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화점
    ‘잃어버린 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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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12조회수 9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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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리테일 마켓의 패션마켓 셰어는 어디로 사라졌을까? 피치레이팅스(Fitch Ratings)가 ‘백화점: 마켓셰어 전쟁(Department Stores: Clamoring for Share)’이라는 보고서에서 지난 10여년간 미국 백화점 트렌드를 분석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여년간 리테일 매출은 평균 연간 4% 증가한 상승세를 보였지만 백화점 매출은 2.2%씩 감소했다. 백화점이 잃어버린 마켓 셰어를 「갭」 등의 SPA체인, 타겟 등의 할인점, TJ맥스 등의 off-pricer 등이 차지했다고 지적했다.


    가장 뚜렷하게 마켓셰어를 빼앗기고 하락세를 겪은 백화점은 시어스 홀딩사이다. 지난 5년 동안 무려 90억달러(약 10조2100억원)의 매출이 감소했다. 2004년 K마트의 에드워드 램퍼드 투자가가 인수한 시어스 홀딩스사는 5년 연속 매출하락을 겪었으며 2012년 실적은 31억4000만달러(약 3조5600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최근 마켓셰어를 내준 기업은 JC페니백화점이다. JC페니백화점은 애플사에서 영입한 론 존슨(Ron Johnson)이 정직한 가격제를 실시했다가 대실패를 겪는 바람에 결과적으로 메이시스백화점과 할인점 타겟 등 경쟁사에 매출을 빼앗겼다. 애플사에서 리테일 정책을 성공적으로 이끈 론 존슨은 2011년 6월 마이크 울만 CEO에 이어 영입됐고 수많은 세일을 폐지하고 정직한 단일가격제를 실시했으나 대실패로 끝났다. 실적은 2012년 1분기 점포판매율 18.9% 하락, 매출 20% 하락, 인터넷 세일 27.9% 하락으로 나타났고 1분기 1억6300만달러(약 185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JC페니 등 백화점 공룡화 속 코올스 메이시스 성공
    그러나 모든 백화점이 지난 10여년 동안 ‘백화점 공룡화’를 겪은 것은 아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코올스백화점(Kohl’s Corp)이다. 2000년 2.6%에 불과했던 마켓셰어는 작년에는 10%까지 상승해 백화점 성공 사례로 뽑혔다. 한편 메이시스백화점도 머천다이징의 성공과 스토어 리노베이션을 바탕으로 강한 모멘텀을 보여주고 있다고 피치레이팅은 밝혔다.


    이번 보고서에서 밝힌 톱10 백화점의 올해 전망은 그리 좋지 않다. 메이시스, 시어스, 코올스, JC페니, 노스트롬, 딜라드, 니만 마커스, 벨크(Belk Inc.), 삭스, 봉통 스토어 등 톱10 백화점의 올해 매출 성장을 전망하지 않았다. 럭셔리 백화점은 올해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았으나 매출 성장 예상치보다 재고의 증가율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백화점의 오프라인에서는 치열한 경쟁구도 속에 난관이 예상되지만 온라인 부문은 높은 성장잠재력이 있다고 결론지었다. 향후 2년 동안 시어스백화점이 구조조정을 시행함에 따라 쇼핑몰에서 시어스백화점의 공간이 공실화되는 것이 다른 백화점들(메이시스, JC페니)의 소비자 트래픽에도 부정적인 영향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패션비즈 9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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