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파타고니아 등 올겨울 다운 승부처는 '소재'

    곽선미 기자
    |
    20.11.06조회수 148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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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뜻하다는 최대 강점에도 불구하고 움직일 때마다 부스럭 거리고, 부피가 커 투박해 보이고, 합성소재를 주로 사용한다는 단점때문에 다운 구매를 주저하는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해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신소재'로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브랜드마다 첨단 기술과 혁신 소재를 적용해 기능과 디자인에 차별점을 마련하고, 다운 아우터의 단점을 극복하는 것이 포인트다.

    케이투코리아(회장 정영훈)의 'K2'는 혁신적인 다운 압축 기술을 가진 '씬다운'을 선택했다. 씬다운은 윤리적 가치를 중시하는 RDS 인증 구스다운을 특수 공법으로 가공해 '원단'으로 개발한 다운 패브릭이다. 부피가 작고 가공이 수월하며, 퀼팅없이 다운 아우터를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무엇보다 다운의 강점인 경량과 보온성은 최대로 유지한다.

    K2는 '씬에어 다운(Thin Air Down)'에 씬다운을 사용했다. 등판에 씬다운을 넣어 퀼팅선을 없앴다. 열이 빠져나가거나 냉기가 스며들만한 틈(콜드스팟) 없이 보온성이 뛰어나며, 1㎏이 채 안 되는 890g(남성용 100 사이즈 기준)의 무게로 공기처럼 가볍다. 겉감에는 얇은 경량 스트레치 소재를 사용해 가볍고 편안한 착용감을 자랑하며, 부피가 크지 않아 코트 대용으로 걸치기에 좋다. 10월 중순부터 판매를 시작해 일부 스타일 품절을 기록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있다.

    영원아웃도어(회장 성기학)의 '노스페이스'는 이번 시즌 친환경 소재에 집중한다. 다운 대신 옥수수 추출 바이오 원료와 페트병 재생 소재를 접목해 탄생한 친환경 보온 충전재 '에코 티볼'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페트병을 재활용한 소재를 70% 가미한 플리스 원단 등 풍성한 친환경 소재 사용이 눈에 띈다. 대표적인 상품은 '눕시 플리스 티볼 재킷'으로 소재는 착하면서, 디자인은 힙한 스트리트 룩으로 활용하기 좋아 MZ 세대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파타고니아코리아(지사장 최우혁)의 '파타고니아'는 아웃도어 아우터 특유의 바스락거리는 소리를 줄였다. 겉감과 안감에 신소재 폴리에스터인 '태피터' 원단을 사용한 것. 태피터 원단은 내구성과 신축성이 뛰어나고 마찰 시에도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적어, 많은 움직임에도 조용하면서도 자유로운 활동성을 보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대표 아이템은 조용하다는 점을 강조해 이름지은 '사일런트 다운'이 있다.

    컬럼비아스포츠코리아(대표 심한보)의 '컬럼비아'는 자체 개발 소재를 업그레이드했다. 올해 기존 보온 소재 대비 무게는 더 가볍고 보온성을 향상시킨 '옴니히트 써멀 리플렉티브'와 방풍·통기성이 탁월한 '옴니윈드 블록' 기술을 주력으로 선보인다. 이 두가지 소재를 적용한 '잡스 스위프TM II 다운재킷'은 심플한 디자인과 트렌디한 절개 라인으로 스타일까지 챙겼다.

    이양엽 케이투코리아 K2 상품기획 부장은 “올 시즌은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과 함께 새롭게 선보이는 소재와 스타일의 제품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실용성과 함께 세련된 디자인까지 갖춘 새로운 소재에 주목하고 이런 아이템을 개발해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패션비즈=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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