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 ‘불황은 없다’ 나홀로 성장

    tokyof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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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4.23조회수 8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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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인트사는 타 일본 패션기업들이 위축되는 가운데에서도 일본을 대표하는 패션회사로 성장했다. 일본 센켄신문사에서 실시한 앙케트에 따르면 포인트의 간판 브랜드인 「로리즈팜」은 20대 여성들로부터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고 「지나시스」도 그 뒤를 무섭게 쫓아가고 있다. 승승장구하는 동안에도 포인트사 사장 겸 회장인 후쿠다 미치오는 회사의 비전을 생각하며 변신을 시도했다.

    시장이 작은 일본에서 해외진출은 불가피한 일이고 생산력이 없는 회사는 경쟁력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포인트사는 지난 2010년 가을에 생산본부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생산체제를 구축했다. 종래의 바잉 중심 수평통합형 비즈니스에 SPA 중심의 수직통합형 비즈니스를 추가함으로써 지금 포인트의 체제를 완성했다.

    아직 초기단계이기는 하지만 착실히 성과를 내고 있어 앞으로는 간판상품인 베이직한 상품을 중심으로 순차적으로 자사생산을 늘려갈 예정이다. 그로 인해 차기경영계획에서는 2000억엔(2조7000억원)의 연매출 달성을 목표로 전체의 30%를 자사 생산으로 이행할 예정이다.




    2015년까지 매출목표 2조7000억원 돌파

    하지만 종래 ODM 중심의 상품기획에 익숙해 있는 기존 사원들과 바이어들은 지금까지와 다른 시스템에 혼란을 겪기도 했다. 지금은 누구보다도 열정적으로 임하고 있지만 그들에게 모노즈쿠리(혼신의 힘을 다해서 최고의 제품을 만드는 것을 뜻하는 일본어)의 중요성을 심는 데는 적지 않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다.

    포인트사는 올해 새롭게 오픈 예정인 2개의 브랜드를 포함해 총 15개의 브랜드를 가지고 있다. 포인트사의 중심 브랜드인 「로리즈팜」이나 「글로벌워크」 등은 꾸준히 일본시장 내에서 브랜드 로열티를 확립해왔고 점차 브랜드 세분화 정책을 통해 새로운 컨셉의 라인을 선보이며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또한 국내외의 편집숍 바람에 맞추어 자사의 멀티 브랜드 스토어인 ‘콜렉트 포인트’를 전개하기 시작했다.

    하라주쿠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하는 대형 스토어에는 WEB 스토어와의 연계, 이벤트의 발신에도 힘을 쏟고 있다. 점포 내에는 ‘엔조이 디스플레이(enjoy display)’라 불리는 콘텐츠를 사용해 고객 참여형 이벤트와 페이스북의 ‘좋아요’ 프로모션 등을 적극적으로 한다. 이는 종래의 FSS(플래그십스토어)에 미디어 전략을 더하는 것으로 ‘콜렉트 포인트’는 정보 발신지로써 큰 효과를 불러오고 있다.


    「말리카플리카」 등 신규 2개에 편집숍 강화

    또한 점포 내에 잡화의 비중을 점차적으로 늘리고 있어 착실히 그 성과가 나오고 있다. 이번 봄에 오픈하는 신 브랜드 「말리카플리카(Mallika Flica)」는 20~30대의 직장여성을 타깃으로 한 잡화 브랜드다. 지난 3월 9일 신주쿠 다카시마야 백화점에 오픈한 「하디가디(Hurdy Gurdy)」 또한 30대 이상 여성을 타깃으로 한 브랜드로 점차 주요 백화점에 입점할 예정. 가격대도 고가대로 설정됐다.

