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BIAAF 수상자, K패션 주역 김영현 & 이서택

    minj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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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01.18조회수 6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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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IAAF어워드’가 주목한 디자이너들
    K패션 주역 김영현 & 이서택!






    코로나19로 모두가 지쳤던 지난해 공연예술과 패션 쪽은 타격이 컸다. 그런 와중에 지난해 연말 선물처럼 전해진 K팝 그룹 BTS의 빌보트 싱글차트 1위 소식은 건재한 한국 대중문화의 힘을 느낄 수 있게 했다. 연이어 또 다른 선물처럼 전 세계 패션업계에도 K패션의 저력이 전해졌다.

    스페인 빌바오에서 개최된 제7회 BIAAF(빌바오 인터내셔널 아트 & 패션) 어워드에서 한국의 김영현 디자이너가 액세서리 부문 대상을 거머쥐었다. 이서택 디자이너는 아쉽게도 수상하지 못했지만 최종 후보에 오르며 세계 무대에서 눈에 띄는 한국 디자이너들의 힘을 보여줬다. 스페인에서 들려온 반가운 소식의 주인공 김영현 · 이서택 디자이너를 만나봤다. 인터뷰는 비대면 시대에 맞춰 한국과 스페인에서 화상으로 진행됐다.






    김영현 디자이너 l 액세서리 부문 수상자
    퍼포먼스로 보여준 에너제틱 디자인







    Q : 수상소식을 들었을 때 소감은.

    수상까지는 기대를 안 했기 때문에 최종 후보에 올라 스페인에서 전시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하며 주변 지인들에게 소식을 알렸었다. 이번 BIAAF 심사위원 중 한 명이었던 보그 이탈리아의 사라 마이노는 2018년 출품했던 이탈리아 ITS(International Talent Support)의 심사위원이기도 했다. 당시 최종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은 못 했기 때문에 더욱 기대를 안 했던 것 같다. 그런데 집으로 돌아가던 버스에서 우연히 수상 소식을 듣고 기뻐 소리를 질렀다. 수상 자체의 기쁨도 크지만 내가 하는 작업이 맞나 스스로의 고민과 주변 사람들의 걱정이 크던 차에 ‘이 길을 더 가도 된다’라는 대답을 얻은 것 같아 기뻤다.

    Q : 수상작품은 어떤 것인가.

    출품작은 꾸준히 작업하고 있는 다이내믹 시리즈 중 하나다. 역동성을 기초로 한 하이디(Hideey)라는 신조어를 주제로 만든 작품들이다. 하이디는 인간의 보이지 않는 내면 속 움직임을 의미한다. 파라메트릭 건축과 다양한 춤의 안무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했다. 이 주제에 흥미를 갖기 시작한 건 2017년 무렵인데 ‘건축의 조형적 역동성을 응용한 가방 연구’를 주제로 대학원 논문을 쓰면서부터다. 기존 가방 디자인에는 직선이 많은데 이런 직선은 몸에 닿을 때 불편함을 느끼게 하는 요소다. 그래서 가방 디자인에 곡선을 적용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고 드는 것뿐만 아니라 착용하는 웨어러블한 가방 디자인을 구상해 봤다. 이렇게 만들어진 작품 중 가면, 오브제, 가방 등을 액세서리 부문에 출품했다.




    Q : 작품의 영감은 주로 어디서 받나.

    건축의 조형적 역동성을 응용한 가방 디자인이기 때문에 디자인을 위해 굉장히 많은 건축자료들을 수집했었다. 그중에 가장 영향을 많이 받았던 건축가는 프랭크 게리와 산티아고 칼라트라바다.

    Q : 두 건축가 모두 스페인과 매우 관련이 깊은
    건축가들이다. 프랭크 게리는 BIAAF가 치러지는 스페인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의 건축가이고 산티아고 칼라트라바는 스페인 태생의 건축가다. BIAAF 출품을 고려한 작품 디자인인가.


    우연이다. 작품을 구상한 건 2017년 석사 논문을 준비할 무렵부터다. BIAAF는 2020년에 출품했다. 그런데 마침 작품과 공모전 성격이 잘 맞았던 것 같다.

