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S/S 신규 브랜드 론칭 활발... 골프웨어 집중

    안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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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12.31조회수 14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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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션 마켓이 뚜렷한 매출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2022년 신규 브랜드 론칭이 활발하다. 이 중 골프웨어 론칭이 가장 많으며, 한동안 온라인 마켓에만 몰려있던 신규 브랜드가 백화점을 타깃으로 하는 곳도 늘어나 눈길을 끈다. 또 브랜드와 콘셉트를 재정비해 리뉴얼 론칭하는 사례도 다양해졌다.

    복종별로 살펴보면 여성복은 인디에프(대표 손수근)의 계열사인 에스앤에이(대표 김기명)가 고감도 컨템퍼러리 ‘존스’를 선보인다. 존스는 백화점을 겨냥한 고가 라인으로 기존 인디에프가 전개하던 브랜드와 확실히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존스는 45~55세를 코어 타깃으로 정했으며 수입 소재와 고급스러운 디테일, 패턴 등에서 하이엔드 감성을 느끼게 한다.

    아이디룩(대표 김재풍)의 계열사인 아이디조이(대표 김만열)는 ‘레니본’을 리뉴얼해 '더레니본'으로 재탄생시킨다. 더레니본은 편집형태의 브랜드로 영 컨템퍼러리 스타일을 지향한다. 더레니본은 PB 형태로 운영하는 해외 바잉 상품들과 함께 구성해 감도를 높일 계획이다.

    *미도컴퍼니 '드라로얄' 품평회




    더레니본•드라로얄, 편집형태 브랜드 주목

    수미수미(대표 정수미)의 ‘수미수미’도 새 주인을 만나 다시 론칭한다. 한섬 니트 디자이너 출신의 정수미 디렉터가 선보여 인기몰이했던 브랜드인 만큼 다시 방향키를 잡고 니트웨어의 한계를 벗어나 컨템퍼러리한 감각의 여성 편집매장으로 탈바꿈한 것이 특징이다.

    미도컴퍼니(대표 천경훈)는 영 컨템퍼러리 브랜드 '드라로얄'을 선보인다. MZ세대를 타깃으로 온•오프타임을 겨냥한 스타일을 내놓는다. 또 드라로얄 숍인숍 브랜드로 이탈리아 직수입 '로스트인미'도 바잉해 구성한다. 중고가대 컨템퍼러리 브랜드로서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전한다.

    골프웨어의 상한가는 멈출 줄 모른다. 아이디룩은 프랑스 컨템퍼러리 ‘아페쎄’의 골프웨어 라이선스 브랜드로 ‘아페쎄골프’를 론칭한다. 아페쎄 브랜드로 골프웨어를 선보이는 것 자체가 글로벌 최초로 관심이 모이고 있다. 아페쎄골프는 전통 골프웨어 스타일이 아니라 아페쎄가 추구하는 패션의 연장선상에서 풀어낸다. 아페쎄 숍인숍 개념의 브랜드가 아닌 백화점 주요 점포에 한해 단독 매장을 낼 예정이다.

    아페쎄골프~23골프 등 컨템 골프 개막

    두리콜렉션(대표 이용식)은 일본 ‘23구’의 골프웨어 라이선스로 ‘23구골프’를 론칭한다. 프리미엄 마켓을 겨냥한 23구골프는 ‘시크 무브먼트’를 내세워 모던하고 세련된 루킹에 초점을 맞췄다. 골프웨어가 다양해지고 타깃층도 넓어진 만큼 차별화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지비케이리테일(대표 홍재남)은 유니버설뮤직 산하 글로벌 뮤직 머천다이즈 브랜드 브라바도와 협업해 '롤링스톤즈골프웨어’를 선보인다. ‘팝아트를 입고 즐긴다’라는 슬로건의 골프웨어로서 이번 시즌 수면 위로 떠오르며 관심이 뜨겁다. 혓바닥 로고와 팝아트 컬처를 기반으로 유니크하고 젊은 감성의 웨어를 제안한다.

