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패션 먹구름 속 「올세인츠」 ‘훨훨’

    ocero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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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5.14조회수 13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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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반적인 경기 불황과 패션 업계의 침체, 자금을 대출받은 은행이 파산하는 등 악조건 속에서 전년 대비 두 자릿수 매출 증가를 기록해 주변의 놀라움과 부러움을 사는 브랜드가 있다. 바로 고스(goth) 록과 그런지(grunge) 록 감성을 절제 있게 풀어낸 독특한 컨셉의 영국의 대표 하이 스트리트 브랜드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은 「올세인츠」다.

    「올세인츠」는 패션 산업에 남다른 열정과 의지로 혁신과 위험을 감수해 가며 선전하고 있다. 다른 메이저급 브랜드에서 「올세인츠」의 스타일을 모방한 제품을 내놓을 정도로 「올세인츠」는 현재 최고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올세인츠」는 최근 먹구름이 낀 영국 유통 분야에 한 줄기 햇살과도 같은 희망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1월 31일 마감된 2009년도 기준으로 집계하면 이들의 매출은 1억500만파운드(약 3000억원)에 EBITDA(이자비용 세금 감가상각비 등을 빼기 전 순이익)는 2500만파운드(500억원)를 넘는다. 지난 2008년 12월 초에 집계한 매출은 1억400만파운드(2080억원), EBITDA는 1240만파운드(248억원)로서 전년 대비 26%에 이르는 매출 성장을 기록한 것이다.

    패션업계에도 불경기의 여파가 거셌던 지난해에 영국의 다른 하이스트리트 브랜드 경쟁자들의 지지부진했던 성적과 비교할 때 「올세인츠」의 선전은 괄목할 만한 성과다. 영국의 패션산업 전문지인 드레이퍼스(Drapers)는 이런 「올세인츠」의 성공 주역이라고 할 수 있는 케빈 스탠퍼드(회장)와 스티븐 크레이그(CEO)를 2009년 영국 패션 업계를 빛낸 톱 100 인물에 공동 1위로 뽑기도 했다.

    3000억 매출에 500억 순이익, 전년비 26%↑
    이들 젊은 40대 경영자들은 「올세인츠」와 패션 산업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각별하다. 대부분의 오너가 50~60대인 타 하이스트리트 브랜드들과 달리 이들은 트렌드를 좇지 않고 자신들이 원하는 패션을 전개하고 있으며, 「올세인츠」와 관련된 중요한 결정을 30세 이하의 여성복 수석 디자이너 하나 코핀과 31세인 남성복 수석 디자이너 윌 비들 등 4명이 함께 상의해 내린다. 「올세인츠」의 디자인 팀은 모두 30대 이하로 아주 젊다.

    「올세인츠」의 성공 요인이 젊음과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경청하는 능력에 있다고 말하는 케빈 스탠퍼드는 패션업계에 옷보다 비즈니스에 관심이 많은 오너와 운영자들에게 경고한다. 그는 드레이퍼스 지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옷을 사랑하고 쇼핑을 사랑한다. 어떻게 옷을 잘 알지도 못하면서 패션 회사를 운영할 수 있을까. 마치 차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페라리를 몰고 다니는 것과 같은 원리다”라고 말했다.

    케빈 스탠퍼드 회장 성공 비결, 젊음 열정 경청
    4년 전 브랜드 로고가 새겨진 벨트 하나가 「올세인츠」 전체 매출의 17%를 차지했다. 그러나 이들은 이 히트 아이템의 연장 판매를 하지 않기로 단호하게 결정했다. 「올세인츠」의 독자적인 행보는 다른 브랜드들과 달리 크리스마스 전에 미리 할인(영국은 크리스마스 이튿날 ‘복싱 데이’라고 하여 거의 모든 유통업체가 50~70% 대폭 할인을 실시하는 전통이 있다)하지 않은 데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 덕분에 결과적으로 「올세인츠」는 브랜드 포지셔닝과 마진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었다.