    Q : 출품작의 소재가 베지터블 가죽이다. 베지터블 가죽은 무엇이며 언제부터 관심을 갖게 됐나.

    베지터블 가죽은 2018년 이탈리아 베지터블 가죽협회에서 주최한 워크숍에서 알게 됐다. 베지터블 가죽이 어떤 공정을 통해 얻어지는지를 직접 보고 이탈리아의 장인들과 같이 워크숍을 하면서 본격적인 관심이 생겼다. 식물 성분의 가죽을 의미하는 건 아니고, 가죽을 가공할 때 친환경적인 방법을 이용한 가죽이다. 보통 가죽을 무두질할 때 크롬 성분을 이용한다. 빠른 가공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유해한 성분이 발생한다. 베지터블 가죽은 소금, 미모사, 캐슈넛 나무 같은 자연재료로 무두질을 한다. 또한 가죽 무두질에 많은 물이 소비되는데 그 물을 버리지 않고 재활용하기 때문에 좀 더 친환경적이다. 가죽만을 위해 가축을 살생하지 않고 고기 등 다른 목적으로 희생된 가축의 가죽을 활용해 동물의 희생을 최소화한다는 점도 좋았다. 친환경 가죽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색이 변하고 길들여진다. 이 가죽은 잘 관리하면 오히려 일반 가죽보다 더 오래 사용하는 장점까지 있어 기왕 사용할 거 더 좋은 재료를 써 보자는 생각에서 이 재료로 작업을 시작했다. 최근 한국에도 베지터블 가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베지터블 가죽을 생산하는 공장은 표준 기준에 따라 등급을 받게 되는데 이 등급 인증을 받은 공장들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Q : 금속공예로 학 · 석사를 했는데 가죽이라는 재료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졸업한 학교의 장점이기도 한데, 금속공예를 전공으로 하지만 학부 후반부로 갈수록 다양한 재료 연구를 하도록 학교가 요구하기도 하고 독려하기도 했다. 실제로 친구들 중에서 은과 같은 금속 소재뿐만 아니라 뼈, 실리콘, 플라스틱, 고무 등 다양한 재료로 작품을 만드는 친구들이 많다. 가죽이라는 재료가 구상하는 작품과 가장 잘 맞는 소재였고 그래서 석사도 가죽을 소재로 했다.




    Q : ‘콰이어트23’이라는 브랜드를 론칭했다. 어떤 브랜드인가.

    공예전공자 친구와 함께 만든 브랜드로 친환경적인 제품을 연구하고 제작하는 디자인 브랜드다. 가죽을 이용한 소품과 가죽공예 DIY 키트를 주로 판매한다. 이 중 가죽공예 키트는 가죽공예를 처음 접하는 소비자도 혼자서 매뉴얼을 보면서 쉽게 제품을 만들 수 있는 키트다. 초등학생부터 노인까지 전 연령층이 쉽게 만들 수 있다. 크라우드 펀딩을 이용해 1차 판매를 하고 코로나로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2020년 여름에는 디자인 페어에도 참가해 제품과 브랜드를 알렸다. 역시 베지터블 가죽을 이용했고 제품 포장에 있어서도 비닐 같은 환경에 유해한 재료는 최대한 적게 쓰도록 고민했다. 제품을 좋아해 주는 고객들은 이런 면에 가치 소비를 하는 20~30대 여성 고객들이 많기 때문에 제품 포장만 보고도 굉장히 감동하는 것을 봤다. 당장 큰 성과를 기대하기보다는 충성도 높은 고객들과 만나는 브랜드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

    Q : 브랜드 론칭이 코로나와 겹쳐 힘든 부분도 있겠지만 비대면으로 즐길 수 있는 제품이라는 점도 긍정적으로 볼 수 있겠다. 어떤 플랫폼으로 현재 판매 중이며 향후 어떤 브랜드로 키울 계획인가.

