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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주목받는 패션 스타트업 3인방!
Monday, Sept. 12, 2016 | 윤소원 뉴욕 리포터, sgnllc@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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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직장 여성들은 늘 할 일이 많아 시간에 쫓기며 산다. 하버드 경영대학원 출신의 두 한국계 미국인 셰릴 한과 엘레노 막은 쇼핑하러 다닐 시간이 많지 않은 여성들을 위해 개인 스타일링에 관한 조언을 더 쉽게 접할 수 있도록 2012년 키톤로(Keaton Row)를 개발했다. 이 둘은 단순히 옷을 사러 다닐 시간이 없는 여성들을 위해 이런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한다.
키톤로의 사용자는 우선 자신이 어떤 옷을 선호하는지 스타일리스트에게 설명하고 이를 본 스타일리스트가 어떤 앙상블을 입는 것이 좋을지 추천한다. 그 옷들은 모두 물론 그 자리에서 구매 가능하다. 많은 여성이 이 사이트를 이용하는 것은 개인적으로 스타일리스트를 고용하는 것과 크게 다를 바 없다는 점 때문이다.
단지 모든 것이 온라인상으로 이루어지고, 훨씬 저렴하다. 기본적인 서비스 자체는 90일 동안 무료로 제공된다. 키톤로 사이트에 있는 옷을 적어도 한 벌 사면 계속해서 스타일리스트에게 질문할 수 있고, 키톤로는 고객이 옷을 살 때마다 샵밥, 삭스피프스애비뉴, 노드스트롬, 아소스 등의 판매처로부터 수수료를 받아 돈을 번다.
하버드 경영대학원 출신 한국계 미국인 듀오 창립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사용자는 먼저 프로필을 작성한다. 즉 자신의 몸매는 어떤 타입인지, 보통 어떤 사이즈를 입는지, 예산은 얼마 정도인지, 어떤 스타일의 옷을 좋아하는지, 무엇 때문에 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싶다고 생각했는지, 좋아하는 옷의 색상은 무엇인지 등 간단한 스타일 퀴즈에 답변한다. 스타일 퀴즈는 고객들이 어떤 옷을 입고 싶은지(취향), 회사에서 입을 옷이면 회사 규율에 적합한지 등을 알기 위한 것이다.
그다음에는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 언제 어디에서 입을 옷을 원하는가? 회사? 주말? 친구 결혼식? 일이 끝난 후 친구들과 함께하는 저녁 식사? 이후 90일 동안 지정된 스타일리스트와 이메일이나 문자로 소통할 수 있게 된다. 단 90일 이내에 키톤로 사이트를 통해서 옷을 구매하지 않는다면 서비스는 중단된다.
프로필을 작성하자마자 스타일리스트에게서 이메일이 오는데, 많은 스타일리스트가 사용자에게 절대 입지 않는 옷이 있다면 무엇인지를 가장 먼저 물어본다고 한다. 그 다음날 스타일리스트는 룩북을 만들어 보낸다. 예를 들어 드레스라면 분위기에 따라 또는 기분에 따라 어떤 액세서리를 할지 또는 어떤 신발을 골라야 할지 등을 알려 주는 것이다.
전문 스타일리스트가 패션 제안해 주는 플랫폼
이에 따라 고객은 어떤 옷이나 액세서리가 마음에 드는지 또는 바꿨으면 하는지 등을 답변하고, 스타일리스트는 바로 각 옷에 대한 정보를 확실하게 가지고 있어 쉽게 조언해 줄 수 있다. 예를 들어 룩북에서 「Joie」라는 브랜드의 드레스를 고객이 마음에 들어 한다면, 옷의 핏이 조금 크게 나오기 때문에 한 사이즈 작게 구매하는 것이 좋다고 이야기해 준다.
고객이 키톤로 사이트에서 옷을 클릭하면 바로 샵밥, 노드스트롬, 삭스피프스애비뉴, 레누벨 등의 사이트로 이동돼, 이곳에서 누릴 수 있는 무료 배송과 환불 등을 다 이용할 수 있다. 스타일리스트는 항상 동일하다. 몇몇 다른 서비스는 고객이 찾을 때마다 새로운 스타일리스트를 선정해 주지만 키톤로에서는 고객이 요청하지 않는 이상 언제까지나 처음부터 모든 대화를 함께한 스타일리스트와 상담을 하게 된다. 소셜 커머스에서 이만큼 개개인적으로 고객과 소통하는 기업은 존재하지 않는다.
