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억원 돌파! 패션 모바일 비즈 떴다

    ohh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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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9.08.21조회수 12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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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년부터 시작해 8회째를 맞이하는 도쿄 걸스 컬렉션(이하 TGC)이 패션쇼와 휴대전화를 조합한 ‘클릭&이벤트’라는 새로운 판매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컬렉션의 최대 특징은 패션지 인기 모델이 입은 옷을 그 자리에 앉은 채로 휴대전화의 모바일 숍에서 구입할 수 있다는 것. 인기 패션 잡지, 패션 브랜드, 패션 모델 등이 만나 성공한 ‘도쿄걸스 컬렉션’은 일본이기 때문에 더욱 성공할 수 있던 이벤트 쇼라고 볼 수 있다.

    모든 잡지사가 전속 잡지 모델을 두고 잡지를 발행하는 일본에서 이 모델들의 인기는 대단하다. 이들은 특별히 다른 활동을 하지 않아도 그 존재만으로 인기를 몰고 다닌다. 예를 들어 ‘캔캠(CanCam)’의 모델 에비하라 유리는 ‘캔캠은 에비하라 유리’라고 할 만큼 거의 전설적인 존재와 같이 몇년 동안 대활약을 했다. 이 잡지에 그녀가 입고 나온 옷과 아이템은 거의 매진이다.

    브랜딩그 주도, 패션잡지 브랜드 모델 3박자

    이 행사를 주관한 브랜딩그는 TGC 이벤트 행사를 시작한 지 3년 만에 새로운 이벤트 시부야 걸스 컬렉션(SGC)을 동시에 진행하면서 일본 패션 이벤트의 선봉장으로 나섰다. 지난 3월 7일 개최된 TGC는 약 2만3000명이 참석했으며, 이튿날 같은 장소에서 쇼를 개최한 SGC는 약 2만명이 참가하면서 대성황을 이뤘다.

    TGC의 가장 큰 특징은 패션 관계자와 특수 계층을 의식한 패션쇼와 달리 일반 고객이 참가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쇼에 참석한 고객은 마음에 들면 휴대전화로 그 자리에서 상품을 주문해 즉석 구매가 가능하다. 올해 3월도 쇼장에 모인 젊은 여성들이 TGC가 진행되는 시간 내내 휴대전화를 통해 접속했다. 접속 수는 천문학적 숫자를 기록했다. 이때 즉석에서 3500명이 구매했으며, 평균 구입 단가는 12만5000원이었다. 쇼가 끝난 뒤 휴대전화 통신판매만으로 이뤄진 매출은 총 2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됐다.




    「질스튜어트」 「세실맥비」 「유니클로」도 참여

    참가 브랜드는 일본 캐주얼의 대표주자인 「세실맥비」 「립서비스」 「리즈리사」 「질스튜어트」 등이 4년 연속 참석하고 있다. 이번에 새롭게 참석한 브랜드로는 「31 Sons de mode」, 3월 8일 일본에 첫 오픈한 미국의 셀렉트 숍 「킷슨(kitson)」과 일본을 대표하는 셀렉트 숍 「빔스」 등 총 26개가 참가해 열기를 더했다.

    이들은 TGC와 협력 작업으로 오리지널 티셔츠와 액세서리 등을 한정 판매하고, 인기 패션잡지 모델은 물론 인기 아티스트와 연예인들이 대거 참석해 패션쇼의 분위기를 최고조로 이끌었다. 또한 도요타, 미스터 도너츠, 리복 등 패션뿐 아니라 22개 회사가 TGC와의 콜래보레이션으로 새로운 시장의 가능성을 더하고 있다. 이들은 부스 등을 설치해 무료로 샘플을 제공하거나 시식을 통한 제품 홍보에도 열띤 모습을 선보였다.

