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키니 진’ 인기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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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6.06.17조회수 9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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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님의 인기가 이제 끝났다고? 이 같은 관측을 비웃듯 미 프리미엄 데님 시장에 ‘스키니 진’이 최고 유행이라고 USA 투데이, 뉴욕타임즈, 패션전문지 WWD등 미국의 유력신문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특히 WWD는 대도시 데님 전문 숍의 인터뷰를 토대로 블랙·그레이 워시, 클린 룩의 스키니 진이 패션 주력상품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작년 봄 유행했던 군데군데 헤어지고 낡은 느낌의 빈티지, 디스트레스트 룩(distressed look)은 과거로 사라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데님의 붐은 계속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몇 년간 지속됐던 데님의 열풍이 이제는 사라질 것이라는 비관적인 우려가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리테일러(특히 데님 전문숍) 입장에서는 아직까지 어떠한 쇠퇴 증후도 발견할 수 없다고 인터뷰 결과를 인용했다.

    NPD 그룹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한해 동안 미국 데님 시장은 150억 달러가 넘는 규모로 성장했다. 전년대비 9.3%가 증가한 152억6천만달러(15조2천600억원)의 규모인 것으로 조사됐다. 고가 청바지 시장인 80달러 이상인 프리미엄 진 시장의 경우는 3억3천540만달러(3천354억원) 규모로 전년에 비해 무려 28%나 성장한 것으로 밝혀졌다.

    프리미엄 데님 시장 28% 증가

    클린 워시와 스키니 진의 유행은 데님 생산업자들에게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최근 데님시장의 경쟁이 과도해지면서 다양한 디자인과 핏으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청바지들이 잇따라 출시됐고 청바지업체들은 워싱 프로세스의 비용증대를 호소해 왔다. 또한 스키니 컷은 데님 원단의 절약에도 한 몫 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프리미엄 데님 시장은 좀더 높은 마진으로 수익율이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스키니 진’의 인기는 미국의 대도시에 국한된 경향이 있다고 WWD는 덧붙였다. 맨하탄의 소호지역, 이스트 빌리지의 전문 데님숍에서는 ‘스키니 진’의 인기가 절정에 이르고 있으나 보스톤, 롱아일랜드의 매장에서는 아직까지 ‘스키니 진’의 폭발적인 매출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들 숍에서는 여전히 80달러 정도의 「리바이스」의 ‘부츠 컷 진’이 베스트 셀러이며 매장전면에 부츠컷과 플레어 진을 디스플레이 해 놓았다. 전면에 진열했던 ‘스키니 진’이 소비자들의 구매를 불러일으키지 못하고 성과가 부진해 매장의 뒤쪽으로 다시 옮겼다는 전언이다.

    헐리우드 스타 ‘스키니 붐’에 한몫

    유명 할리우드 스타들의 공세도 ‘스키니 진’의 유행에 열기를 더하고 있다. 날씬하다 못해 마른 몸매를 가진 힐러리 더프, 니콜 니치, 시에나 밀러, 카메론 디아즈 등이 스키니 진을 입은 모습이 패션전문잡지와 TV, 인터넷에 소개되면서 십대들 사이에서는 스키니 진이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모습이다.

    프리미엄 데님 브랜드도 다양해졌다.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세븐」 「시티즌」「트루릴리전」 이외에도 수많은 브랜드들이 베스트 셀러 브랜드로 떠올랐다. 「575」 「지네틱스(Genetics)」 「피델리티(Fidelity)」 「브라운(Brown)」 「J」 「하비추얼(Habitual)」 「어니스트 손(Earnest Sewn)」 「태버니티 소(Taverniti So)」 「허드슨」 「테이크 투(Take Two)」 등은 데님 전문숍에서 손꼽는 브랜드들로 가격도 200달러 이상으로 치솟고 있지만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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