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머, 정체는?… 시작부터 프라다와 컬래버

    백주용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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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01.10조회수 5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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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적인 뮤지션 프랭크 오션(Frank Ocean)이 액세서리 브랜드 ‘호머(Homer)’를 론칭했다. 스포트라이트 세례가 끝나기도 전 곧바로 ‘프라다’ 협업 컬렉션을 출시하며 이슈를 이어갔다. ‘호머’는 고가의 럭셔리 주얼리를 제작하고 ‘프라다’와는 아노락과 벨트 백, 백팩을 출시했다.

    프랭크 오션은 ‘프라다’의 뮤즈이자 현 세대 가장 유능한 뮤지션으로 통한다. 그는 1987년 LA에서 태어났고 저명한 음악 매거진 롤링 스톤즈는 그의 정규앨범 두 장 모두를 역사상 위대한 음반 순위에 올렸다.

    그는 음악 천재이자 많은 에디터들이 손꼽는 진짜 패셔니스타로도 잘 알려져 있다. 파리패션위크에서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등산 브랜드를 착용해 전문 산악인처럼 등장했고 웨스 앤더슨 감독의 로열 테넌바움(The Royal Tenenbaums) 속 캐릭터처럼 노란색 슈트를 입고 그래미 무대에서 공연했다. 한 뮤직 페스티벌에서 입었던 인종과 성 평등의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티셔츠 역시 큰 화제였다.

    ‘프라다’ 나일론 바람막이를 입고 2019년 멧 갈라에 참석한 뒤 그대로 ‘프라다’의 모델로 발탁, S/S 20 캠페인의 메인을 장식했다. 다음 2021년 멧 갈라에서 또다시 ‘프라다’를 착용했으며 미스터리한 인형을 팔에 품고 등장해 다른 셀럽들과 차별화된 모습을 보였다. 뛰어난 감각을 지닌 그는 오랜 시간 자신의 브랜드를 갈망했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호머에서 영감을 얻어 브랜드 이름을 지었다. 기원전 철학자의 정신이 현세대까지 이어 내려오는 이 영원함의 가치를 브랜드의 정신으로 삼고 견고한 제품을 만든다. 3년간의 준비 끝에 작년 8월 뉴욕 플래그십 매장과 함께 정식 론칭했다.

    스카프는 30만~50만원대, 보석류는 45만원부터 구매가 가능하다. 그중 18k 다이아 목걸이는 22억원이라는 억 소리 나는 가격에 판매된다. 프랭크 오션은 “‘까르띠에’보다 가격이 낮아야 할 이유도 없지 않으냐”라며 자신의 제품에 자부심을 나타냈다. ‘프라다’의 간판 모델답게 ‘호머’ 론칭 동시에 ‘프라다’와 협업 컬렉션을 출시했다.

    ‘호머’는 지난해 12월 두 번째 컬렉션과 글로벌 온라인 스토어를 론칭했고 앞으로도 계속 발전해 갈 전망이다. 프랭크 오션은 음악 활동 역시 놓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리 패션비즈=홍영석 기자]





    <사진(위)_ 프랭크 오션 멧 갈라 2021 / 출처_ jeff kravitz of film mag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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