    지난 2005년 7월, 제 1회 TGC에 참석했던 어패럴 업계가 술렁거렸다. ‘휴대전화로는 옷을 판매할 수 없다’라고 생각했던 그들은 지금까지 생각하지 못한 판매전략에 흥분했다. 지금까지 어떠한 패션쇼에서도 패션잡지의 인기 모델이 대거 출연해 상품을 판매한 이벤트는 없었다.

    쇼가 끝난 뒤에도 ‘세계에 실시간 패션 스타일을 발신하는 장소로 하고 싶다’라는 컨셉을 강조하면서 패션지나 브랜드 회사로부터 폭넓은 공감을 모았다. 패션쇼의 상식을 뒤집고 총매출 2000억원을 넘기면서 패션 시장의 흐름을 바꾼 TGC는 일본의 실시간 패션 아이템을 판매하는 것에 핀트를 맞추고 휴대전화를 통한 소비 시장을 만드는 등 새로운 판매 전략으로 패션 업계의 혁명을 일으켰다.

    2006년 제2회 TGC에는 구치그룹의 총재가 방문해 업계 내의 분위기가 최고조에 달하기도 했다. 또한 같은 해 3월에는 중국 베이징에서도 TGC를 개최했다. 중국 시장 진출을 노리는 일본의 어패럴 업계에는 자사 브랜드를 중국 여성들에게 홍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부여하기도 했다. 제3회 패션쇼는 일본방송사 NHK가 특별기획 방송으로 편성해 일본 전국에 전파를 탔다.

    패션쇼 상식 깬 新이벤트쇼로 신시장 개척




    지난해 F/W시즌에는 일본의 최대 SPA 기업 「유니클로」도 참가했다. 이들은 패션쇼 참가는 물론 따로 부스를 설치하고 불필요한 옷을 수거해 리사이클하는 이벤트를 펼쳤다. 이날 수거된 옷은 총 1136벌이었으며, 이 행사로 회사 이미지 상승은 물론 친환경 운동 전개의 일석이조 효과를 거뒀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하는 TGC는 ‘역사상 최대급의 패션 축제! SPECIAL 2DAYS!’라는 타이틀로 지난 3월 7~8일 이틀에 걸쳐 열렸다. 패션쇼에는 인기 브랜드가 집결해 트렌드 엘레강스 디자이너스 셀렉트 등 4개 카테고리에 의한 스테이지를 전개했다. 패션쇼와 라이브 공연이 함께한 패션 & 엔터테인먼트 이벤트로 고객에게 또 다른 TGC만의 파워를 강하게 남겼다.

    휴대전화로 옷을 판매? 패션시장 흐름 바꿔

    이제 TGC는 패션 업계의 연중 행사로 정착돼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또한 TGC의 성공 효과는 브랜딩그의 매출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하는 브랜딩그는 TGC를 진행하면서 광고 대행사, 휴대 전화 및 온라인 쇼핑몰도 운영하고 있다. 브랜딩그의 광고 회사가 TGC의 성공과 함께 유명세를 타면서 매달 7억원의 수익을 거두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다. 또한 한 해 매출 1조원을 기록하는 온라인 통신판매의 넘버 원 ‘주피터 숍 채널’에서도 TV를 통한 홈쇼핑을 공동 경영하고자 브랜딩그에 러브콜을 보냈다.

    브랜딩그의 모바일 통신 판매 사업을 총괄하는 담당 프로듀서는 당일 매출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목적은 다른 곳에 있다고 말한다. 그는 “모바일 통신판매의 가장 중요한 점은 고객의 신뢰와 기업의 신용이다. 직접 물건을 보고 파는 판매가 아니기 때문에 더욱더 고객이 안심하고 쇼핑할 수 있고, 브랜드를 신뢰해 상품을 제공하는 환경을 만들 수 없으면 비즈니스는 성공하지 못한다. 모바일 통신판매라 하더라도 실제로 숍에서 산다는 리얼리티를 전달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모바일을 통한 구매를 적극적으로 하는 젊은 층이라 하더라도 아직 휴대전화로 패션 상품을 사는 것에 저항을 느끼고 있는 사람이 많다. 자사가 운영하는 통신판매 사이트라면 안심하고 쇼핑할 수 있다는 것을 패션쇼에 직접 와서 체험해 신용도를 높이는 것이 그들의 목적이다. 모바일 통신판매에 대한 불안을 일소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것은 자신의 눈앞에서 또래 여성들이 모바일 통신판매를 하는 모습을 보고 느끼게 하는 것이다.