    이렇듯 「올세인츠」에 대한 케빈 스탠퍼드와 스티븐 크레이그의 강한 애정과 고집은 지난해 2월 아이슬란드 은행이 파산함에 따라 이와 관련된 많은 사업체가 도미노처럼 엎어지는 위기 상황에서 승승장구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지난해 7월 「올세인츠」는 영국의 메이저 은행 가운데 하나인 로이드 TBS로부터 3000만파운드(600억원)에 이르는 자금을 조달받았다.




    600억 이르는 자금 확보로 글로벌 날개를~
    이는 그동안 산업 자금을 제공하던, 현재 파산한 아이슬란드 은행 카우프싱과 랜드뱅키를 대신해 장단기 신용 채권 및 회전 신용 계정과 같은 금융 거래 서비스를 내포하고 있는 거래다. 「올세인츠」의 젊음과 패기가 통한 모양이다. 로이드 TBS의 PR 담당인 찰스 램플루는 “올 한 해 자금을 확보하는데 있어 많은 유통업자가 힘든 시기를 겪고 있지만 이번 거래는 우리 은행이 충분한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기업에 투자할 의향이 있다는 것을 잘 보여 준다”라고 말했다.

    「올세인츠」는 이로써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경제적인 발판을 마련했다. 케빈 스탠퍼드와 스티븐 크레이그는 「올세인츠」에 대한 야망을 숨기지 않는다. 「H&M」과 「자라」가 포함된 인디텍스 그룹, 영국 럭셔리 브랜드 「버버리」 또는 「타미힐피거」나 「랄프로렌」 같은 세계적인 브랜드로 키우는 게 이들의 목표다.

    「올세인츠」는 유럽과 미국에 매장을 빠르게 늘려나가고 있다. 영국 내에서는 웨스트필드 런던(지난해 초 런던에 문을 연 초대형 쇼핑몰)을 포함한 매장들과 함께 2008년에 파리 안트베르펜(벨기에의 패션 도시) 베를린 로스앤젤레스(LA), 지난해 마이애미에 매장을 열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고스록+그런지록 감성 유니크 컨셉 차별화
    올해에는 보스턴과 뉴욕에 매장을 열 계획이다. 뉴욕 블루밍데일 백화점에 입점한 매장의 경우 백화점 역사상 35년만에 가장 성공적인 런칭이었다고 한다. 총 800제곱피트(약 84㎡) 면적의 매장에서 제곱피트당 7500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런 위기 상황 속에서도 「올세인츠」가 계속 잘 팔리는 이유는 무엇인가. 「올세인츠」의 의상 컨셉은 록, 그 가운데에서도 그런지 록(시끄러운 록의 한 장르. 가수들의 넝마주이 같은 옷차림이 특징이다)과 고스 록(강렬하면서도 신비하고 서정적인 록 장르)에 기반을 둔 것으로 대중적인 것과는 다소 거리가 멀다. 가격도 중고가 하이스트리트 브랜드인 「리스」 「테드베이커」와 같은 급으로 비싼 편이다.

    그러나 다른 메이저 브랜드에서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컨셉을 일관성 있게 풀어낸 의상과 매장 인테리어는 「올세인츠」의 강점이자 인기 요인이다. 자유분방하고 거친 느낌의 그런지 록 감성과 어둡지만 로맨틱한 요소가 다분한 고스 록 감성을 디자인에 적절히 조합시킨 「올세인츠」의 의상은 지나치지 않으면서 에지가 있어 타깃 연령층인 18~35세를 넘어 그 이상 나이 든 사람들도 좋아한다.

    예술적 매장 인테리어로 아이덴티티 형성
    예술적인 매장 인테리어 역시 「올세인츠」의 아이덴티티를 형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마치 폐허가 된 공장 같은 실내와 쇼윈도를 꽉 채운 수십개의 싱어 재봉틀, 전구가 반짝거리는 「올세인츠」 글자 간판은 지나가는 사람들의 이목을 확 끈다. 산양 해골이 그려진 로고, 구리 색상으로 통일성을 준 매장 인테리어와 패키지, 상표의 컬러 선택은 「올세인츠」의 브랜드 정체성을 강조해 준다. 이제 런던의 캠든과 브릭레인 지점은 전 세계 유통업자들이 영감을 받기 위해 들르는 일종의 순례지가 됐다.