    지금은 아이디어스, 텐바이텐,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기반으로 판매하고 있지만 자체 온라인 판매채널을 구축하는 게 단기적인 목표다. 가죽공예 DIY 키트의 경우 교육용으로도 활용 가능하기 때문에 코로나가 아니었다면 2020년에 학교에도 프로모션할 예정이었다. 대학교뿐만 아니라 초중고등학교 방과 후 활동이나 취미 생활로 사용할 수 있는 키트이기 때문이다. 일본에서도 이 키트를 이용한 워크숍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해외 판매도 장기적으로 고려 중이다. 단계별로 다양한 상품 개발도 목표로 하고 있다. 키트 디자인 자체는 상대적으로 어렵지 않은데 매뉴얼 준비에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는 어려움은 있다.

    Q : 디자이너로서 앞으로 목표나 계획은.

    현재 3가지 아이덴티티를 가지고 있다. 우선 디자이너로서 목표는 두 가지가 있었다. 무대기획, 무대연출, 소품제작 등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직접 디자인한 아트백을 안무가와 함께 협업해서 퍼포먼스로 만드는 것이 첫 번째다. 이 꿈은 일본 안무가 조 다카시와 작업하면서 이뤘다. 디자이너로서 또 다른 목표는 개인전을 개최하는 것이다. 언젠가는 나만의 예술백 개인전을 개최하고 싶다. 콰이어트23 브랜드를 론칭한 사업가로서 목표는 브랜드를 더욱 성장하게 하는 데 있다. 브랜드 론칭 목적 중 하나가 원하는 작업을 계속할 수 있는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창출하기 위한 것이어서 이 부분을 이루고 싶다. 마지막으로 기획자로서 욕심이 있다. 주변에 좋은 크리에이터와 디자이너들이 많다. 훌륭한 재능을 가지고도 현실적인 이유로 이들이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협업해 좋은 기회를 만들어 내고 싶다. 특히 친환경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일회용 플라스틱 리사이클을 주제로 작업하는 데 관심이 많다.

    Q : 우승상금이 1만유로로 알고 있다. 사용 계획은.

    아직 우승상금을 받지 못했기에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 남들보다 조금 더 늦게까지 11년간 공부했다. 상금이 도착하면 그 시간을 지지해 준 가족들과 응원해 준 친구들에게 보답하고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다. 작업에 필요한 기계와 컴퓨터 등 설비를 사는 데 쓰지 않을까 싶다.

    Q : 후배들에게 전하고픈 희망의 메시지는.

    금속공예를 전공한 후 활동 분야는 다른 쪽에서 하다 보니 지인들의 우려가 적지 않았다. 그럼에도 스스로 재미를 느끼는 분야에서 꾸준히 노력하고자 했다. 그런 노력의 대답이 나에게는 BIAAF 수상이었던 것 같다. 누구도 해답을 갖고 있지 않은 상황이지만 길을 잃지 않고 꾸준히 해 보면 좋겠다.




    이서택 디자이너 l 의상 부문 최종후보자
    동서양 아우른 공학도의 이색 패션






    Q : 최종 후보에 오른 것을 알았을 때 기분은.

    파리 에스모드(ESMOD) 패션아카데미의 컬렉션 준비와 BIAAF 출품 준비를 동시에 했기 때문에 후보 소식은 컬렉션을 준비하며 들었다. 최종 후보자는 총 30명이었는데 참가한 디자이너는 약 1200명이었다고 들었다. 이 중 30명 안에 들어 매우 영광스러웠고 기뻤다.

    Q : 학사로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게 독특하다. 패션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어머니가 디자이너다. 패션은 늘 좋아했고 관심이 많았다. 대학 전공을 선택할 때 패션을 할지 컴퓨터공학을 전공할지 고민했다. 컴퓨터공학이 취업에 유리한 과이기는 하지만 그런 현실적인 이유로 선택했던 건 아니고 컴퓨터공학 역시 좋아했다. 패션을 먼저 배우기보다는 컴퓨터공학을 배워 두면 오히려 디자이너로서 일할 때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기에 전공으로 컴퓨터공학을 선택했다. 다재다능한 디자이너가 되기를 지향하는데 외국의 다른 디자이너들을 보더라도 패션과 다른 것을 공부한 경험이 패션 디자인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을 봤다. 컴퓨터공학을 배운 것 역시 패션디자이너로 가고자 하는 발판이었다.