    자안그룹(대표 안시찬)이 이탈리아 럭셔리 캐주얼 ‘하이드로겐(HYDROGEN)’의 퍼포먼스 기능을 강화한 프리미엄 골프 라인으로 상품군 다양화에 시동을 건다. 젊고 신선한 브랜드 이미지의 ‘하이드로겐’은 스컬이나 별, H2J 패치와 특유의 카모플라주 패턴으로 알려졌다.

    에이치알컴퍼니(본부장 김다인)은 북유럽 감성의 골프웨어 '게리앤프레키'를 선보인다. 이 브랜드는 남성복 전문 김다인 디렉터, 골프 전문 김양희 디렉터, 그리고 덴마크 코펜하겐 출신의 아티스트 시그네 릴발크바이와 트린 뢰그스트루프가 함께 했다. 고퀄리티의 기능성 소재를 사용해 색다른 컬러감과 패턴으로 스타일리시한 골프 룩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UFC스포츠' 트렁크쇼.




    UFC스포츠, 체험형 공간 & 문화 소통 강점

    스포츠와 애슬레저 시장의 신규 론칭은 주춤한 편이다. 이 가운데 신한코리아(대표 김한철)에서 ‘UFC스포츠’를 론칭한다. UFC스포츠는 UFC의 스포츠 정신을 담은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2535세대가 일상에서 입을 수 있는 다양한 스타일의 라이프스타일웨어를 제안한다. 지난 9월 무신사에서 캡슐 컬렉션을 공개하며 테스트를 시작한 상태다.

    롯데지에프알R(대표 이재옥)은 이탈리아 스포츠웨어 ‘카파’와 프랑스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 ‘까웨’를 리론칭한다. 카파는 컨템퍼러리 무드를 가미한 스포츠 라이프스타일로 전환했다. 어센틱, 퍼포먼스, 에센셜, 톱패션 등 4개 라인으로 카테고리를 나눠, 각각 40%, 30%, 20%, 10% 비중으로 선보인다. 어센틱은 스포츠 라이프스타일 컬렉션으로 카파의 변화를 이끄는 중심 상품군이다.

    까웨는 수입 100%로 전개하던 기존과 달리 50% 국내 자체 제작을 구성으로 국내 트렌드에 좀 더 빨리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상품군은 르브레, 클래식, 프리미어, R&D, 컬래버레이션 등 5가지로 선보인다.르브레는 패커블 방수 재킷을 제공하는 오리지널 시그니처 라인이며, 클래식은 브랜드의 시그니처 컬러와 로고를 활용한 데일리웨어 컬렉션이다.

    롯데지에프알, 카파•까웨 2개 새롭게 선봬

    프리미어는 ‘시크&스포티’ 콘셉트로 고급스럽고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을 선보인다. 패션쇼 라인인 R&D는 전 세계 톱 티어 편집숍에만 판매하는 ‘메이드 인 이탈리아’ 하이엔드 리미티드 컬렉션이고, 컬래버레이션은 MZ세대가 선호하는 브랜드와의 활발한 협업을 선보일 상품군이다.

    애슬레저 브랜드로는 비비안(대표 손영섭)이 작년 하반기 론칭한 ‘그라운드브이’가 신예 브랜드로 오프라인 유통망을 확장하고 있다. 애슬레틱 라이프스타일 캐주얼 브랜드를 콘셉트로 일상복과 운동복 경계를 허문 스타일리시한 상품이다.

    아웃도어는 오랜만에 프리미엄 수입 브랜드가 첫선을 보였다. 바로 LF(대표 오규식 김상균)에서 론칭한 ‘티톤브로스’다. 이 브랜드는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2008년 노리 스즈키에 의해 탄생한 하이엔드 아웃도어 브랜드다. 산악 가이드나 스키 순찰대 등 실제 현장에 있는 사람들에게 테스트를 진행하고, 전문가들의 평가와 의견을 기반으로 의류와 용품을 개발해 마니아층을 형성한 것으로 유명하다.

    *카파 이미지컷.




