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21C 경험 경제* 시대 활짝 개막

    정해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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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10.01조회수 207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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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은 이제 온라인이나 매장에서 살 수 있는 것이 아닌 특별한 것에 지출한다. 열심히 일하고 돈을 모아서 옷이나 물건을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경험’을 찾는다. 테크놀로지와 디지털이 지배하는 21세기에 사람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여행, 페스티벌, 콘서트, 스포츠 이벤트 같은 오프라인 경험이다.

    이렇게 사람들이 경험을 원하는 것은 옷이나 핸드백을 구매하는 것보다는 특별한 경험을 하는 것이 훨씬 오래가는 감동의 효과를 주기 때문이다. 이제 만족은 나를 위한 물건을 소유하고 획득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함께 얻는 경험에서 나온다. 이국적인 휴가나 뮤직 페스티벌 같은 이벤트는 오랫동안 고대하다가 얻게 되는 경험인 동시에 영원히 기억할 수 있고 또한 SNS에 자랑할 수도 있다.

    트렌드 전문가들은 이러한 소비자 변화를 근거로 21세기에는 경험 경제가 붐을 이룰 것으로 전망한다. 이제 물건을 사는 것은 20세기적인 아이디어가 됐고, 필연적으로 리테일과 패션에도 거대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옷을 구매하기보다는 레저와 엔터테인먼트에 지출하는 소비자를 잡기 위해 패션과 리테일 산업에서도 경험 경제를 주목하고 있다. 과연 어떠한 소비자 행동이 물질적인 상품 구매에서 경험으로 경제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는 것일까. <편집자 주>






    *경험 경제(The Experience Economy) : 사람들의 소비가 경험과 관련한 것으로 움직이는 것을 말한다. 물건을 구매하고 소유하는 것보다는 특별한 기억과 감동의 시간을 경험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은 어느 때보다도 엔터테인먼트와 레저에 가치를 둔다. 이제 비즈니스들은 경험을 팔거나 아니면 경험과 함께 물건이나 서비스를 팔아야 하는 시대로 가고 있는 것이다. 럭셔리에서도 경험 관련 럭셔리가 급부상하고 있으며 패션에서도 다이닝과 엔터테인먼트를 매장에 결합하는 등 고객에게 센세이셔널한 경험과 기억을 만들어 주는 것은 21세기 산업에서 생존과 차별화를 위해 꼭 필요한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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