    현현재 영국을 대표하는 명실상부한 하이스트리트 브랜드로 자리잡은 「올세인츠」는 브랜드 역사가 10년을 조금 넘었을 뿐이다. 1990년대 영국을 풍미한 팝 걸 그룹 ‘올세인츠’와 동일한 이름의 「올세인츠」(둘 다 노팅힐에 있는 힙한 거리 올세인츠에서 이름을 따왔다)는 스튜어트 트레버라는 개인이 1994년에 런칭한 브랜드다.



    종교화 티셔츠 등 글래머러스 디자인 유니크
    스튜어트 트레버는 노팅엄 트렌트 대학에서 패션을 전공했다. 그는 졸업하는 해에 패션을 공부하는 많은 이가 갈망하는 스미르노프 패션 어워드를 받았으며, 이 이벤트가 TV에서 방송되는 것을 우연히 지켜보고 있던 하이스트리트 브랜드 「리스」의 사장 데이비드 리스는 한눈에 스튜어트 트레버의 가능성을 알아보고 그를 리스의 남성복 디자이너로 기용했다.

    스튜어트 트레버는 리스에서 7년 동안 일하면서 리스 남성복의 수석 디자이너가 됐으나 1994년에 리스를 나와 「올세인츠」라는 작은 브랜드를 런칭한다. 「올세인츠」는 시작부터 뭔가 남들과 차별화되는 의상을 찾고 있던 패션 리더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으며 마니아 층을 형성하게 된다.
    이제는 이 브랜드의 시그니처 룩이 된 독특한 분위기의 종교화가 그려진 티셔츠, 주름 잡힌 저지 소재 의상, 구조적이면서도 섹시한 테일러링이 돋보이는 재킷과 드레스, 스키니 진은 초기에 구상된 아이템들이다. 고딕 록과 그런지 록 감성이 넘치되 유치하지 않고 절제된 「올세인츠」의 글래머러스한 디자인은 「올세인츠」를 타 브랜드들과 확실히 차별되게 하는 요소다.

    스튜어트 트레버는 드레이퍼스지와의 2008년 10월 인터뷰에서 “우리는 디자이너들을 위한 디자이너였다. 패션에 관심이 있거나 디자이너가 되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남들과 차별화되는 의상을 원했고 우리는 「올세인츠」만이 제공할 수 있는, 다른 곳에서 찾아 볼 수 없는 유니크한 디자인을 제공했다”라고 설명했다.

    런칭 10년만에 英 하이스트리트 대표주자로
    「올세인츠」는 10년 사이에 연 매출 1300만파운드(260억원) 매출에 순이익 220만파운드(44억원)를 올리는 브랜드로 급성장했다. 스튜어트 트레버는 「올세인츠」를 한 단계 더 도약시켜 줄 사업 파트너를 모색 중이었고, 「올세인츠」를 눈여겨보고 있었던 케빈 스탠퍼드와 2005년에 손을 잡았다.
    케빈 스탠퍼드는 「카렌밀렌」이라는 여성복 체인의 공동 창업자로 업계에서 알아주는 유통 사업가이자 투자가였다. 그러나 2005년 1월에 시작한 그들의 관계는 그해 12월 케빈 스탠퍼드가 「올세인츠」의 지분 95%를 차지해 최대주주가 되고 스튜어트 트레버는 「올세인츠」 디자인과 경영 일선에 완전히 물러나는 것으로 끝났다.

    「올세인츠」 주식을 처분한 스튜어트 트레버와 그의 파트너이자 부인인 전 올세인츠 크리에티브 디렉터인 케이트 볼롱개로는 「볼롱개로트레버」라는 브랜드를 설립했다. 「볼롱개로트레버」는 2007년 봄 시즌에 데뷔해 시즌마다 40% 성장을 거듭하고 있으며, 현재 연 평균 매출이 120만파운드(24억원)에 이른다. 런던의 셀프리지 백화점, 뉴욕의 아트리움, LA의 프레드시걸과 같은 하이엔드 유통 판매처를 포함해 전 세계 총 100곳에서 판매되고 있다.