    이미 휴대전화에서 쇼핑이 익숙해져 있는 사람이라면 망설이지 않고 그 자리에서 자기가 좋아하는 모델이 입은 옷을 보고 주저하지 않고 주문한다. 그것을 직접 본 초보자라도 ‘여기라면 우리도 구매에 도전할 수 있다’라고 생각하게 하는 것이 최대 목표다.

    인터넷미디어 넘버 원부터 시작, 모바일로 진화

    즉 브랜딩그가 추구하는‘클릭&이벤트’ 전략은 6시간에 이르는 패션쇼를 진행하면서 동경하는 모델들의 스테이지를 통해 접객하면서 그 자리에서 휴대전화로 쇼핑하는 즐거움을 경험하고, 쇼가 끝난 뒤에도 모바일 통신판매를 계속해 가는 것이 그들의 최종 목적이다.

    TGC에는 브랜딩그에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역할이 포함돼 있다. 바로 어패럴 회사는 물론 다양한 브랜드 시장의 개척이다. 1999년 11월에 설립된 브랜딩그의 역사는 새로운 시장 거래처를 개척한 역사이기도 하다. 설립 당시‘인터넷 미디어의 넘버 원’을 목표로 PC 사이트부터 시작했다. 액세스 수는 꾸준히 늘어났지만 매출이 저조했다. 거기에서 타사와는 다른 전략으로 비즈니스를 하자라고 생각했다.

    당시는 온라인 통신판매 시장이 개척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더욱이 휴대전화를 이용한 전문 비즈니스는 상상도 할 수 없었다. 휴대전화 화면마저도 흑백이어서 휴대전화로는 상품이 팔릴 수 없다는 것이 대부분의 공통적인 견해였다. 그러나 소비자에게는 24시간 지니고 다니는 휴대전화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고 싶었다. 그 결과 걸스워커닷컴(girlswalker.com)을 오픈했다. 그러나 휴대전화를 통한 쇼핑은 될 수 없다는 선입견을 가진 어패럴 메이커와의 거래는 고생의 연속이었다.



    연예인, 스포츠 선수, 도지사 등을 게스트로

    그러나 브랜딩그는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TGC라는 패션 이벤트를 기획했다. 10~20대에게 인기가 있는 패션 잡지와 패션 잡지 모델, 인기 브랜드를 선정해 대대적인 홍보를 펼쳤다. 소비자들이 즐겨 보는 잡지의 모델들이 인기 브랜드의 옷을 입고 눈앞에서 워킹하는 모습을 본 관람객은 열광했다.

    브랜딩그는 TGC를 크게 트렌드 엘레강스 디자이너스 셀렉트 등 4개의 스테이지로 구성해 패션쇼 중간 중간에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며 그들만의 파워를 자랑한다. 예를 들어 트렌드 스테이지에서는 「유니클로」와 TGC의 콜래보레이션으로 한정 재킷을 판매한 결과 불티나게 팔려 나갔다. 또한 셀렉트 스테이지에서는 일본에서 안경 제작으로 유명한 도시 사바에(鯖江)시와 「FREE’S SHOP」을 콜래보레이션하고 다양한 안경과 선글라스로 토털코디네이션을 제안, 어패럴 업계뿐 아니라 지방 도시를 홍보하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뒀다.

