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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NG, 프리미엄캐주얼로 승부
Monday, Nov. 11, 2013 | 김숙경 발행인, mizkim@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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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SPA의 파상공세로 크게 움츠려 있는 캐주얼 시장에서 「지프」와 「홀하우스」를 전개하는 JNG코리아(대표 김성민)가 프리미엄캐주얼 전략을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어 화제다. 이 회사는 경기침체까지 맞물려 대부분의 캐주얼 브랜드들이 물량이나 가격위주 정책을 펼치고 있는 것과 달리 두 브랜드는 철저하게 프리미엄 캐주얼 전략을 지켜 나가고 있다. 소비자들이 「지프」와 「홀하우스」를 프리미엄캐주얼로 인정하지 않는 순간이 오면 세일 정책에 참가하는 순간이 올 수도 있지만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 영원한 피터팬 브랜드로 살아 남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노세일 정책을 자신감 있게 끌고 나갈 수 있는 배경에는 소비자들의 든든한 지지가 가장 큰 힘이 됐다. 「지프」의 경우 시즌아웃 시점에 평균 68%의 정상 판매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연 마감 이후에는 70%를 상회한 결과물을 얻어 내고 있다. 판가율은 99.8%에 달해 세일판매 자체가 없다. 출혈 가격경쟁이 난무하는 캐주얼 조닝에서 오직 상품력으로 승부를 걸어 일궈낸 성과다.
탄탄한 상품력은 처음부터 대량 생산이 아닌 스폿 비중을 일정하게 가져가면서 꾸준하게 업그레이드를 진행하는 데서 찾아볼 수 있다. 이 회사는 국내 생산 비중이 평균 60~70% 선에 달할 정도로 높다. 국내 생산 비중이 높으면 상대적으로 이익률은 낮아질 수 밖에 없지만 퀄리티와 딜리버리가 담보된 만큼 소비자의 니즈에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대처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항상 공산품이 아닌 진짜 트렌드를 가미한 패션 상품을 만들고 싶다는 이곳 김성민 사장의 상품철학을 그대로 반영하기 위해서는 발빠른 반응 생산으로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을 적재적소에 내놓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대량 생산에서 오는 리스크를 줄이고 시즌을 잘게 쪼개서 현장에서 오는 피드백에 빠르게 대응하는 시스템을 갖춘 이 회사는 신상품을 거의 매주 출고한다. 이러한 체제가 가능한 것도 김 사장이 직접 상품 기획전반을 컨트롤하기 때문이다. 김 사장은 기획을 총괄하고 있는 나근영 이사와 주5일 근무 시간 동안 단 하루도 쉬지 않고 디자인과 원부자재 선정부터 QC(Quality Confirm)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수정 보완사항을 지시한다.
보통 패션기업에서 최소 1주일씩 걸리는 결재도 이곳에서는 즉각 처리된다. 각 팀장들은 수시로 안건을 갖고 들어와 상호 의견을 나누고 곧바로 피드백이 이뤄진다. 그야말로 초스피드다. 패션기업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권위적인 결재라인이란 이곳에서 존재하지 않는다. ‘회의를 위한 회의’를 하는 소모적인 모습도 이곳에선 찾아볼 수 없다. 이러한 스피드한 근무환경을 가진 이 회사는 「지프」와 「홀하우스」의 성공적인 운영에 이어 새해에 북유럽 감성의 프리미엄캐주얼 「시에로」 런칭을 앞두고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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