    Q : ESMOD 서울 캠퍼스에서 공부하다가 파리 캠퍼스로 이동해 공부를 마쳤다. 파리에서 경험은 어땠나.

    서울 캠퍼스 교수님의 추천으로 파리로 갔다. 외국에서 사는 경험은 파리가 처음이었는데 무척 좋았다. 옷을 매우 좋아했기에 파리에서 지내는 동안 틈날 때마다 명품 거리와 백화점으로 패션을 구경하러 갔다. 패션의 최전방에서 좋아하는 패션을 자주 보고 접하는 것만으로도 안목이 넓어지고 스스로 업그레이드가 됐다고 생각한다. 현지 브랜드에서 일할 수 있는 좋은 기회도 있었는데, 코로나로 인해 작년 7월 귀국하게 된 게 조금 아쉽긴 하다.

    Q : BIAAF에 출품하게 된 계기는.

    패션을 공부하면서 세상에 나를 알리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여러 공모전을 찾아보고 학교를 통해서도 정보를 얻었다. 더 큰 무대로 나아가고 싶다고 생각해 국내 공모전보다는 국제 공모전에 더 관심이 갔고 그러던 중 BIAAF를 알게 됐다. 특히 ‘세계의 예술’이라는 공모전의 주제가 마음에 들었다. 원래 관심이 있던 분야일 뿐만 아니라 우리의 예술을 세계무대에 알릴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Q : 출품 작품은 무엇이며 어디서 영감을 얻었나.

    한국의 다음 일화에서 출발한 작품이다.
    “어느 날 잔칫집에 초대받은 신사임당이 여러 부인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런데 마침 국을 나르던 하녀가 어느 부인의 치맛자락에 걸려 넘어지는 바람에 그 부인의 치마가 다 젖었다. 부인은 가난한 사람이었기 때문에 잔치에 입고 올 옷이 없어 다른 사람에게 새 옷을 빌려 왔던 건데 그 옷을 버렸으니 걱정이 태산 같았다. 이때 신사임당이 그 부인에게 치마를 잠시 달라고 말했다. 부인은 이상하게 생각했지만 신사임당에게 옷을 벗어 주었다. 그러자 신사임당은 붓을 들고 치마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치마에 얼룩져 묻어 있었던 국물 자국이 신사임당의 붓이 지나갈 때마다 탐스러운 포도송이가 되기도 하고 싱싱한 잎사귀가 되기도 했다. 보고 있던 사람들 모두 놀랐다.”
    이 이야기가 BIAAF의 주제와 잘 맞는다고 생각을 했다. 여기서 영감을 얻어 천을 와인과 커피로 오염되게 한 다음에 직접 그린 수묵화 프린팅을 찍어 기본 디자인을 했다. 다만 동양적인 것만 보여주면 주제와 맞지 않을 것 같아 전체 디자인은 패딩, 코트, 재킷같이 파리에서 많이 봤던 디자인으로 완성했다. 한국에서는 여성복을 공부했고 파리에서는 남성복을 전공했기 때문에 의상은 남녀 모두 적용 가능한 디자인으로 고안했다.

    Q : 작품을 만들며 어려웠던 점이 있다면.

    파리 패션아카데미의 컬렉션 작업과 BIAAF 출품을 준비하던 시기에 코로나가 터지는 바람에 재료 수급이 제일 어려웠다. 파리의 상점들도 다 영업을 중지하는 바람에 직접 재료를 확인하기가 어려웠고 한국에서 재료를 공수해서 작업해야만 했다. 그런 점만 빼고는 즐겁게 작업했다.

    Q : 현재 어떤 일을 하고 있으며,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나.