    이 밖에도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 힐턴 자매 가운데 니키 힐턴이 직접 게스트로 출연하고 런칭한 「니키힐턴」을 홍보했고, 온라인 숍 ‘주피터 숍 채널’을 통해 한정 판매하기도 했다. 이렇게 10~20대가 좋아하는 연예인, 스포츠 선수, 도쿄 도지사, 아티스트 등 다양한 업계의 인기인들이 게스트로 나오면서 분위기는 최고조에 이르렀다.

    일반 소비자 참여로 ‘미스도쿄 걸스 컬렉션’

    또 브랜딩그는‘미스 도쿄 걸스 켈렉션’과 ‘TGC 오샤레(멋쟁이) 걸스’를 진행, 일반 고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미스 도쿄 걸스 컬렉션’은 사전에 예선 오디션을 실시해 후보자를 선별하고 TGC를 통해 최종 그랑프리 수상자를 뽑아 600만원의 상금과 패션지에 표지모델을 장식할 수 있는 특권을 부여한 것이다. 수상자 가운데에는 정식으로 프로 모델로 데뷔하며 ‘JJ’‘PINKY’‘NON NO’의 잡지 모델이 되기도 했다.

    ‘TGC 오샤레 걸스’는 TGC에 참석하기 위해 온 일반 고객을 즉석에서 사진 촬영해 걸스 워커, 컴상, TGC상, 패션워커·컴상 등을 발표하고 고객에게는 나도 모델이 될 수 있다는 기회를 주었다.

    그러나 TGC라는 이벤트가 끝난 뒤 브랜딩그의 상황은 급변했다. ‘도쿄의 가두에서 나오는 논픽션의 패션이 세계의 패션 흐름을 주도한다’라고 확신하는 오하마 후미타로(大濱史太郞) 패션워커닷컴 사장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아티스트들의 지지를 얻으며 TGC만의 파격적인 패션 이벤트 쇼를 펼치고 있다.

    무라카미 다카시 등 아티스트도 TGC 지지

    애니메이션풍의 캐릭터 작품을 발표하는 화가 무라카미 다카시(村上隆)도 TGC를 지지하는 사람이다. 2006년 8월 소더비의 경매에서 그의 작품은 14억5000만원에 낙찰됐다. 「루이뷔통」과의 콜래보레이션으로 유명한 무라카미는 예술과 패션의 경계는 없다면서 TGC를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그는“일본 패션 시장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패션 니즈가 원하는 상품을 적절한 타이밍에 바로 판매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 이것을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한 것이 TGC다”라고 말했다. 이제 새로운 패션 브랜드의 홍보 장소로서 TGC에 참석하고자 하는 어패럴 회사는 줄을 섰다. 또한 패션 브랜드 외에도 20~30대를 타깃으로 한 다양한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TGC에 참가하게 됐다.

    2100억원 돌파 ‘멀티 미디어 최고’ 꿈꾼다





    TGC를 개최하는 브랜딩그는 철저한 고객 지상주의를 추구한다. 여성 소비자의 심리를 교묘하게 이용해 “최신 유행의 패션과 뷰티를 즉석에서 구매할 수 있다”라는 소문을 통해 꾸준히 늘어난 독자 수는 현재 900만명을 넘어섰다. 이 엄청난 성장의 뒤에 있는 것은 기성세대도 저항감 없이 소비할 수 있는 시장을 만들면서 고정관념의 파괴를 계속 행하는 것과 콘텐츠 만족도에 끊임없이 충실하고자 하는 기업 이념이다.

