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빈 & 이선숙, 컴포트 속옷 '비브비브'로 뭉쳤다

    곽선미 기자
    |
    19.08.13조회수 18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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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브랜드는 망해도 성공이다!' 남대광 블랭크코퍼레이션 대표가 자신한 이 브랜드, 컴포트 언더웨어 브랜드 '비브비브'다. 트렌드와 이슈를 사업화하는데 가장 뛰어난 능력을 가진 회사가 이번에 주목한 것은 ‘자기 몸 긍정주의’다. 블랭크의 패션 자회사 뷰에누보(대표 임용우)는 기존의 블랭크 브랜드 전개와는 다른 방식으로 비브비브를 보여준다. 자극적인 ‘비포&애프터’ 콘텐츠가 아니라 실제 지금 당장 소비자가 느끼는 편안함에 주목한다.

    영화를 전공한 이상빈 디렉터와 웹 그래픽 디자이너인 이선숙 디자이너가 손을 잡았다. 언더웨어나 의류 제작과는 연이 없던 이들은 ‘편안한 속옷을 만들어보자’는 아이디어 하나로 똘똘 뭉쳐 비브비브의 상품을 만들고 있다. 디자인 전문가는 아니지만 자신들의 경험과 소비자들의 후기를 기반으로 패턴 테스트와 샘플 작업을 6개월 넘게 진행해 상품 하나를 완성시켰다. 밴드 하나, 덧대는 면 한 장, 어깨 끈, 염색 방법 등 세세한 부분마다 고민의 흔적이 느껴지는 이유다.

    비브비브는 섹슈얼한 모습의 속옷 마케팅을 지양한다. 쇼핑몰에는 마르거나 살이 찐 다양하고 자연스러운 체형의 모델이 등장한다. 튼살이나 접히는 살, 속옷을 입을 때 생기는 튀어나오는 살도 보정하지 않는다. 오롯이 위생과 생리 등 여성의 신체와 관련된 고충을 해결하고 활동성을 보장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안한다. 작년 9월 론칭한 신규 브랜드임에도 온라인 언더웨어 브랜드 인기 순위 10위권 안에 들 정도로 사랑을 받은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다른 사람이 보기에 몸매가 예뻐 보이는 속옷이 아니라
    실제 착용자인 여성이 느끼는 편안함에 100% 집중한다.
    우리 회사의 주 마케팅 매체인 영상으로 그 부분을 강조한다.
    섹슈얼한 시각으로 해석된 속옷이 아니라 본연의 기능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모델의 체형, 체격, 튼살, 피부색 등을 보정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모습 그대로를 보여준다.
    실제 소비자들이 그러니까.
    ‘비브비브’는 이런 시각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영화 전공자와 웹디자이너가 만드는 속옷

    ‘만세’라는 이름을 달고 나온 첫번째 상품들은 론칭 1년도 되지 않아 누적 판매 2만개를 돌파했다. ‘입어본 사람은 안다’는 통설은 두번째 상품인 ‘오!’ 브라와 팬티로 증명됐다. 이 아이템은 론칭 1달만에 2만개 판매를 넘겼다. 비결은 아무도 신경쓰지 않던 팬티의 라이너 부분을 개선한 아이디어 덕분이다.

    ‘오! 팬티’는 여성의 일상에 꼭 필요한 기능을 최대한으로 강조한 상품이다. 여성들은 주기에 따라 분비물이 많은 때 팬티라이너를 일상적으로 착용하기도 한다. '오! 팬티'는 외음부가 닿는 라이너 부분을 길고 도톰하고 흡수력이 뛰어난 유기농 코튼으로 직조해 적용했다. 무려 15cm, 일반 팬티보다 앞쪽으로 4cm가 긴 길이다.

    만세 브라와 오! 팬티를 이을 다음 아이디어 역시 여성 팬티 디자인의 개선이다. 이들은 “브라는 보정력이나 착용감 등 기능적으로 많은 부분에서 눈에 띄는 진화를 했다고 생각한다. 반면에 여성 팬티는 너무 디자인으로만 소비되는 경향이 있다. 드로즈와 트렁크 등 다양한 디자인으로 여성 팬티를 만들어보고 싶다. 그동안 등한시 됐던 기능적인 면을 부각시키면 더 새로운 제안이 가능할 거라고 생각한다”며 또 다른 아이디어로 눈을 반짝였다.

    꾸미지 않은 편안함에 100% 포커스

    이상빈 디렉터와 이선숙 디자이너는 “비브비브 상품을 구매한 고객들은 내 친구, 우리 엄마, 우리 딸 등 주변 여성들과 함께 입고 싶다고 말한다. 우리가 비브비브 아이템을 만들 때도 똑같은 생각을 한다. ‘내 주변 여자들이 다 편했으면 좋겠다.’ 상품 하나가 큰 흐름을 바꿀 수는 없겠지만, 경험하는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브랜드가 되고 싶다”며 신생 브랜드로서의 바람을 전했다.

    비브비브는 이제 막 시작한 미디어 커머스 브랜드다. 론칭 1년이 채 안 됐지만, 내놓은 상품마다 히트를 쳤고 계열사 내에 근무 중인 직원들로부터 다양한 아이디어가 꾸준히 도입되고 있다. 현재 내놓은 상품 역시 모든 생활에 적합하지 않을 수 있어서 빠르게 상품군을 확충할 계획이다. 앞으로 환상적으로 소비되는 이미지가 아닌 현실적인 언더웨어 브랜드로 ‘여성들의 파트너’로서 자리매김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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