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갬블피쉬」서
    「카후나」 연타석 홈런

    ohh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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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7.06.18조회수 8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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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복 「갬블피쉬」에서 액세서리 「카후나」까지 특별한 색깔을 고집하는 포티포(FORTY FOUR)인터내셔널의 활약이 최근 일본 패션업계에서 화제다. 다카다 노리오 사장이 지난 2003년 4월 설립해 연이어 탄생된 브랜드들의 인기 몰이가 거세다. 첫 신호탄을 쏴 올린 「스워드피쉬(SWORD FISH)」는 2003년 9월 패션몰 시부야 109에 1호점을 오픈, 2006년에는 24개의 직영점으로 총 매출 450억원을 달성하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이어 4개의 브랜드를 런칭, 2007년 4월에는 650억원을 기록했고 올해 목표는 900억원이다.

    다카다 노리오 사장은 레이디스 브랜드 「갬블피쉬(GAMBLE FISH)」, 남성 캐주얼 브랜드 「카스바(CASVA)」, 고저스 시계 브랜드 「디럭스(DELUX)」, 패션 잡화 브랜드 「발렌타인하이(Valen Tine’s High)」 등 다양한 타깃을 대상으로 브랜드를 런칭하면서 단기간내 일본 패션 시장에서 영토 확장에 대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패션몰을 통해 단숨에 패션 마니아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탄력을 받은 포티포인터내셔널은 발빠르게 제2의 전략에 돌입했다. 자회사 어나더 모먼트, 피프티파이브디벨로프먼트를 설립해 일본 고급 백화점 시장을 무대로 럭셔리 레이디스 브랜드 「마릴린마키(MARILYN MARQUEE)」와 100% 수공예 액세서리 브랜드 「카후나(KAHUNA)」를 런칭했다. 어패럴 그룹을 향해 도전장을 내민 다카다 노리오 사장은 ‘백전백승의 열혈한 CEO’로 불리면서 여성복 캐주얼로 시작한 브랜드의 한계성을 말끔하게 해결했다.



    시부야109에서 런칭 1년에 베스트10

    패션의 성지 시부야 109에 첫 브랜드 런칭 후 1년 만에 연 매출 베스트 10 안에 당당히 들어간 「스워드피쉬」는 시부야 109가 2003년부터 대대적인 리뉴얼 작업에 들어가면서 10대의 영캐주얼부터 20대 후반까지 타깃층을 높이면서 신 브랜드 런칭에 힘을 쏟았다. 이에 맞춰 다카다 노리오 사장은 20대 초·중반을 메인 타깃으로 자신만의 스타일을 가진 쿨하면서 삶의 여유를 즐기는 컨셉으로 한 「스워드피쉬」를 런칭, 감성의 트래디셔널 테이스트 표현에 중점을 뒀다.

    2030 오피스레이디 겨냥 「갬블피쉬」

    할리우드 셀러브리티 스타일로 LA풍 캐주얼웨어와 라인스톤을 활용한 화려한 액세서리로 눈길을 끌었고 소량이지만 남성 캐주얼도 전개하면서 일본에서는 보기 드문 커플 룩 아이템을 연출해 인기를 얻었다. 그 결과 2006년 4월 남성 캐주얼 「카스바」의 탄생을 이끌었다. 이 브랜드도 런칭 6개월 만에 15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스워드피쉬」는 매장 입구를 네온으로 장식해 고객들의 시선을 끌면서 매장 안으로 유도하는 전략으로 브랜드 마니아를 늘려갔다. 그 후 3년 만에 전국으로 마루이와 파르코를 중심으로 차례차례 오픈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지난 3월에 신주쿠 루미네 EST가 리뉴얼 오픈하면서 시부야 109와는 차별화한 상품 전략으로 올해 말까지 3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한다. 이로써 직영점 26개로 「스워드피쉬」의 인기는 전국으로 퍼지고 있다.

    첫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장식한 포티포인터내셔널은 20대 중반에서 30대 중반의 전문직 OL을 타깃으로 레이디스 브양진용 사장은 “국내 브랜드들의 제품 퀄리티는 이미 상향 평준화됐다. 이런 상황에서 브랜드만의 문화 확립과 통일된 아이덴티티 유지는 필수다. 특히 그 중심엔 BI와 패키지 디자인이 있다”며 “이젠 제품단가의 가격경쟁은 별 의미가 없다. 앞으론 훌륭한 디자인력을 앞세워 상품의 부가가치를 얼마나 이끌어 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또한 소싱력과 디자인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소재와 형태, 그리고 기능성을 부여해 고부가 가치창출을 이끌어 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회사는 글로벌 전략에 따라 국제적 비즈니스 감각을 갖추고 해외협력을 강화하는 데 역량을 모으고 있다. 현재 일본 바노크(Bano’k), 중국 광저우 미첼프라스틱(Guangzhou Michell Plastic) 미국 텍스퍼트(Texpert) 이탈리아 MET 등의 회사와 협력관계를 맺었다. 2005년 중국 저장성 이유시에 설립한 지사는 글로벌 아웃소싱과 해외시장 개척의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 롯본기 힐스와 신주쿠 루미네 PART2, 나고야 파르코 등으로 엄선해 오픈했다. 브랜드의 부가가치를 높이며 심플하면서도 섬세한 실루엣과 다양한 소재의 원피스로 브랜드 마니아에게서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시부야 109에서 브랜드 이미지의 인지도를 확고히 다진 「스워드피쉬」의 여세를 몰아 포티포인터내셔널은 시부야 109-②의 남성관 오픈에 맞춰 발빠르게 중가 캐주얼 「카스바」를 런칭했다. 「카스바」는 록& 밀리터리의 컨셉으로 날씬한 실루엣과 섹시하면서 쿨한 액세서리로 액센트를 주는 오리지널 新남성 스타일을 제안한 브랜드다. 런칭 6개월만에 1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스워드피쉬」와 「카스바」의 자연스러운 조화는 타 브랜드에 새로운 타깃의 개척과 방향까지도 제시했다는 평을 얻기도 했다.

