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선두 주자 일본 기업 3
빔스, 미쓰코시 이세탄, 다이마루 마쓰자카야
조태정 해외통신원 (fashionbiz.tokyo@gmail.com)
22.10.13 ∙ 조회수 6,3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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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로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이 더욱더 높아지고 있다. 아직 뚜렷한 성공 모델이 없지만, 메타버스 선두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에 앞장서는 기업이 있다.
빔스, 미쓰코시 이세탄, 다이마루 마쓰자카야 백화점이 대표적인 사례다. 톱 다운 베이스로 시작한 빔스, 보텀 업으로 시작한 미쓰코시 이세탄, 한 사업부에서 판촉을 목적으로 작게 시작한 다이마루 마쓰자카야 백화점의 사례를 통해 메타버스의 현주소를 점검해 봤다.
빔스
톱 다운으로 버추얼 마켓 가동
빔스, 미쓰코시 이세탄, 다이마루 마쓰자카야 백화점이 대표적인 사례다. 톱 다운 베이스로 시작한 빔스, 보텀 업으로 시작한 미쓰코시 이세탄, 한 사업부에서 판촉을 목적으로 작게 시작한 다이마루 마쓰자카야 백화점의 사례를 통해 메타버스의 현주소를 점검해 봤다.
빔스
톱 다운으로 버추얼 마켓 가동
빔스는 이벤트 개최나 VR 엔진을 개발하는 히키(HIKKY)사와 함께 업무 연계를 통해 2020년 12월부터 네 번이나 버추얼 마켓 이벤트에 출전했다. 첫 번째는 로켓을 개발할 수 있는 트릭, 2021년 8월에는 히가시 우에노에 있는 목욕탕을 재현했고, 2021년 12월에는 쇼와의 아사쿠사를 재현해 매번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화제가 됐다. 빔스 직원들의 생동감 넘치는 접객으로 오프라인을 방문하는 고객이 늘었다. 올여름 8월에 열린 버추얼 마켓에서는 D2A(다이렉트 투 아바타) 상품으로서 아바타용 의상을 처음으로 기획 판매했다.
빔스의 경우 톱 다운 베이스로 시작한 사례인데 트렌드나 화제성 있는 것을 좋아하는 시타라 요우 사장의 아이디어에서 시작해 누구보다 빨리 움직여 히키 사와 업무 제휴를 맺어 세계 최대 규모의 버추얼 이벤트(버추얼 마켓) 숍을 준비해 왔다.
빔스는 매번 여러 가지 애니메이션 캐릭터와 컬래버레이션 상품을 생생한 모습으로 제안해 디지털로 판매했다. 빔스가 무엇보다 가장 신경 쓴 부분은 SNS에 올리기 쉬운 콘텐츠를 공유해 유니크한 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버추얼 마켓 이벤트 중에서도 빔스는 매번 재미있다는 평판을 받았고 인지도가 점점 올라갔다.
버추얼 마켓에서도 셀렉트숍 제안
메타버스 안에서도 셀렉트숍으로 제안하고 싶다는 빔스의 크리에이티브 VR 담당자는 리얼한 공간에서 지금까지 협력해 왔던 여러 사람과 컬래버레이션하는 방법으로 서로를 연결하는 재미있는 콘텐츠를 제공하고 싶다고 말한다.
버추얼 마켓에 처음 출전했을 때는 메타버스 공간에서는 자유롭게 체험을 할 수 있게 하고 어느 정도 가치가 있을지 실행하는 테스트 과정을 거쳤다. 두 번째는 ‘PUI PUI 모루카’라는 아바타(가격 4500엔)가 히트했다. 이후 아바타가 인기를 얻어 3D 아이템으로 판매해도 되겠다는 가능성을 느껴서 세 번째 출전했을 때는 실제 매장에서 접객했다. 빔스 크리에이티브 프로듀서 기타무라 료는 “빔스는 처음부터 매번 30명 이상의 직원을 투입해 아바타를 제작하고 실시간 접객을 해 왔다”라고 말했다.
