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수 회장, 中 '통 큰 투자'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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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02.02조회수 6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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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2개 브랜드, 7000개 점포, 2조원대 매출. 건설, 석유, 자원 산업도 아닌, 패션으로 이랜드그룹(회장 박성수)이 중국에서 이뤄낸 결과물이다. 2021년까지 '글로벌 200대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의 '통 큰 투자'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이랜드그룹은 중국 상하이에 제2기 복합물류센터 착공에 들어갔다. 이 물류센터는 2011년 완공한 1기에 이어 2기로 진행되는 것이며 연면적 44만㎡, 축구장 60개 규모로 그야말로 매머드급이다. 투자비만 2000억원에 달하는 이곳은 4개동으로 구성 2018년까지 단계적으로 완공한다. 연간 물동량은 패션의류 기준 3억3000만장에 달해 1기 물류 센터 4배 이상 규모를 자랑한다.

    그렇다면 이 물류센터는 왜 짓게 된 것일까. 제2기 물류센터는 중국뿐아니라 아시아 전역으로 비즈니스를 확대한다는 의지를 강하게 담고 있다. 이번 투자 역시 박 회장의 선견지명과 과감한 투자 아래 진행됐다. 이랜드는 2009년 베트남 국영 패션기업 탕콤, 2010년에는 인도 의류 직물 제조 업체 무드라라이프스타일을 인수하며 아시아 확장에 시동을 걸어왔다.




    박 회장 선견지명, 2000억원 물류센터 투자

    또 최근 대만과 홍콩에 이랜드 복합관을 대규모로 오픈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제2기 물류센터는 아시아 전역에 상품 공급 확장을 위한 플랫폼이자 동남아시아 직원교육과 기술지원 센터가 되는 것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제2기 물류센터는 상하이시가 외자 기업에 허가한 최대 규모의 물류센터다. 복합물류센터뿐 아니라 연수원도 갖춰 교육센터 기능도 업그레이드 했다. 연수원은 2000명까지 동시 수용 가능해 중국 직원뿐 아니라 동남아시아 직원 교육도 원활히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대만, 홍콩 진출도 가속화하며 중화권 수요뿐 아니라 아시아 전역을 확대하는 글로벌 인프라로 성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 회장의 통큰 투자는 20년전 이랜드그룹이 중국 진출에 첫 시동을 걸었을 때와 다르지 않다. 93년 중국 전역을 기차로 여행하며 중국 서민의 복장을 살핀 박 회장은 중국의 무한한 잠재력에 사활을 걸었다. 이후 철저한 현지화와 과감한 투자를 통해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의 마켓으로 성장한 중국에서 유일무이 성공한 한국 패션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글로벌 200대기업 위한 포석, 亞 사세확장

    윤경훈 이랜드그룹 홍보실 상무는 “상하이 복합물류센터는 20년전 중국 진출에 첫 걸음을 내딛은 것처럼 아시아 전역으로 사세를 확장하기 위한 포석이다”며 “아시아 각국의 이랜드 직원들이 상하이 복합물류센터에서 활발한 연수를 통해 글로벌 패션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랜드그룹은 지난해 아시아 최대규모의 물류센터를 국내에 완공해 이슈를 모은 바 있다. 충청남도 천안에 마련된 이랜드 물류센터는 연면적 40만㎡로 패션전문유통 물류센터로 42개 브랜드를 한 곳에서 핸들링 하고 있다.




    사진설명: 지난해 아시아 최대규모로 완공한 천안물류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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