    이에 따라 브랜딩그는 TGC 외에도 다양한 타깃과 컨셉의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리뉴얼 오픈한 휴대전화 온라인 쇼핑몰 걸스쇼핑에 총 30개 브랜드가 입점하는 등 업계 최대급 여성 넷트 미디어를 자랑하고 있다. 또한 야후와 브랜딩그의 기술 제휴로 오픈한 패션워커닷컴 모바일 쇼핑몰과 TGC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브랜딩그 및 일본 최대의 검색 사이트 야후만의 고객층과 시스템의 합작은 또 한 번 패션 업계의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브랜딩그의 장점인 잡지를 보는 듯한 다양한 콘텐츠와 ‘야후! 쇼핑은 패션워커닷컴(fashionwalker. com)’의 주요 타깃인 20~30대 여성을 중심으로 우량 고객을 설정하고 그 층에 특화된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다. 이들 두 회사가 추구하는 모바일 비즈니스의 의견이 일치하면서 야후는 패션워커닷컴에 대해 결제와 아이디 등의 시스템 구조를 제공하고 브랜딩그는 걸스워커닷컴의 회원(약 930만명)을 패션워커닷컴으로 유도하면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검색 최고 야후, 홈쇼핑 최고 주피터숍 등과 협력

    브랜딩그는 5개의 모바일, 온라인 비즈니스를 확대하면서 지난해 3월에는 1800억원, 12월에는 2100억원의 매출을 각각 기록했다. 그러나 브랜딩그는 모바일 비즈니스에 멈추지 않고 새로운 미디어를 개척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4월과 9월에는 그들만의 TV쇼핑 방송을 테스팅했다.

    테스팅 결과 주요 시청자는 40대의 여성층으로 조사됐으며, 이는 새로운 타깃을 향한 브랜딩그의 전략이 필요하다는 확신을 서게 했다. TV쇼핑에 대해서는 절대적인 영향력을 지닌 주피터 숍 채널과 협력 계약을 하면서 브랜딩그만의 노하우를 총동원해 현재 1조원에 이르는 주피터 숍 채널의 매출을 2배로 늘리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한편 오는 9월 5일에 개최 예정인 TGC는 티켓 판매에서도 고객에게는 회원을 위한‘특별함’을 제공하며 예약 판매를 개최했다. TGC VIP회원에게는 7월 13~14일 양일간 인터넷 판매를, 일반 회원은 7월 17~ 27일에 예약 판매를 실시했다. 또한 일반 회원을 위해 7월 31일부터 판매해 티켓판매에서도 차별화 전략을 두어 고객들에게도 회원들만의 특별함을 제공하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티켓 가격 지정석 9만~9만5000원, 자유석 6만5000~7만1000원).

    TGC는 2009년 A/W 패션 이벤트 후에는 올 나이트 파티를 제공하는 파격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오는 9월 5일에 개최 예정인 TGC는 같은 날 패션쇼가 끝난 후 장소를 옮겨 밤 11시부터 파티를 개최해 패션, 음악, 예술을 즐기고 느낄수 있는 밤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TGC와 롯본기 힐즈의 최상층에 위치한 고급 레스토랑과의 콜래보레이션으로 예약 티켓 판매는 5만2000원, 당일 티켓은 6만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박스기사 =====================================================================================================



    INTERVIEW with 오하마 후미타로(大濱史太郞)
    전 세계 발신하는‘도쿄모드’창조


    오하마 후미타로는 하루의 이용자가 350만명을 기록하는 일본 최대급 패션 통신 판매 사이트 girlswalker.com을 운영하는 브랜딩그 그룹의 최고경영자(CEO)다. 그는 전직 방송 작가로 있을 때 젊은 여성 대상의 프로그램을 직접 다뤘다. 학생 시절에 골프 대회를 기획하면서 고객 유치 비즈니스에도 관심이 있었다. 휴대전화에 주목하면서 모바일 숍과 패션쇼를 연동시킨 도쿄 걸스 컬렉션(TGC)이라는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그는 ‘도쿄 걸스 컬렉션’을 홍보하지만 매스컴에는 거의 출연하지 않는다.

    TGC는 어떠한 목표로 개최됐는가.

