그대로 답습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1990년 당시 이세탄 등 주요 백화점 수수료가 38%까지 육박했다. 버블이 깨지면서 백화점 입점을 기피하는 브랜드들이 생겨나고 대부분의 일본 백화점이 결국 사입과 PB로 백화점을 채우던 시절. 소비자들이 즐길 수 있는 가격과 즐길 수 있는 상품으로 채워야 함에도, 수수료 욕심(?)으로 백화점 유통의 대란을 겪은 일본이다.

결국 이 수수료는 상품 가격에 얹혀 고스란히 소비자 부담으로 돌아간다. 이뿐인가. 특판행사 참여, 타 백화점과의 거래 시 불이익 조건, 고객 초청 공연 등의 행사비용 등은 모두 전개 브랜드들의 몫이다. 여기에 NPB 등 온리 상품 강요는 물론 일방적인 매장 위치 변경까지 요구하고 있어 많은 브랜드가 이미 자포자기한 상태다.

또한 백화점 측은 매출을 올리기 위해 각종 행사와 균일가 상품전을 요구하고 있다. 마크업 자체가 정해져 있는 메이커 입장에서는 출혈을 감수하면서 매출 방어와 재고 소진을 병행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따라서 브랜드 수익성은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다.

패션시장의 한 전문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기획 마진을 올리거나 차별화된 상품을 반드시 만들어 내야 하는 결론에 이릅니다. 여기에서 백화점과 달리 편집숍의 경우는 고마진 PB군을 강화해 일명 ‘마진믹스’ 형태로 전개하기도 합니다. 과거 ABC마트가 「반스」를 키운 것을 생각하면 될 겁니다”라고 설명했다.

각 패션 유통사의 무분별한 외형 불리기는 계획되고 있고 수수료율은 계속 오르기만 할 뿐 전혀 내려갈 기미도 없는 이러한 악순환의 상황에서 과연 한국 패션의 미래에 기대를 걸어도 될까. 유통과 메이커 간의 상생 문제는 서로 풀어 가야 할 숙제로 남은 가운데 효율 관리는 물론 천정부지의 수수료를 능가하는 새로운 해법이 나와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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