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세엠케이•인디에프, 적자지속... 올해는 반등할까?

    안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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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02.22조회수 1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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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세엠케이(대표 김동녕, 김지원)와 인디에프(대표 백정흠)가 지속되는 적자의 늪에서 탈출해 올해는 반드시 반등하겠다는 의지를 불사른다. 두 회사 모두 제조기반의 패션기업이라는 점과 모기업이 각각 한세실업과 세아상역으로 의류수출 분야에서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고 있어 탄탄한 시스템과 자금력이 있는 회사들이다.

    따라서 이를 어떻게 내수패션에 접목시켜 치고 나갈지 주목된다. 게다가 한세엠케이는 2세 경영인인 김지원 대표, 인디에프는 삼성물산패션 출신의 백정흠 대표를 각각 신임 대표로 내세우면서 변화와 쇄신을 내세우고 있다. 이들의 행보가 주목된다.

    한세엠케이, LPGA 등 골프웨어에 승부수



    한세엠케이는 올해 온라인 유통을 강화하고 최근 성장세를 보이는 골프 브랜드 LPGA, PGA를 키우는데 주력하고 있다. 퍼포먼스 골프웨어로서 기능성과 패션성을 보강하고 품질대비 합리적인 가격대로 다시 한번 승부를 띄운다.

    또 계열사인 예스24와 연계해 디지털 마케팅을 강화한다. 온라인 쇼핑몰 위주의 판매 채널을 라이브쇼핑이나 펀딩몰로 확장해 폭넓은 소비층을 공략하고 있으며 무신사, 29CM 등과 함께 기획전을 여는 등 적극적인 대응을 펼쳐 나가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론칭한 편집숍 ‘패브리크’가 신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키워나간다. 패브리크를 통해 국내외 신진 브랜드를 인큐베이팅하고 MZ세대와 소통하는 공간으로 만들어 신규 고객 창출에 적극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인디에프, 정구호CD•김정미 전무 구원투수로



    인디에프는 올 초 정구호 CD와 김정미 전무를 영입하면서 변화의 물꼬를 트고 있다. 정 CD와 김 전무는 삼성물산패션부문과 휠라코리아 시절 함께 호흡하면서 최상의 결과를 뽑아냈던 터라 인디에프에서는 어떤 변화를 몰고올지 동업계의 관심이 뜨겁다.

    정 CD는 우선 조이너스와 테이트의 리프레시 작업에 돌입해 올드했던 기존 브랜드 이미지를 바꿔나가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김 전무는 이 회사의 상품본부를 총괄하는 본부장인 만큼 조이너스와 꼼빠니아의 오버랩되는 상품 기획에서 탈피해 각각의 색깔을 내는데 집중한다.

    또 가두점 중심의 유통방식을 고집하지 않고 새로운 상품 콘셉트에 맞춰 신규 소비층을 끌어올 수 있는 유통망에 공격적인 어필을 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인디에프는 백정흠 대표를 주축으로 온라인 활성화에 계속해서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 론칭한 온라인 전용 여성복 ‘아위’의 성과가 좋아 상승기류를 몰고 가면서 조이너스와 꼼빠니아의 온라인 쇼핑몰인 제이코를 육성하는 데도 적극적이다.

    한편 한세엠케이와 인디에프의 2020년 매출 실적은 반전 드라마를 쓰지 못했다. 한세엠케이의 2020년 매출은 전년대비 28.4% 감소한 2202억원을 올리는 데 그쳤다. 여기에 영업손실 179억원을 기록해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다만 영업손실 규모가 2019년에 비해 238억원 줄어들었다.

    인디에프는 2020년 매출이 전년대비 24.6% 축소된 1528억원에 영업손실 200억, 당기순손실 217억원을 기록하며 지속적인 적자를 내고 있다. [패션비즈=안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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