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손 가진 세계 패션 슈퍼 리치들 ④
    美 머니마켓 뒤흔든 ‘마이클코어스’

    es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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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04.22조회수 1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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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션 디자이너에서 억만장자로





    아메리칸 럭셔리 브랜드 「마이클코어스」의 디자이너 마이클코어스가 글로벌 마켓에서 패션 블록버스터로 주목받고 있다. 국제적인 금융위기와 미국 경제의 침체 속에서 화려한 성공을 보여주는 그의 석세스 스토리는 많은 글로벌 패션 기업과 디자이너들에게 회자되며 꿈과 희망을 불러 일으켰다.

    디자이너 마이클코어스는 연매출 약 2조원 기업을 거느린 리더로서 미국의 경제잡지 포브스 지에서 억만장자가 되어가는 기업가로, 또한 앞으로 지켜봐야 할 중요한 인물로 뽑혔다. 미국의 패션 디자이너이자 기업가로, 또 이제 미국의 금융계를 움직이는 인물로 등극한 것이다.

    마이클코어스는 침체된 미국 경제와 패션계에 ‘코어스 붐’이자 폭발력을 불러 일으켰다. 그가 만든 「마이클코어스」의 성공과 성과는 멈추지 않고 점점 더 가속도가 붙어 성장하고 있다. 마이클코어스를 금융계에서는 ‘블록버스터급 세일즈 기업’이라고 부른다. 특히 지난해에 그는 블록버스터에 걸맞은 한해를 보냈다.


    美 역사상 가장 큰 규모 IPO로 상장 ‘빅히트’
    마이클코어스는 다른 모든 디자이너들이 했던 그동안의 모든 기록을 깼다. 그가 IPO(Initial Public Offering 기업 공개)를 통해 증명한, 성공한 패션 브랜드로서의 시가총액은 약 12조원(110억달러). 이 시가총액은 한국의 시중은행인 외환은행과 하나은행 두 은행을 합한 시가 총액(11조원)보다 큰 규모다.

    마이클코어스 기업은 뉴욕증권거래소에 지난 2011년 12월에 데뷔했다. 금융위기 이후 침체의 복판에 있었던 당시 「마이클코어스」의 주가는 주당 20달러. 주식 거래 첫날 주가는 25%나 폭등했다. 현재 「마이클코어스」의 주가는 55달러다. 「마이클코어스」의 올해 매출은 총 20억달러(2조1000억원), 이익은 2억2000만달러(2300억원)에 달한다. 상장 당시 벨류에이션 배수(PER 주가이익비율)는 80배였는데 이런 PER은 역사상 없었다고 한다.

    이탈리아와 미국을 대표하는 럭셔리 브랜드 「프라다」나 「폴로」도 20~30배 선이었다. 이익이 많이 나서 지금은 현 시가로 50~55배에 달한다. 투자자들은 「마이클코어스」가 앞으로 1~2년간 이익이 계속 높아지고 매출도 늘어날 것이라 보고 30배 정도의 PER을 예상, 성장성을 보고 투자한 셈이다.


    10% 지분 1조2000억 벌어 부자 디자이너로
    이번 IPO로 인해 10% 지분을 갖고있던 이 회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O) 마이클코어스는 1조2000억원을 벌었다. 이는 지금까지 가장 돈을 많이 번 디자이너로서의 모델 케이스를 보여준다. 마이클코어스는 회사 매각시 자기 지분을 팔고 10%의 마이너리티 홀더(소수주주(Minority share-holders);경영권을 장악한 지배주주 이외의 주주를 의미함. 비지배주주))로 들어왔는데도 성장성이 워낙 크다보니 자신의 크리에이티브를 마음껏 발휘하며 회사를 키우고 상장을 통해 그 이상의 돈을 거머쥔 것이다.

    마이클코어스의 CEO인 존아이돌 역시 8%의 지분을 갖고있으므로 약 1조원을 벌었다. 존아이돌은 과거 도나카란의 CEO로서 IPO했을 당시에도 성공보수로 1200만달러(약 130억원)를 받았다. 이러한 결과치로 인해 「마이클코어스」는 미국 월스트리트의 상장기업중 가장 성공한 결과를 보여줌으로써 글로벌 패션마켓에서 베스트 사례로 기록됐다. 또한 마이클코어스의 사례는 전세계 디자이너들에게 상업적인 자극을 많이 줬다. 그와 그의 회사 마이클코어스는 이제 새로운 리그에 발을 디뎠다.





    연간 2조1000억원 매출 이익은 2300억원
    「마이클코어스」의 명백한 성공요인은 우선 액세서리 사업에 집중한 것이다. 패션 액세서리의 경우 의류보다 높은 이익을 창출하는 사업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을 풀어내는 과정에는 아주 치밀한 전략이 있다. 백화점의 홀세일 마켓에 의존한게 아니라 자신의 프리스탠딩 숍에서 리테일 지향적인 성공을 거둔 「코치」의 사례를 철저하게 벤치마킹했고 이를 좀더 보완했다.

