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에 4숍 + 1호텔오픈 주목

    minsunkim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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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10.25조회수 95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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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션 숍& 디자인 호텔

    최근 이탈리아 밀라노에 한동안 주춤하던 패션 브랜드 플래그십 스토어와 호텔 오픈 소식이 풍성하게 들려온다. 「스텔라매카트니」와 「마크바이마크제이콥스」, 「헨리코튼」과 「리플레이」, ‘메종모스키노 호텔’이 그것이다. 이들은 특히 최근에 침체된 이탈리아 패션과 디자인에 활기를 주기 위해 밀라노시에서 미는 디자인 전시회 ‘살로네 델 모빌리(가구전시회)’ 기간을 전후해 이 같은 소식을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지난 4월 14~19일 열린 국제적인 행사 살로네 델 모빌리로 인해 밀라노 전체는 축제 분위기였다. 이 행사는 ‘대중도 참여할 수 있는 디자인 위크를 만들자! 패션이 접목된 세계 속 ‘밀라노 모다 디자인(이탈리아패션협회가 가구전시회 기간에 공식적으로 참여하는 행사명)’ 페스티벌로 자리 잡자!’가 모토가 된 밀라노시의 야심작이기도 하다.

    우선 해외 브랜드로 「스텔라매카트니」와 「마크바이마크제이콥스」는 플래그십스토어(이하 FSS)를 오픈했다. 지난 2월 중순에 이미 밀라노 럭셔리 쇼핑거리에 오픈한 「스텔라매카트니」는 가구 전시 기간에 오픈 파티를 열어 디자이너가 직접 행사에 참여하기도 했다.

    「스텔라매카트니」, 몬테나폴레오네에 FSS 오픈
    18세기 건물 168㎡ 2층 규모의 공간에는 컬렉션은 물론 액세서리, 란제리, 안경, 오가닉 스킨케어 제품과 스텔라 매카트니와 아디다스의 파트너십 프로젝트 아이템까지 구비됐다.




    「마크바이마크제이콥스」도 지난 3월 20일에 오픈했지만 역시 ‘밀라노 모다 디자인’ 행사 중에 기자들과 VIP를 초대해 칵테일 파티를 새롭게 열었다. 오픈 장소는 브레라 미술대학과 미술관이 있는 예술 감각 물씬 풍기는 브레라 지역이다. 인테리어 설계를 맡은 스테판 자클리치 건축사무실에서는 지역 특성을 고려하면서 브랜드의 감성을 넣는 것에 중점을 뒀다.

    이탈리아 브랜드 「헨리코튼」과 「리플레이」도 새 소식이 있다. 이탈리아 인더스트리스 그룹 소유의 브랜드 「헨리코튼」은 인테리어 디자이너 아노스카 헴펠의 영국 감성이 물씬 풍기는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그 대신 역시 이탈리아 패션박스 그룹의 진 라인인 「리플레이」는 800㎡ 규모 매장에 대대적으로 혁신한 ‘도심 속의 그린’으로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마크바이마크제이콥스」, 브레라에 첫 단독 숍
    패션 브랜드 단독 매장 오픈 소식에 이에 질세라 「모스키노」도 함께 붐을 탔다.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패션 브랜드의 하나로, 패션을 아이러니와 유머로 푸는 것으로 유명한 「모스키노」. 그는 지난 3월에 ‘메종 모스키노’란 이름으로 밀라노에 호텔을 오픈했다. 총 65개 방에 판타지를 테마로 16개 컨셉의 서로 다른‘꿈의 방’을 선보였다.

    이 호텔은 이탈리아에서 첫 매장으로 밀라노의 럭셔리 쇼핑가인 산토스피리토 거리에서 스타트를 끊었다. 18세기 네오 클래식 건물 안에 개인적이며 친밀한 분위기 연출을 위해 에콜로지를 인테리어 테마로 삼았다. 평소 채식주의자로 유명한 디자이너는 가죽과 모피 사용을 일체 거부했다. 인테리어 마감재는 심플하면서 컬러 배색에 포인트를 준 것이 특징이다.

    전체 2층으로 구성된 매장은 1층은 자주색, 바닥은 그레이에 핑크와 브라운, 나머지 벽면과 2층 공간은 화이트로 서로 다른 컬러를 돋보이게 하지만 동시에 전체적으로 안정된 구조를 연출한다. 특히 오프닝 기념으로 밀라노 매장에서만 한정판 유기농 면 티셔츠를 독점 판매한다. 가격은 165유로(약 24만원)다. 현재 「스텔라매카트니」는 2001년 구치그룹과 조인트 벤처 후 전 세계 16개 단독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헨리코튼」, 산바빌라에 ‘베스트 브리티시’ 테마로
    이탈리아에서 단독 매장으로 데뷔한 「마크바이마크제이콥스」는 브레라 지역에 자리를 잡았다. 이 매장은 일반 매장과 다른 사항이 두 가지 있다. 하나는 영업시간이다. 오후 8시까지 영업하며, 목요일에는 밤 10시까지 문을 연다(일반적인 밀라노 매장은 오후 7시나 7시30분까지 영업). 또 하나는 마크 제이콥스의 첫 카페 오픈이다. 건축 스튜디오 스테판 자크리티치와 디자이너가 함께 디자인한 매장과 카페 공간은 주변 환경을 고려해 미니멀한 건물 디자인에 그래픽으로 변화를 줬다.