    배럴즈, 랭글로 등 4개 브랜드 추가 파워풀 행보

    패션 플랫폼 헤드투토(대표 김경은)에서 프랑스 패딩 전문 브랜드 ‘플러드셀(Fleur de Sel)’을 국내에 공식 론칭한 가운데 2022 S/S시즌에는 유명 멀티스토어와 팝업을 준비하는 등 본격적인 오프라인 전개에 돌입한다. 이 브랜드는 전 세계를 다니며 활동한 하이엔드 패션 바이어가 2018 F/W 시즌 프랑스에서 론칭한 브랜드로, 이후 럭셔리 하우스 ‘발망’에서 12년간 총괄 디자이너를 지낸 로랑 슈나이더(Lauent Schneider)가 합류했다.

    배럴즈(대표 윤형석)에서는 이번 시즌 4개 브랜드를 순차적으로 론칭하며 기존의 ‘커버낫’ ‘마크곤잘레스’ ‘이벳필드’ ‘리’ ‘팔렛’ 등과 함께 캐주얼 컴퍼니로서의 정체성을 확실히 한다. 가장 먼저 선보이는 ‘랭글러’는 글로벌 진 브랜드로 과거 국내에서 다른 회사를 통해 전개되다 철수했다. 글로벌 패션기업 VF사와의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라이선스 전개권을 따냈으며 2030세대 여성을 타깃으로 한 캐주얼 브랜드로 포지셔닝한다.

    또 미국 레전드 스케이트보더 토니 호크의 이름을 딴 ‘토니호크’, 아티스트 장 미쉘 바스키아의 작품을 활용한 ‘바스키아’와 뉴욕과 도쿄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하이엔드 패션 ‘스티븐알란’을 연이어 론칭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올 하반기 좀 더 고가의 컨템퍼러리 캐주얼 브랜드의 론칭도 염두에 두고 있다.

    뉴욕 스니커즈 이리, 온→오프라인까지 선봬

    영국 투모로우그룹의 브랜드 ‘어콜드월(A-COLD-WALL*)’도 이번 S/S 시즌부터 모던웍스(대표 김진용)를 통해 국내 첫선을 보인다. 모던웍스는 어콜드월의 국내 독점 수입 및 유통 계약을 맺고 홀세일과 리테일 사업을 동시에 전개한다. 이 브랜드는 ‘오프화이트’의 수석 디렉터 출신인 사무엘 로스가 2015년 론칭한 럭셔리 스트리트웨어로 실험적인 소재와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두터운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다.

    이리(대표 양가혜)의 ‘이리(iRi)’도 론칭한다. 지난 2017년 미국 뉴욕에서 탄생한 이리는 2019년까지 고공성장하며 온라인에서만 연매출 40억원을 올린 브랜드다. 2022년 상반기 온라인 자사몰을 통해 국내 진출하며, 신사동 가로수길에 한국팀을 세팅해 국내 전개를 본격화한다. 뉴욕과 한국에서 동시 론칭해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한다. 편안함과 유니크한 아웃솔 디자인과 친환경 키워드를 앞세워 선보인다.

    126년 전통의 프랑스 유아동복 ‘쁘띠바또’는 파스텔세상(대표 이성연)과 만나 새롭게 론칭한다. 이 브랜드는 2010년부터 10년간 신세계인터내셔날(SI)에서 직수입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등 주요 점포를 통해 영업해왔다. 이번에 계약 종료와 함께 내년 1월부터 파스텔세상이 한국의 새로운 파트너로서 브랜드를 키워나갈 계획이다.

    엠케이코리아(대표 권성윤)가 올 상반기 6~13세 타깃의 ‘머렐키즈’를 론칭한다. 그동안 머렐의 실구매층인 2030세대에게 키즈 상품에 대한 니즈가 꾸준했다는 것을 토대로 탄탄한 브랜드 인지도와 이미지를 활용해 키즈 패션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키즈 전문팀을 별도 운영해 스포티브 감성의 아이템을 구상했다. [패션비즈=취재팀]




    *2022 S/S 시즌 신규 브랜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패션비즈 1월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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