지난 2월 말 키톤로는 고객과 더 친밀한 관계를 맺어 더욱 정확하게 스타일링을 해 주는 새로운 서비스 두 가지를 선보였다. 첫째, 캡슐 에디트(Capsule Edit)는 90분 동안 스타일리스트가 스카이프, 구글 행아웃 또는 페이스타임으로 연락해 스타일링을 해 주는 것이다.
샵밥, 삭스피프스애비뉴, 아소스 등 리테일과 협업
비디오 채팅을 이용해 사용자가 집에 있는 옷들을 보여 주고 스타일리스트는 어떤 식으로 옷들을 조화시키는 것이 좋을지 알려 주는 방식이다. 미팅하기 전에 사용자는 90분 동안 설문지 답변을 한다. 이후 집에 있는 옷 중 어떻게 맞추어 입어야 할지 스타일리스트의 조언이 필요한 옷, 액세서리, 신발 30가지를 골라 놓아야 한다. 이 30가지 중에는 물론 버려야 할 것들도 있고, 이들과 어울릴 법한 옷이나 액세서리로 사이트상에 있는 제품들을 조합해 여러 개의 룩북을 만들어 보내 준다.
둘째, 옷장 에디트(Wardrobe Edit)는 뉴욕에 사는 고객들에게만 제공된다. 키톤로의 스타일리스트가 집에 찾아와 3시간 동안 상담을 해 주는 것이다. 캡슐 에디트보다는 조금 비싸지만 말 그대로 옷장 속을 완전히 바꿔, 새로운 옷장을 갖게 되는 것과 다름없다.
이처럼 전문가로부터 직접 분석을 받아 어떤 옷이 나에게 어울릴지 의견을 듣고 팁이나 추천을 받는 것보다 좋은 것은 없을 것이다. 이는 단순한 설문조사를 통해 옷을 추천받는 것이 아니라 고객과 스타일리스트가 이메일, 화상 미팅을 통해 정보를 교환하고 스타일리스트가 몇 분 만에 고객의 스타일을 분석해(뉴욕에서는 직접 방문 상담도 가능) 그다음 단계로 인도해 줄 수 있는 방식이다.
페이스타임 등 비디오 미팅 조언, 직접 상담도 연결지난해 타임(Time Inc., 인스타일 매거진 등의 모(母) 미디어 회사)을 대표로 한 몇몇 투자자가 키톤로에 투자함으로써 키톤로는 인스타일 매거진 구독자 2100만여명(이 중 83%가 패션 아이템 추천을 위해 구독한다고 함)과 소통할 수 있게 됐으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디지털 콘텐츠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할 예정이라고 한다.
바쁜 삶을 사는 여성들이 간편하게 온라인상에서 자신의 몸에 잘 맞고 잘 어울리는 옷들을 손쉽게 살 수 있는 플랫폼의 주력인 키톤로의 이사회에 참여하게 된 타임은 이 투자를 통해 e-commerce 플랫폼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설 수 있게 됐다. 키톤로처럼 서로 정보를 공유하는 소셜 커머스 모델이 타임 잡지들의 성향과 유사해, 이는 프린트 잡지와 온라인 커머스의 가장 적합한 연결의 예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이 조합은 이들만의 유일무이한 광고/세일즈 캠페인을 조성해 나갈 기회를 줄 것으로 보인다. 또 키톤로는 타임과의 협업을 통해 더욱 전문적인 스타일리스트들을 고용할 수 있게 됐고 서비스를 발전시킬 수 있게 됐다. 이뿐만 아니라 고객들은 옷을 고르는 단계에서 자연스럽게 최신 유행을 함께 접하고 원하는 것을 바로 구매하는 향상된 서비스를 접할 수 있다.
미디어 타임사 투자받아 프린트 잡지와 시너지 기대
키톤로는 이제 아소스, 샵밥 또는 삭스피프스애비뉴와 같은 스토어들을 통해 수백 가지 브랜드를 제공해 스타일리스트들에게도 더 많은 선택의 여지를 주게 됐고, 설립 2년 만에 정규 고객 4만명을 돌파했다.
그들이 현재 계획하는 서비스 개선 방법은 새로운 앱을 개발해 사용자가 스타일리스트와 구글이나 스카이프로 소통하기보다는 직접 키톤로 고유의 메신저로 대화하도록 연동하는 것이다. 옷을 고르는 것과 동시에 스타일리스트로부터 각 옷에 대한 정보를 받을 수 있게끔 하는 것.
이는 간편한 소통뿐 아니라 스타일리스트들이 고객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파악하고 기억하고 이해하면서 대화함으로써 정보 전달을 더욱 매끄럽게 하기 위함이다. 게다가 스타일리스트들은 이제 대기업에 초청 강의도 가게 되고, 더 많은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온라인 콘텐츠 또한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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