    일본의 패션 시장은 약 150조원이다. 세계 최대의 패션 소비국인 일본의 패션 시장은 외국 브랜드가 석권하고 있는 상태로, 무역 용어로 말하면 대폭적인 수입 초과 상태이다. 이에 따라 브랜딩그는‘일본의 리얼한 패션을 세계에’라는 테마로 일본의 브랜드를 세계로 홍보하고 신인 디자이너의 발굴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일본은 현재 패션 왕국이라 불릴 만큼 패션 브랜드가 4000∼4500개 있다. 옛날의 어패럴 회사는 대규모가 아니면 브랜드 비즈니스를 할 수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온라인 숍이라는 새로운 시장이 형성되면서 하루가 다르게 신규 브랜드가 생기고 있다. TGC는 젊은 디자이너 브랜드 육성과 지원을 하자는 것에 주목적을 두고 있다.

    기존의 패션쇼는 현실성보다 작품성이 강조되는 쇼로, 특수층을 위해 존재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TGC는 엔터테인먼트로서 순수하게 패션을 즐길 수 있도록 레벨을 떨어뜨렸다. 예를 들어 기존의 컬렉션이 프로 야구라면 TGC는 고교야구에 비유될 수 있다. 현재의 패션쇼는 장사가 돼야 한다. 지금까지 패션쇼는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든가, 모델이 되고 싶다라는 생각만으로는 문턱이 높았다. 그 벽을 TGC가 돌파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새롭게 이벤트가 만들어져 나가면 우리가 하고 있는 이벤트가 새로운 트렌드, 나아가 새로운 컬렉션을 이룬다고 생각한다. 파리의 패션이 ‘파리 모드’라고 불리며 온 세계에서 인정 받고 있는 만큼 도쿄 패션의 수출이 늘어나면서 ‘도쿄 모드’라는 트렌드를 만들고자 한다.

    그렇게 해서 도쿄라는 이름이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패션 공화국으로 인정받고자 한다. 도쿄를 세계 각국의 크리에이터가 동경하는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영국에서 개최되는 윔블던 테니스 대회를 예로 들 수 있다. 테니스 선수로서는 영국이 동경의 도시이지만 영국인 선수는 대부분 없다. 마찬가지로 나라나 인종과 관계없이 외국인이 만드는 일본의 브랜드가 있어도 좋지 않겠는가. TGC가 추구하는 컨셉에 대해 공감하는 외국인의 디자이너가 배출될 수 있도록 TGC가 발판이 되고자 한다.

    TGC의 성공 비결은.

    유저가 24시간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는, 항상 휴대하는 소장품에 착안한 점이다. 또한 인기 패션 잡지와 인기 잡지 모델, 인기 브랜드의 3박자가 잘 어우러진 점이다. 패션 마니아들이 즐겨 보는 패션 잡지에 전속 모델들이 패션 마니아들이 좋아하는 브랜드를 직접 입고 나와 워킹하는 것만큼 매력적인 판매 전략이 또 어디 있겠는가. 게다가 입소문 효과라는 마케팅도 기대할 수 있었다. 타깃과 트렌드가 잘 맞물렸다고 하는 것은 큰 요인이 아닐까라고 생각한다. 당초 걸스워커닷컴이 광고 없이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도 패션 마니아들의 입소문 덕이다.

    상품 소개의 하단에 있는‘친구에게 추천하기’ 버튼이나 메일 매거진 전송에 의해 유저에게서 유저에게 정보가 전파를 타면서 사이트 인지도가 높아졌다. 앞으로도 다양한 미디어 쪽으로 적극 진출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TGC를 통한 휴대전화 연동형 점포 외에도 MTV와 공동 제작에 의한 패션 융합 음악 TV프로그램을 진행 중이고,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로 마케팅을 전개할 예정이다.

    TGC의 새로운 전략은?