    거대한 윈도 안에 네온으로 조명된 「마크제이콥스」의 전형적인 그라피티 문자가 인상적이다. 유리 강철 플라스틱과 레지나 바닥재의 조화. 게다가 네온조명은 초현대적 분위기까지 연출한다. 파란색 유리문을 통해 매장과 카페가 연결된다. 카페는 연중 무휴로 오전 2시까지 오픈하며, 만남의 장소나 쇼핑 후 잠시 피로를 풀 수 있는 릴렉스한 밀라노의 잇(It) 플레이스로 대박을 예감하고 있다.

    전 3층으로 아노스카헴펠디자인에서 설계하고 디자인한 「헨리코튼」 단독 매장도 볼 만하다. 강한 개인적 감성과 ‘베스트 오브 브리티시’를 테마로 영국 스포츠 자료실을 방불케 한다. 진열된 스타일링은 마치 ‘80일간의 세계여행’에 나올 법한 여행자 착장이다.‘도심의 사파리’ 컨셉은 런던의 블레이크스호텔에서 영감을 받은 듯하다. 총 400㎡ 규모의 건물 내부, 거대한 샹들리에나 나무 테이블, 박재한 노루가 느낌을 더 생생하게 연출한다.




    「리플레이」, 클래식+모던 감각 믹스한 두오모 숍
    「몽클레어」의 오너로 유명한 레모 루피니의 또 다른 야심작인 「헨리코튼」(몇년 전 몽클레어에서 인수)은 디자인 영감을 받은 피스들을 그대로 재현했다. 매 층 가죽과 메탈 프레임으로 만든 여행 가방을 제작해 비치했다. 이 밖에도 영국 빈티지 액세서리로 하키스틱, 나무로 된 스키 장비, 복싱 장갑과 가죽 프레임의 거울 등을 진열 소품으로 사용해 빈티지 영국 감성을 물씬 느껴지게 했다.

    밀라노에서 가장 활기차고 왕래가 빈번한 두오모에 위치한 「리플레이」의 플래그십 스토어다. 클래식한 건축 양식과 젊고 현대적인 감각의 브랜드 컨셉과 조화를 잘 이룬다. 자연과 인간의 연결성을 찾고 감성에 초점을 맞춘 인테리어다. 기본 구조는 같지만 테크놀로지가 첨가된, 건축 사무실인 디자인 스튜디오 10과 패션박스가 만들어 낸 결과물이다.

    대대적으로 새로 단장한 이 매장은 공간에 들어옴으로써 정신적인 휴식을 느낄 수 있는 인테리어에 중점을 뒀다. 도시의 혼돈에서 벗어나도록 그린존을 매장 안에 형성했다. 벽 한 면을 나뭇잎으로 덮고 물 나무 메탈을 주 소재로 사용했다. 정원속 사잇길을 걷는 듯한 느낌을 주기 위해 11m나 되는 나무로 전벽 면에 덮었다. 제품 디스플레이는 6m가 되는 사다리와 책장에 비치했다. 자연 느낌을 재현하기 위해 자연광이 지하에도 들어오도록 했다.

    「모스키노」의 ‘메종 모스키노’ 호텔 가리발디에 오픈
    밀라노에도 드디어 판타지를 꿈꿀 수 있는 패션 디자인 호텔이 생겼다. 「모스키노」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로셀라 자르디니는 “이곳에 들어올 때마다 내 집 같아 좋다. 익숙한 장소, 따스함, 나를 지켜주면서도 반기는 분위기다. 나는 전체를 그대로 보전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는 “마치 무대 장치를 하는 공간처럼 생각한다. 물론 무대가 곧 바뀔 것도 안다.‘메종 모스키노’는 다른 호텔들과 완전히 다르다. 현장 공사를 하는 중에 고감도의 장인정신을 보여 줄 용기가 있다. 특별한 공간이어서 ‘메종 모스키노’라 부른다”라고 덧붙였다.

    총 65개의 방, 레스토랑 클란데스티노(불법자란 뜻)와 쿨티의 스파 서비스가 있다. 이 지역은 밀라노의 첫 기차역이었다가 지금은 밀라노 21세기 모던함의 중심지가 된 곳이다. 네오클래식 스타일 건물의 호텔은 로셀라 자르디니와 건축가 조 안 탄과의 공동작이다.

    전형적인 패션 언어를 변형 도입해 초현실주의 이미지와 동화의 판타지를 긍정적인 방법으로 이야기한다. ‘알리체의 방’‘페탈룸’‘숲속’ ‘골드’를 포함한 16가지 다른 디자인의 방을 통해 꿈과 긍정적인 현실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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