    해외진출도 활발하다. 현재 중국•홍콩•대만에 55개 점포(2012년 2월 말 기준)를 전개, 순조로이 정착하고 있다. 지난 2011년 한 해 동안 해외 점포의 실적이 좋아 상하이 경우 7개 점포를 전개해 1억8000만엔(약 24억6000만원)을 올려 394% 증가를 보였다. 또한 홍콩은 14개 점포에서, 대만은 21개 점포에서 각각 8억2000만엔(약 11억원), 5억7000만엔(약 7억7000만원)의 성적을 올렸다. 이후로는 중국 전역으로 점포를 확대함과 동시에 제3국으로의 진출이 본격화할 예정이다.

    올해에 싱가포르 현지법인이 설립되며 일본 내의 신규 점포의 출점, 리뉴얼과 동시에 제3국을 향한 포인트사의 성장전략에 큰 축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후쿠오카시의 하카타에 지난해 9월 오픈한 캐널시티 하카타점의 ‘콜렉트 포인트’는 국내 최대급의 점포 크기를 자랑하며 「자라」를 누르고 점포 평수에 대한 매출액 2위라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부산에서의 접근성이 용이하고 관광객이 많이 찾는 도시인 만큼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




    INTERVIEW with 구보키 다이세(久保木大世) 전무

    “「자라」 시스템과 이랜드 장점 벤치마킹”
    포인트의 전무이사 겸 영업총괄 본부장인 구보키 다이세(久保木大世)는 포인트사가 수평 통합형 비즈니스로 이행할 시절 일본의 어패럴 대기업에서 현재의 영업부 톱으로 이동해 생산부와 함께 포인트 사내의 모노즈쿠리를 확립하고 지금의 체제를 만들어 낸 주인공이다.

    “2012년부터는 자사 기획•생산을 더욱 늘려 품질 강화는 물론 상품의 차별화도 생각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ODM만으로는 타사와 차별성이 없는 똑같은 상품을 판매하게 될 가능성이 높지만 사내에서 기획부터 생산까지 담당함으로써 포인트만의 특징이 있는 상품을 판매할 것이다. 우선은 현재 취급 중인 상품의 30%를 목표로 향후에는 트렌디한 상품까지 확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해외진출도 본격적으로 시작했는데 그중에서도 의식하고 있는 기업은 스페인 브랜드 「자라」와 한국의 기업 이랜드이다. 전 세계에 SPA 혁명을 일으킨 「자라」는 상품기획력은 물론 트렌드를 반영하면서도 독자적인 색깔을 빠뜨리지 않는다. 이랜드의 해외 점포를 리서치해보면 점포 전개 전략과 점포 운영은 물론 VMD가 깔끔하고 세련됐다. 어떤 매장을 가더라도 통일된 이미지가 고객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고 생각한다.”


    포인트 13개 브랜드 봄 컬렉션

    지난 2월 21일 퍼시피코 요코하마에서 포인트사 13개 브랜드의 봄 컬렉션이 열렸다. 매년 열리는 이 컬렉션은 홍보 목적도 있긴 하지만 자사 사원들을 위한 응원과 위로, 그리고 앞으로 일년에 대한 비전을 다지는 자리이다. 이 때문에 이벤트의 주인공은 사원들이다.

    포인트의 컬렉션은 리얼클로즈를 표명하는 진짜 ‘REAL’한 쇼로 진행된다. 맨즈, 레이디스, 키즈라인을 전개하는 「글로벌 워크」는 피크닉을 떠나는 가족의 느낌을 살려, 가장 트렌드에 민감한 브랜드인 「지나시스」와 「주얼리음」은 분위기를 180도 바꿔 귀여우면서도 시크한 여성의 이미지를 강조했다. 「인메르칸토」는 특유의 컨트리 로하스적인 분위기를 전달하기 위해 대량의 꽃과 목재로 만들어진 사다리를 소품으로 활용했다.

    또한 틴즈 브랜드 「레피피아마리오」는 2012년 S/S의 테마를 K-POP으로 정하고 2NE1의 ‘내가 제일 잘 나가’에 맞춰 댄스를 선보였다. 마지막 무대는 20번째 생일을 맞은 「로리즈팜」이 장식했다. 간판 상품인 프레피룩을 경쾌한 마린 스타일로 재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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