    일본 패션 니즈들의 감각은 세계 제일이지만 일본인이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일본의 패션 시장은 세계의 슈퍼 브랜드가 점령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20대를 타깃으로 한 패션 시장은 아직 해외 브랜드력이 떨어진다고 보고 있다. 그들이 직접적으로 일본 시장을 정확히 분석하지 못하는 단점을 이용해 일본의 어패럴 회사는 끊임없이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일본 패션 시장 가운데 가장 재미있는 곳을 예로 들면 패션몰 ‘시부야 109’이다. 이곳은 일본 20대의 패션 성지로 불리며 패션만이 아니라 그들만의 애니메이션, 음악과 같은 20대의 문화를 전체적으로 융합해 새로운 패션과 문화를 창출하는 곳이다. 이러한 특징은 TGC가 추구하는 컨셉과도 잘 어울린다.

    따라서 브랜딩그는 TGC를 진행함과 동시에 시부야 걸스 컬렉션(SGC)을 진행하게 됐다. 지난해 A/W시즌에 개최한 SGC는 코스메틱 샘플링과 체험 코너를 메인으로 한 뷰티 파크를 컨셉으로 4000명이 참가했다. 이번 제3회를 맞이하는 SGC는 여성복 브랜드와 남성복 브랜드 및 다양한 코스메틱 업체 참가 등 2만명의 관객이 동원되면서 또 다른 패션 이벤트로 자리 잡고 있다. 이렇게 하나의 패션만이 아닌 일본 문화의 에센스를 받아들여 브랜드 비즈니스로 전개할 예정이다.

    휴대전화를 통한 판매 시장의 장래성은.

    지난 2000년 4월에 브랜딩그는 업계 최초로 휴대전화 대상 전문 쇼핑몰 걸스워커닷컴을 오픈했다. 당시에 확신이 없었지만 광고 수입은 예상했다. 당초에는 브랜드 지명도의 구분 없이 중소 어패럴 회사의 재고품을 다룰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2000년부터 고베 컬렉션을 협찬하면서 쇼와 잡지 및 휴대전화가 연동한 상품판매 방법으로 실적을 올리면서 서서히 상품의 취급 영역이 넓혀졌다.

    이 결과 모바일 숍이 실제 노면 점포로서 전국에 22개가 전개되고 있다. 브랜딩그는 매장의 히트 상품 정보를 쥐고 마케팅 전략에 전력 질주하고 있다. 지금은 대규모의 백화점과 여성 패션지가 콜래보레이션을 통해 크로스 미디어 전략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 피부 미용 마스크의 판매 전략을 예로 들 수 있다. 휴대전화 전용 만화로 홍보 전략을 펼쳤다. 그 결과 전국의 코스메틱 숍에서 700만장을 팔았다. 또한‘캔캠(CanCam)’과 계약한 뒤 잡지 발행일에는 브랜딩그로부터 100만통의 메일 매거진을 젊은 여성층에 송신하고 판매 부수를 늘리는 데 성공했다. 지금은 휴대전화 통신판매의 별책을 발매하는 등 새로운 독자층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브랜딩그는 TGC를 기반으로 다양한 업체에 정보나 트렌드를 파는 마케팅 회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다시 말해 젊은 여성층에 대한 유력 매체로서 수익률이 높은 광고 판매를 강화하고, 브랜드의 컨설팅도 주요한 사업으로 병행해 전개하고 있다. 브랜딩그만의 브랜드 런칭도 계획하고 있다. 검색 키워드로 여성의 소비 변화를 읽고 이를 다시 상품 구매로 연결시킴은 물론 통신판매로 끝나지 않고 히트 여성 고객 전용의 로드 숍도 늘려 나갈 계획이다.


    profile
    1997년 미국 캘리포니아대 국제경영학과 졸업
    1999년 제이붸르 설립
    프로야구 선수 스즈키 이치로의 결혼식을 프로듀스하는 등 이벤트 회사로 시작
    2000년 휴대전화 패션 사이트 girlswalker.com 의 CEO 겸 웹 마스터
    2002년 일본 인터넷 어워드 ‘니혼게이자이신문사상’수상
    2005년 도쿄 걸스 컬렉션 실행위원장, 제6회 온라인 쇼핑 대상 그랑프리 수상
    2008년 제이붸르에서 브랜딩그로 회사명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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