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과의식있는이들(대표 곽주현)의 디자이너 브랜드 '이외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 브랜드는 한국의 옛 향수를 자극하는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 젠더리스 컬렉션을 선보인다. 특히 이외들이라는 브랜드명도 독특한데, 평범한 '이들'이 아닌 '이외들'을 타깃으로 전개한다.
성범경 이외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보통 불어나 영어로 브랜드명을 짓는 경우가 많다. 이외들 브랜드는 대한민국을 베이스로 전개하는 브랜드인 만큼 한글로만 이루어진 브랜드명을 사용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고민했던 이름이 '이외들'이었다. 브랜드의 아이덴티티가 정형화된 스타일을 지향하는 것이 아닌 그 방식을 비틀어 표현하기 때문에 평범한 사람들이 아닌 범위의 밖, 이외들을 타깃으로 한다"라고 설명했다.
독특한 이름만큼이나 2022 F/W 룩북도 눈을 사로잡는다. 옛날 주거생활을 떠오르게 하는 티비, 인테리어 등이 전시된 공간에 모델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룩북에서 전달하는 메시지처럼 이 브랜드는 1990년대 주거생활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그는 "옷의 그래픽, 실루엣 디테일 등을 1990년대 아파트, 가구, 생활에서 영감을 받았다. 예를 들어 옛날 할머니 집에 놀러 갔을 때 있었던 뻐꾸기시계, 어렸을 적 놀이터에서 놀다가 어머니가 집에서 부르셨을 때 올려다본 아파트 풍경 등을 티셔츠 그래픽으로 담아냈다"며 "대한민국의 근현대생활사를 옷으로 나타내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옷 한 벌마다 디자이너의 수작업도 녹여져 있다. 이외들의 '택'은 모든 옷이 다 다른 디자인으로 달려있다. 디자이너가 '인테리어 잡지'에서 영감을 많이 얻었는데, 실제로 참고했던 잡지를 잘라 수작업으로 택을 제작했다고.
성 디렉터는 "택부터 액세서리 하나하나 디테일들을 직접 수작업으로 진행해 하나의 옷마다 정성과 의미가 담겨있는 것 같다. 또한 친환경을 위해 생분해 봉투를 사용했고, 택도 그 일환이다"라고 말했다.
앞으로도 한국의 근현대생활사에서 영감 받은 독창적인 컬렉션들을 전개할 예정이며 어떠한 디자인들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론칭을 기념해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론칭 프레젠테이션과 팝업스토어를 진행했다. [패션비즈=이유민 기자]
이외들 팝업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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