디지털이지만 오프라인과 유사, 결국 고객 체험
“디지털이라 처음에는 온라인 판매 정도로 생각했는데 매장인 오프라인에서 운영하는 방법과 비슷했다. 결국 버추얼만으로는 완결되지 않는다. 매일 버추얼 안에서 다른 직원이 안내를 해주고 그 안에서 이뤄지는 활동이 기존과는 또 다른 빔스로 느낄 수 있게 해주고 재밌는 상황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라고도 했다.
세 번째 출전의 경우 트위터 전용 어카운트를 설계해 그날 담당 직원을 소개하거나 투고에 대해서 리트위터하는 등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을 만들었다. 그 효과로 접객에 감동한 손님이 오프라인 매장으로 직접 방문했는데 파악한 수만 10건 이상이었다. 올 8월에 한 네 번째 출전은 오사카 우메다 오피스에서 실시했으며 관서 지방의 직원까지 50명 정도 참가했다.
빔스 크리에이티브 프로듀서 담당자는 KPI를 어디까지 설정할 것인가는 아주 중요한 문제라고 말한다. 결국 투자가 필요하므로 그것에 대비해 어느 정도 회수하지 않으면 지속할 수 없다. 처음부터 KPI를 설정해서 조급한 마음으로 진행해 결국 빨리 철수하는 기업이 많다는 것이다. 버추얼 마켓도 오프라인 마켓과 똑같이 접객할 때 예산이 드는 것처럼 쇼핑을 즐기기 위한 장소이자 고객 체험으로 이어나가야 한다.
3D 모델 이용 아바타 의상 첫 기획도 성공
즉 버추얼 공간에서도 세계관이나 그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체험을 공유해야 한다. 관계를 수치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설정해 기업과 유저가 연결돼서 관계가 수치화되면 인게이지먼트가 향상돼 오프라인 매장으로 순환된다. 이 부분을 지속하지 않았다면 깨달을 수 없었던 부분이라고 말한다.
올 8월 13~28일까지 개최한 이벤트에서 빔스 버추얼 마켓은 어패럴 상품의 경우 3D 모델을 이용해 아바타에 옷을 입히기도 하고 옷을 갈아입히기도 했다. 또한 주변에 보이는 기계나 잡화 등 세세한 부분까지 잘 준비해서 VR에서 보이는 모든 스타일을 제대로 제안하는 것도 버츄얼 공간에서 가능하다. 현재 사회적인 트렌드나 이슈를 문화와 함께 뿌리 깊게 근본적으로 보여주는 부분이 빔스의 특징이다.
아직까지는 3D 크리에이터나 VR를 취미로 하는 사람이 대부분인데 빔스를 처음으로 접하는 해외 방문자도 점점 늘었다. 향후 빔스 오리지널 캐릭터 아바타도 기획하는 중이며, 아바타도 패션이므로 메타버스는 패션에 있어서도 광범위한 분야로 판단해 더 재미있게 만들기 위해 선택권을 넓혀 고객에게 즐거운 체험을 제안할 수 있는 공간으로 지속할 방침이다.
미쓰코시 이세탄
VR 앱 ‘레브월드’ 공개로 시작
미쓰코시 이세탄은 2021년 3월 처음으로 VR 앱 레브월드(REV WORLDS)를 공개했다. 월드는 신주쿠역 동쪽 출구에서 보이는 가상 도시 공간의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인데 유저는 아바타의 얼굴, 머리 모양, 패션 스타일 등을 고를 수 있다. 아바타를 조작해 가상의 이세탄 신주쿠점에서 쇼핑이나 지역 내에서 산책도 할 수 있다. 도쿄도의 협력으로 기획 · 제작 · 운영을 했는데, 12명의 직원을 중심으로 독자적인 서비스를 해 왔다.