    「코치」의 성공요인은 2가지다. 유러피안 럭셔리 브랜드의 로케이션(입지, 이미지)에 포지셔닝하고 가격은 어포더블(액세서블) 럭셔리에 두어 글로벌 매스마켓에서 미국식 럭셔리 브랜드를 성공시킨 첫단추 브랜드라는 점이다. 또한 미국 머니마켓에서 처음으로 성공한 브랜드이기도 하다.

    「마이클코어스」도 홀세일 보다는 로드숍과 프리스탠딩 숍을 통해 매출을 성장시켰다. 백화점 의존이 아니라 직접 리테일하는 컨셉으로 잡았던 것. 글로벌 럭셔리 패션 마켓에서 이런 성공 요인은 「코치」가 시작해서 「마이클코어스」가 완성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전에 브랜드들은 백화점 중심의 영업방식이었기 때문이다.


    「코치」의 첫단추 「마이클코어스」가 꽃피우다
    패션 브랜드도 머니마켓에서 의미가 있고 수익이 많이 남으며 투자가치가 높은 업종이라는 것을 「코치」가 상징적으로 각인시킴으로서 첫 단추를 끼웠다면 「마이클코어스」는 이를 가장 폭발력 있게 시장평가를 끌어냄으로써 그 꽃을 피웠다. 이로 인한 ‘마이클코어스 이펙트’는 앞으로 후속 예비 IPO 패션 브랜드들의 벨류에이션을 2~3배 올려주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즉 IPO를 앞둔 「토리버치」 「케이트스페이드」 「콜한」(투자회사 아이팩스로 5억8000만 달러에 매각) 등 앞으로 상장할 브랜드들은 마이클코어스와 CEO 존아이돌을 업어줘야할 판이다.

    회사 가치를 대폭 올려주었기 때문이다. 과연 디자이너인 마이클코어스는 어떻게 이런 성공을 이룩했으며 이는 어떤 의미를 갖고있는 것일까? 그 뒤에는 10년전부터 기획된 치밀한 스토리가 있다. 성공 이유는 3박자가 맞아떨어진 것. 그것은 ▲사일러스와 로렌스라는 스마트한 2명의 인베스터(투자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마이클코어스를 통해 지속적으로 이뤄진 새로운 디자인의 제품(프로덕션) ▲CEO인 존아이돌의 오퍼레이팅 매니지먼트. 여기에 하나를 더하자면 ▲전문가와의 멋진 콜래보레이션이다.





    좋은 투자자, 스마트한 CEO, 새로운 프로덕션
    사일러스추(Silas Chou)와 로렌스스트롤(Lawrence Stroll)은 「타미힐피거」를 성공시킨 주인공들로 자금을 적기에 어떻게 투입해야 하는지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를 갖고 있는 투자자들이다. 충분한 자금은 물론 IPO 후 브랜드의 프로모팅을 어떻게 해야 한다는 정확한 타임테이블을 갖고 있었다.

    이들은 패션에서 검증된 순도높은 돈(넣었다 빼는 돈이 아니라)을 롱텀으로 투자함으로써 「마이클코어스」를 제대로 키운 것인 셈. 사모펀드는 그런 속성을 갖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결과 10년전 마이클코어스로부터 10억달러를 주고 산 마이클코어스 기업을 10년만에 110억달러짜리 회사로 만들수 있었다.

    거기에 존아이돌 같은 아이디어맨이자 경영능력이 탁월한 CEO,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마이클코어스가 풀어낸 탄탄한 상품력, 그것을 서포트하고 비즈니스로 만들어낼 수 있는 탁월한 인재들, 전문가와의 콜래보레이션 등이 잘 접목됨으로써 머니마켓에서의 폭발적 성공이 가능했다.











    백화점과 홀세일 중심 No 로드 프리스탠딩 중심
    마이클코어스의 성공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바로 회장이자 CEO인 존아이돌이다. 그의 파트너들인 로렌스스트롤과 사일러스추가 지난 2003년에 마이클코어스 비즈니스를 매입했을 때 그들은 10억달러(약 1조원) 회사의 비전을 품었다고 한다. 8년 뒤인 2011년 12월, 그들은 미국 역사상 IPO에서 가장 큰 규모로 완성해 상장시켰고 회사를 110억달러(12조원)의 가치가 있는 회사로 키워냈다.

    존아이돌은 폴로랄프로렌과 도나카란뉴욕 출신의 CEO로 그는 미국 브랜드의 마케팅 세일즈에 있어 전략과 계획을 치밀하게 세웠다. 그는 뚜렷한 투자계획과 마케팅, 오퍼레이팅, 매니지먼트 계획을 갖고 있었다. 장기적으로 5년, 10년에 무엇을 어떻게 해서 언제 IPO를 한다는 계획에 따라 마케팅 전략을 세웠으며 철저하게 그 플랜에 따라 움직였다.


