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0 야드 샘플염색 전문’

    이광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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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4.06.10조회수 6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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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랜드의 소재담당 디자이너가 원단 스와치의 샘플 컬러를 보자고 하는데 한 롤씩 컬러별로 염색하자니 원단도 아깝고 염색비용도 만만치 않은데…샘플을 제시하지 말고 영업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오더가 될지 안될지도 모르는데…” 원단 영업사원들이 늘 갖는 갈등 중 하나다.

    원단 영업을 하는 컨버터나 프로모션 업체들은 이 같은 경우를 수없이 경험하면서도 영업을 위해서 할 수없이 1롤(50야드 수준)에 1컬러씩 10여가지씩 염색공장에 의뢰해 겨우 30평방센티미터도 안되는 샘플을 핑킹가위로 짤라 소재 디자이너에게 제출하고 오더 발주를 기다려야 한다. 더욱 샘플염색을 의뢰하면 1주일은 기본적으로 기다려야 하는 시간 때문에 급하게 제안하고자 하는 새로운 소재는 영업 타이밍을 놓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이러한 모순을 해결해 보고자 염색 실험실 출신인들이 원단 샘플염색만을 전문으로 하는 플라이 레보레토리 딥(Fly Lab Dip 공동대표 박정원 임대근)을 서울에 인접한 3호선 지축역 부근에 설립했다. 이 소식을 듣고 원단 수출업체들과 컨버터 동대문 원단상가 등에서 플라이 레보레토리 딥에 샘플염색을 의뢰하고 있다.

    이 회사는 나이론, 폴리에스터, 아크릴릭화이버 혼방사의 원사 및 샘플원단, 끈, 레이스를 염색할 수 있는 고온고압염색기와 면 마 레이온 등 천연섬유류를 염색할 수 있는 상압염색기, 5~10야드의 소규모 염색을 할 수 있는 염색기, 4만건에 달하는 염색가공 데이터 등을 갖추고 샘플염색 업체를 대상으로 매우 저렴한 가격에 공급, 메인 염색까지 연계해 준다.

    박정원 플라이 대표는 “염색로스를 줄이다가 합리적인 방법을 도출해내 틈새시장을 읽게 되었습니다. 브랜드 원단 염색 모두가 비용과 시간을 줄이면서 상생(相生)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습니다” 라고 사업비전을 설명했다.

    문의 : 02-381-7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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