    ‘록&밀리터리’ 중가캐주얼 「카스바」 

    핸드백을 메인으로 다양한 잡화 전문 브랜드로 스타트해 토털 브랜드로 확장된 「Valen Tine’s High」는 다양한 소재와 디자인, 그리고 1만~15만원의 저렴하면서도 폭넓은 가격대로 10대 후반부터 20대 중반에게서 인기를 얻었다. 포티포인터내셔널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인터넷 쇼핑몰을 통한 판매와 패션 잡화에 맞는 다양한 아이템의 패션상품으로 토털 코디를 제안하면서 판매율을 높이는 등 이 회사가 이뤄낸 경영실적은 놀랍다.

    일본의 패션몰 공략에 650억원의 매출로 대박을 터뜨린 포티포인터내셔널은 올해 들어 백화점을 메인 채널로 고정하고 공략에 들어갔다. 그 첫번째로 포티포인터내셔널을 과감하게 분리해 자회사 어나더 모먼트(ANOTHER MOMENT Co.Ltd)를 설립, 25세 이상의 성인 여성을 위한 「마릴린마키」와 하와이안 주얼리의 「카후나」 런칭으로 선전포고를 했다.



    「마릴린마키」는 고저스 페미닌 섹시의 컨셉으로 전문직 여성을 향한 새로운 빈티지 뉴룩을 제안한다. 데님에서 비치웨어, 드레스까지 토털 룩 라인을 지향하면서 월드 와이드 스타일을 자랑한다. 일본인에게 맞춘 패턴, 세계 각국의 텍스타일, 란제리에서 패션 잡화까지의 최고급 물량 공세로 타 브랜드와는 차별화해 경쟁력을 갖췄다.

    하와이안 주얼리 「카후나」 100% 수작업

    특히 포티포인터내셔널의 뛰어난 전술은 여기에서도 빛났다. 「마릴린마키」를 런칭한 후 바로 백화점에 입점하지 않고 도쿄의 주요 백화점에 게릴라식으로 오픈했다. 기습적인 마케팅으로 최고급 퀄리티의 상품을 선보이면서 백화점의 뜨거운 러브콜을 받은 이 회사는 당당히 긴자의 미쓰코시(三越) 백화점, 프랭탕 백화점 등 일본에 5개의 매장과 뉴욕에 2개의 매장을 오픈했다.

    하와이안 주얼리 「카후나」는 100% 수작업으로 작품 하나하나에 이름과 시리얼 번호를 매겼다. 또한 상품은 물론 상자, 증명서, 보증서 카드를 모두 수제품으로 제작해 기계로는 할 수 없는 손으로 만든 따뜻함을 전하며 소비자들의 심판을 앞두고 있다.
    지금까지 포티포인터내셔널은 1차 사업으로 패션몰과 2차 사업인 백화점을 겨냥한 브랜드 런칭이 순조로운 성공을 거두며 피프티파이브디벨로프먼트(55 Development)를 설립한다. 3차 사업에 뛰어든 것. 지금까지는 포티포인터내셔널이나 어나더 모먼트가 일본내 SPA계 회사로 분류됐다면 앞으로는 수입 및 수출을 생각해 피프티파이브 디벨로프먼트 회사를 설립, LA캐주얼 「정크푸드(JUNK FOOD)」를 수입해 패션 도매 사업이라는 라이선스 사업을 늘리고 있다.



    신흥 어패럴 그룹 ‘태풍의 눈’으로 부상

    「정크푸드」는 미국에서도 한 해 1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데 현재 일본에서는 다카다 노리오의 다양한 마케팅 전략으로 올 상반기에 80억원 매출로 성공적인 스타트를 보였다. 예를 들어 시부야 109-②에 입점해 3개의 직영점을 개설하면서 인기를 얻는 「카스바」의 런칭 1주년 행사는 「정크푸드」와의 콜래보레이션. 한정판매한 이 전략은 남성 뿐만 아니라 여성들에게서도 인기를 얻었다.

    이렇듯 포티포인터내셔널은 그해 그해의 트렌드에 편승하기보다는 브랜드 아이덴티티에 주력한다. 입점하는 패션몰이나 백화점과의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브랜드만의 개성있는 이미지로 인지도를 확고히 다진다. 브랜드 런칭에서 백전백승의 경영전략과 마케팅 플랜은 패션 어패럴 그룹의 ‘태풍의 눈’으로 주목 받으며 패션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사진설명
    좌_「카스바」 시부야 109-② 매장
    우_「카스바」 런칭 1주년을 맞아 「정크푸드」와 콜래보레이션해 판매한 티셔츠.





    다카다 노리오(高田憲男) 포티포 인터내셔날 CEO Profile

    ·1965년 요코하마 출생
    ·1988년 릿쿄대 문학부 역사학과 졸업
    파르코 마케팅, 영업부 입사
    ·2003년 포티포 인터내셔널 회사 설립과 동시에 상무 취임
    ·2005년 포티포 인터내셔널 사장으로 승격
    ·2007년 현재 포티포 인터내셔널 자회사
         ‘ANOTHER MOMENT.Co.Ltd’
    ‘FIFTY FIVE Development’ 사장 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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