    컨셉 = 유러피안 럭셔리, 가격 = 어포더블 럭셔리
    먼저 로케이션과 포지셔닝은 유러피언 럭셔리 브랜드에 두고 영국 본드 스트리트, 미국 메디슨애비뉴, 핍스애비뉴 등에 플래그십 매장을 오픈했다. 반면 실제 매출 전략은 어포더블 럭셔리 브랜드처럼 전개해 물량, 마케팅, 세일즈 프로모션은 과감하고 공격적으로 전개했다. 시장에서 승리한 것은 무엇보다 제품이다.

    즉 ‘아메리칸 시크’’아메리칸 캐주얼’이라는 핸드백의 컨셉을 중심으로 매 시즌 연속성을 주는 디자인이 개발된 것이다. 대신 가격은 250(약 28만원)~450달러(50만원) 사이로 매우 설득력있고 진정한 가치를 주는데 주력했다. 중산층 고객들을 위해 다가가기 쉬우며 편안한 이미지의 어포더블 럭셔리 액세서리들을 창출했다.패션계에서는 「마이클코어스」가 럭셔리와 편안함 사이에서 창조된 스마트한 머천다이징 방법을 선보인 최고의 브랜드라고 평가한다.









    10억달러 주고 산 브랜드 10년만에 110억달러로
    재벌은 아니지만 충분한 소득과 구매파워를 가진 중산충 소비자군이 이 브랜드를 구매한다. 이들이 럭셔리에 소비하는 비용은 지난 2009년부터 11%가 상승했다고 한다. 더불어 크리에이티브 디자이너인 마이클코어스는 일반 소비자들에게 스타 디자이너로서의 이미지메이킹을 하기 위해 TV 프로그램 ‘런웨이프로젝트’에 고정 출연했다.

    프로젝트 런웨이 섭외부터 6년~7년간 마이클을 띄우는 계획을 실현한 것이다. 이를 통해 패션 인더스트리에서 최고의 디자이너이자 강력한 프로라는 마케팅을 입힌 것이다. 상품은 디자인팀 조직이 완벽해 각 디비전에 최고의 사람들 세팅했다. 키아이템은 최고의 핸드백ODM 기업인 한국의 시몬느(대표 박은관)와 콜래보레이션해서 전문성 떨어지는 것을 커버함과 동시에 경비를 낮추었다(박스기사 참조).

    신발 핸드백 디렉터 아나박스트, 최고의 에이스 관리에는 미국 패션업계 최고의 에이스가 있었다. 신발과 핸드백 디비전의 아나박스트. 그녀는 제품 머천다이징, 매니지먼트 오퍼레이션 생산관리를 맡고 있는데 미국 최고의 패션 인재이자 핸드백, 신발 부문의 강력한 리더로 꼽힌다. 핸드백에 관한한 모든 과정은 한국의 시몬느가 맡음으로써 전문성과 경비절감 효과를 얻을수 있었다.

    전문가인 시몬느에 소재부터 원부자재 소싱, 생산에 이르기까지 전과정과 ODM에 대한 모든 권한을 맡겼다. 존과 아나박스트, 박회장의 아이디어 파트너십은 매우 긴밀하다. 「마이클코어스」 성공 뒤에는 이처럼 상품은 물론 물류 생산 구조에 대한 전 과정에 걸친 혁신적인 어프로치가 있다.






    상품 물류 생산 구조에 대한 혁신적인 어프로치
    마이클코어스의 제품개발에 대한 열린 마인드도 주효했다. 디자이너 오리엔티드된 회사지만 디자이너 개인의 주관 보다는 머천다이징과 세일즈 등에 대한 긍정적인 마인드가 충만하다. 또한 강력한 디자인 팀이 있어 마이클코어스의 인스피레이션에 밑에 이를 어시스트하는 디자이너들이 강력하게 서포트한다.

    CDO 마이클코어스와 CEO 존아이돌의 팀워크도 환상적이다. 마이클코어스는 프로덕트를 만들고 존아이돌은 이 상품을 어떻게 포지셔닝하고 마케팅하느냐에 집중한다. 어떤 매장을 어디에 오픈하느냐, 그 매장이 프리스탠딩이냐 쇼핑몰이냐, 몰 안에 들어간다면 어느 위치에 들어가야하나… 이런 디테일을 존아이돌이 결정한다. 마이클코어스는 거기 들어갈상품을 디렉팅한다.

    이를 위해 마이클은 자유롭고 신나게 일하고 존아이돌은 그가 만든 상품을 비즈니스화한다. 그것이 하나의 커다란 울타리 안에 들어가 상호 영향을 미치며 이뤄진다. 프로덕트와 브랜드를 책임진 CDO, 비즈니스를 책임진 CEO. 이 둘은 누가 누구를 끌어주는 것도 아니고 그 반대도 아니다. 이들은 단지 교감할 뿐 코워크하고 같이 브랜드를 만들고, 같이 이슈를 만들어 낸다.


    **패션비즈 4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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