    케빈 스탠퍼드가 인수한 이후 「올세인츠」는 마니아적 성격이 강하던 브랜드에서 영국의 대표 하이스트리트 브랜드로 빠르게 성장했다. 2006년에는 아이스랜드 슈퍼 체인부터 햄리스 장난감 가게까지 폭넓은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는 영국 유통업계의 최대 투자회사 가운데 하나인 아이슬란드에 기반을 둔 바우거가 케빈 스탠퍼드의 권유로 「올세인츠」 주식의 35%를 인수했다.




    유통 사업가 케빈 스탠퍼드 3년만에 매출 10배로
    보바우거의 자본이 개입된 「올세인츠」는 2006년에서 2009년 사이 매출이 1400만파운드(280억원)에서 1억파운드(2000억원) 넘게 무려 10배나 증가했다. 영국 내 직영점이 4배 이상 늘어났고, 영국에 75개(런던에만 15개)와 유럽에 11개를 운영하고 있다.
    직영점뿐만 아니라 영국의 고가 백화점인 셀프리지, 해러즈, 하비니콜스와 중급 백화점인 하우스오브 프레이저(백화점 자체 할인율 문제로 이번 3월을 끝으로 매장 철수), 웨스트필드 쇼핑센터와 컨세션(백화점에 수수료를 내고 매장을 임대하는 계약)을 맺었다. 해외 백화점으로는 프랑스 갤러리 라파예트, 프랭탕, 미국 블루밍데일, 덴마크 일럼 등에 입점해 있다.

    「올세인츠」는 패셔너블한 에지를 간직하면서 상업적으로도 인기있는 아이템을 꾸준히 배출하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한편에서는 옛날 창업자들이 있었던 때의 디자인을 잘 팔리는 아이템으로 살짝 변형해 재탕(?)한다는 평이 있지만 불황 속에서도 「올세인츠」는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영국 패션업계의 몇 안 되는 브랜드 가운데 하나인 것만은 확실하다.

    「버버리」 「랄프로렌」 같은 세계적 브랜드 꿈꾼다
    최근 어려움도 있었다. 바우거가 대출받던 아이슬란드 은행 카우프싱이 지난 2008년 10월 파산함에 따라 바우거도 지난해 3월 연달아 지불 불능으로 파산하고 케빈 스탠퍼드 역시 모든 자산을 은행에 압수 당했다. 케빈 스탠퍼드는 카우프싱 은행의 최대 고객 가운데 한 명으로, 지난해 9월 2억5000만파운드(5000억원)에 가까운 돈을 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기나긴 법정 싸움 끝에 케빈 스탠퍼드는 「올세인츠」의 경영권을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로이드 TBS 은행으로부터의 자금 확보로 영국 내 매장 추가와 미국으로 사업 확장을 눈앞에 두고 있어 최대의 위기는 넘긴 듯하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파리와 안트베르펜 같은 해외 매장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고, 매출은 전체적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온라인 매출의 경우 급성장해 현재 2000만파운드(400억원)에 이른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올세인츠」는 유럽을 넘어 미국을 비롯해 중동 국가로 본격적인 해외 진출에 나선다.

    「올세인츠」는 영국 하이스트리트 브랜드 가운데에서도 다소 마니아적 컨셉을 상업적으로 잘 풀어낸 케이스다. 공세적인 확장을 해나가고 있는 「올세인츠」는 비록 지난해 위기를 겪었지만 불황 속에서도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영국 패션업계의 한 브랜드다. 록의 본고장인 영국과 유럽 시장의 경우 「올세인츠」의 독특한 컨셉이 성공적으로 어필했지만 중동 국가나 아시아에 진출할 경우 소비자 반응이 어떨지 관심 대상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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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세인츠」 브랜드 프로필
    ·CEO: 스티븐 크레이그(Stephen Craig)
    ·회장(Chairman, Managing Director): 케빈 스탠퍼드(Kevin Stanford)
    - 케빈 스탠퍼드는 유통 중개업자, 투자가로 「올세인츠」뿐만 아니라 하우스 오브 프레이저 백화점, 「멀버리」 「모자이크패션」 「모스브로스」, 막스&스펜서, 고스트 등에 상당한 지분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전 부인과 중고가 여성복 브랜드 「카렌밀렌」을 창업했다.