이세탄의 경우는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수단으로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을 운영하는 디지털 사업부가 사내 기업 제도를 활용해 이번 사업을 론칭했다. 관계자는 마치 어렸을 때 할머니가 사준 스웨터 같은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는 구매 체험이 가능한 서비스로 현재 온라인에서는 느낄 수 없는 누군가와 함께 체험하면서 부가가치를 창조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담당 부문 매니저가 독학으로 스타트
디지털 사업부 운영부 매니저는 현실 공간에서는 불가능한 것, 예를 들면 먼 곳에서 사람이 방문하거나 코로나19로 인해 외출하는 것을 불편하게 여기거나 나이가 많은 사람도 쉽게 접할 수 있는 누구라도 방문 가능한 열려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었다고 말한다.
앱을 열면 신주쿠역 동쪽 출구를 연상케 하는 공간이 멀리서 펼쳐지면서 신주쿠 이세탄 백화점 간판이 보인다. 매장에 들어오면 백화점 지하나 화장품 층을 재현한 것은 물론 인기 플라워 숍인 히비야 화단이나 엑시트(EXIT)가 연출한 패션 매장도 있다.
매장에 방문해 디지털로 실현 가능한 버튼을 클릭하면 온라인 구매로 연결된다. 국내외 상관없이 여러 가지 플랫폼이 존재하지만 미쓰코시 이세탄의 경우 옷 갈아입기 시스템도 있어 섬세하고 안전한가의 부분까지 함께 준비하기 위해 담당 매니저가 직접 CG 만들기를 독학했다고 한다.
부족한 부분은 외부 전문 파트너사 영입
2018년부터 미쓰코시 이세탄은 메타버스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조직에서 지원하기 위해 사내 벤처 제도를 만들어 응모한 직원 중에서 VR을 활용한 스마트폰형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었다. 어려운 부분도 있었다고 한다. 2019년 재도전해 일본 최고 광고 대행사 하쿠호도 그룹의 영상 컨설팅 회사인 CRAFTAR Inc.를 자회사화했다. 이 회사는 버추얼 마켓4에 출전했을 때 만나서 바로 파트너십 회사가 됐다.
또 IT 인프라 쪽은 마이크로 소프트 AZURE를 채용했다. 고객 이해와 서프라이체인 개혁 등 미쓰코시 이세탄을 인지할 수 있게 만드는 역할이다. 게임이나 엔터테인먼트 관련된 지식이나 기술을 수립하기 위해 마이크로 소프트의 기술 스태프도 채용했다. 이렇게 파트너와 함께 콘텐츠를 개발 · 제작해 작년 4월부터 직원 12명이 일하고 있다.
미쓰코시 이세탄의 경우 월간 액티브 유저(MAU)가 55%를 넘는 것을 목표로 한다. 10년 정도 기간을 잡고 실현할 예정인데, 이때 어느 고객에 타깃을 맞춰서 인지할 수 있을지가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최대 미션은 고객 체험, MAU 55% 목표
현재 수입은 CG 제작료나 참가료, 광고료, 디즈니 프린세스 관련 콘텐츠 등 미쓰코시 이세탄 온라인스토어 외에 온라인 사이트에서 환원한다. 클릭한 수수료와 매출 대비 인센티브는 받지 않고 있다. 차후에 코인으로 교환해서 한정판 아바타용 패션이나 가구 등 데이터를 판매해 수입원으로 삼을 계획이다.
참가했을 때 성공한 부분은 상품에 대한 클릭률이 통상적으로 다른 리테일 배너에 비해 3배 정도 높았다. 그 이유는 상품 전개, 디스플레이 방법, 동선의 폭 등 지금까지 백화점이 잘해 왔던 부분에 대해서 노하우가 있었기 때문이다.
메타버스를 인지하고 준비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예정보다 3년 앞당겨 론칭하게 돼 그동안 실패와 도전을 여러 번 반복해 왔다. 노력한 만큼 결실을 볼 수 있을지 향후가 주목된다.