    일단 코로나가 잠잠해질 때까지는 한국에 머물 예정이다. 한국 패션 브랜드에서 일하는 것도 관심이 많지만 현재는 어머니가 운영하시는 패션 프로모션 회사에서 일하고 있다. 퍼와 패딩을 주 종목으로 다루는 회사다. 배울 점이 많아 낮에는 회사에서 일하고 저녁에는 나만의 브랜드 론칭을 위해 이미지맵을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다. 브랜드 론칭은 아직 구체적이지 않지만 여성복 브랜드를 생각 중이다. 현재 근무하는 회사의 주 타깃층이 중장년층이기 때문에 여기에서의 경험과 나의 개인적인 경험을 살려 전 세대를 아우르는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

    Q : 후배들에게 전하고픈 희망의 메시지는.

    뻔한 말이지만 코로나로 힘든 시간을 보내는 중인 패션 관계자들과 학생들 모두 힘들지만 잘 이겨내고 더 높게 나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 잘되길 바란다. 다음에는 발전된 커리어로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





    BIAAF 및 BIAAF 패션어워드 2020 소개

    BIAAF는 뉴욕 FIT(Fashion Institute of Technology) 뮤지엄 관장인 발레리 스틸 박사를 주축으로 떠오르는 신예 디자이너들을 발굴하고, 이들이 더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을 목표로 만들어진 플랫폼이다. 스틸 박사뿐만 아니라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장 후안 이그나시오와 빌바오 출신의 파리 패션박물관 팔레 갈리에라 관장 미렌 아르사유스도 BIAAF의 고문으로 있다.

    BIAAF 주최로 2년마다 개최되는 패션 어워드로 예술적 가치와 밀접한 문화의 진수로서의 패션을 진흥하고 다국적 문화의 유기적 소통을 지향하는 목적으로 탄생했다. 떠오르는 디자이너를 조명한다는 BIAAF의 취지에 맞춰 어워드는 18세에서 35세 사이의 젊은 디자이너만 도전할 수 있다. 심사위원단은 매번 패션계에서 가장 공신력 있고 전문적인 인물들로 구성하며 2020년 수상자를 선정한 제7회 어워드의 심사위원은 다음과 같다.

    마누엘라 브리니(LVMH 패션그룹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 사라 마이노(보그 이탈리아 차석 에디티) / 후안 이그나시오(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장) / 하비에르 알론소(Let’s Grow in Fashion 파트너 겸 매니저) / 앙헬 아모르(디자이너) / 가브리엘 아스코이티아(INEDI 디자인스쿨 PM) / 다이앤 베커(이탈리아 가죽협회 교육 프로그램 디렉터) / 파멜라 골빈(아트 큐레이터) / 메르세데스 데 미겔(패션 & 액세서리 디자이너) / 리우밀라 노소엔(패션 디자이너 & 패션팩토리스쿨 창업자) / 미리암 오카리스(패션 & 액세서리 디자이너) / 엘리사 팔로미노(샌트럴 세인트 마틴 선임교수) / 마리암 세드기앤(아즈노 아트 앤드 컬처 인스티튜트 디렉터) / 미렌 비베스(발렌시아가 뮤지엄 디렉터)

    2020년 제7회를 맞이한 BIAAF어워드에는 90여개국 1260여명의 디자이너들이 도전했다. 이 중 수상자는 액세서리 부문 김영현 디자이너와 더불어 총 3명이다. 의상 부문은 힙합문화를 재해석해 흑인 남성들의 아이덴티티를 새롭게 조명한 ‘후드 댄디’ 컬렉션을 선보인 미국의 디자이너 카이우샤 그레고어였다. 또 ‘가장 주목받는 디자이너’는 바스크 출신으로 조각예술의 추상과 친환경적인 마인드를 혼합한 컬렉션 ‘후아시’를 선보인 크리스티안 파디야였다. 그동안 한국 디자이너가 최종 후보에 오른 적은 있었지만 수상은 김영현 디자이너가 처음이다. 제7회 시상식은 BIAAF 관계자와 빌바오시 당국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0년 11월 12일 빌바오에서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됐다. 수상작품과 최종 후보작품들은 12월까지 빌바오에서 전시되기도 했으며, 비대면 시대에 맞춰 온라인 전시 서비스도 제공했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1년 1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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