    브랜드 이미지
    ·브랜드 로고: 산양의 해골
    ·스타일: 록, 글래머러스한 그런지, 고스(강렬하면서도 신비하고 서정적인 록 장르)
    ·타깃 연령층: 18~35세(그 이상의 나이든 사람들도 좋아한다)
    ·주력 상품: 독특한 분위기의 종교화가 그려진 그래픽 티셔츠, 주름 잡힌 저지 소재 의상, 구조적이면서도 섹시한 테일러링이 특징인 재킷과 드레스, 스키니 진, 니트웨어.
    ·가격: 코트(250파운드), 가죽 재킷(250~300파운드), 시폰 원피스(약 90파운드), 데님(50~70파운드), 그래픽 티셔츠(30~60파운드), 신발(160파운드), 가죽 가방(150~350파운드), 주얼리(20~50파운드)



    「올세인츠」 브랜드 프로필
    올세인츠 소유구조
    ·케빈 스탠퍼드가 「올세인츠」 지분의 65%를 소유하고 있고 나머지 35%는 지난
    해 3월에 파산한 투자회사 바우거가 소유했었다. 바우거는 2006년에 케빈 스탠
    퍼드의 권유로 「올세인츠」의 주식 35%를 구입했다.

    *바우거는 아이슬란드에 기반을 둔 투자 회사로, 영국에 아이슬랜드 슈퍼 체인부터 햄리스 장난감 가게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는 영국 유통업계의 최대 투자회사 가운데 하나다. 패션 유통 쪽으로는 모자이크 패션(오아시스 웨어하우스 카렌밀렌 코스트 등 유명 브랜드를 소유한 패션 회사)의 지분 49%, 하우스오브 프레이저 백화점의 지분 35%, 「올세인츠」의 지분 35%, 제인 노먼과 휘슬의 지분을 가지고 있었으나 금융 위기로 바우거가 대출받던 아이슬란드 은행 카우프싱이 2008년 10월 파산함에 따라 바우거도 지난해 3월 연달아 지불 불능으로 파산했다.

    카우프싱 은행뿐만 아니라 투자를 받던 다른 아이슬랜드 은행 랜드뱅키도 파산해 국유화됐고, 이들의 자산은 아이슬란드 정부의 통제 아래 들어갔다. 바우거는 집행 유예를 거부당했으며, 바우거가 소유하고 있던 브랜드의 지분들은 일부 다른 유통업체에 매각되고 나머지는 시장이 회복될 때까지 아이슬란드 정부가 보류하고 있는 상태다.

    「올세인츠」와 제인 노먼, 휘슬의 경우 대출금 출자 전환이나 경영진 바이아웃 같은 구조조정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케빈 스탠퍼드는 바우거가 소유하고 있던 「올세인츠」의 35% 지분을 사려고 했지만 그 자신 역시 카우프싱 은행의 최대 고객 가운데 한 명으로, 2008년 9월 2억5000만파운드(5000억원)에 가까운 돈을 대출했다가 갚지 못해 현재 그의 모든 자산이 은행에 압류당해 있다.

    유통구조
    ·백화점: 셀프리지, 해러즈, 하비니콜스, 하우스오브프레이저(이번 3월 계약을
    끝으로 매장 철수), 웨스트필드 쇼핑센터, 갤러리 라파예트(파리), 프랭탕(파리),
    블루밍데일(미국), 일룸(덴마크)에 입점해 콘세션을 맺고 있다.
    ·직영점: 영국에 50개(런던에만 15개), 유럽에 15개
    ·온라인 사이트(www.allsaints.com): 남성복 여성복 아동복 인테리어 선물용품
    빈티지 등으로 라인이 나뉘어 판매된다. 영어뿐만 아니라 프랑스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독일어로도 서비스를 제공한다. 총 매출의 15~20% 차지. 앞으로
    더 늘어날 예정이다.

    해외진출 국가
    ·아일랜드(더블린 리머릭 킬데어타운 코크 블랜처즈타운)
    ·프랑스(파리 스트라스부르 보르도)
    ·독일(베를린)
    ·벨기에(안트베르펜)
    ·덴마크(코펜하겐)
    ·스페인(이비사타운)
    ·미국(뉴욕 마이애미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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