다이마루 마쓰자카야 백화점
콘텐츠 형태로 시작, 푸드에 특화
다이마루 마쓰자카야 백화점은 기프트 기획 담당자가 판촉의 일환으로 새롭게 만든 콘텐츠 형태의 버추얼 마켓이 인기를 끌어 등장한 경우다. 2020년 12월부터 버추얼 마켓에 세 번 출전해 지금까지 푸드 온라인 배송, 푸드 3D 모델을 판매해 왔다.
코로나19로 인해 가상 공간에서 매장을 꾸미기가 쉽지 않은데 이때 버추얼로 하게 되면 종이를 쓰지 않아도 되고 재미있는 기획이 될 것 같아서 시작했다고 다나카 나오키 기프트 기획 담당자는 말했다. 시간과 장소의 제약이 없는 DX(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를 추진해 상품에 관련된 환경이나 서비스를 개발하는 MD 콘텐츠 개발부의 방침으로 가벼운 마음으로 버추얼 마켓에 참가했다. 쉽게 나갈 수 있어서 신청해 봤고 처음에는 포장마차처럼 구루메 3D 모델을 늘어놓고 온라인으로 판매 가능한 상품을 판매했다.
세 번째 참가했을 때는 회전 스시 구루메를 전개했고 계산대에서 3D 모델을 만들어 직접 손으로 전달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온라인 카탈로그도 준비해 푸드 스타일 2700개 이상을 구입 가능하게 했다. 버추얼로 파티를 하는 경우 넓은 자리를 마련해 매번 맛있게 보이는 아이템으로 선보였다.
그 결과 푸드 테러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급부상했다. 백화점 이미지를 벗기 위해 준비한 것은 커뮤니케이션 부문이라고 한다. 버추얼 공간은 온라인 같은 세계가 아니라 사람이 서로 만나고 교류하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사람과 사람의 커뮤니케이션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체험을 할 수 있고 결과적으로 좋은 수치가 나왔다.
100명 이상이 모인 메타버스 송년회 개최
다나카 씨는 세 번 참가했는데 인기 3D 모델은 9만번 이상 클릭된 푸드도 있었다. 팔기 위해서는 단순히 상품을 늘어놓고 팔기보다 하나의 장치로 생각해 들어온 사람과 사이좋게 지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작년 연말 개최한 버추얼 마켓에서는 다이마루 마쓰자카야 백화점 직원이 아바타 모습으로 접객하고 유튜브에 동영상을 동시에 발신하며 코멘트를 읽으면서 추천하는 구루메 상품을 소개했다. 메타버스 송년회는 100명 이상이 한꺼번에 모이는 자리도 가능했는데, 자유롭게 움직이면서 식품 3D 모델을 손에 직접 만지고 상품의 상태를 확인하고 버추얼 카탈로그의 내용을 보거나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체험을 제공했다. 연말연시는 크리스마스와 설날 등 이벤트가 있어서 로스트 비스와 게 요리 등 비교적 고가의 식품이나 디저트가 인기 있다. 연말연시 식탁에 어울리는 푸드를 제공해 성공을 거뒀다.
특히 푸드는 대화를 부드럽게 하기 위한 하나의 좋은 수단이 된다. 예를 들어 유저끼리 교류할 때 3D 모델을 사용해 커뮤니케이션하고 맥주도 3D 모델로 건배를 하거나 디저트도 3D 모델을 사용하거나 생일 파티가 있으면 많은 사람이 방문한다. 참가한 사람들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고 캐릭터가 등장하기도 해 즐거움을 제공했다.
사내 인플루언서도 같이 동원해 버추얼 마켓이 주최하는 히키사를 통해 VR챗(VRChat) 유저 커뮤니티와 협력해 활성화해 매번 노하우를 습득하고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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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2년10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패션비즈는 매월 패션비즈니스 현장의 다양한 리서치 정보를 제공해 드립니다.
조태정 해외통신원 fashionbiz.toky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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